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ML 첫 안타 축하해'...SF도 신났다, 이정후 '한글' 축하 메시지

[OSEN=손찬익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의 데뷔 첫 안타를 축하하는 사진과 한글 문구를 올렸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범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3회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르빗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아들 이정후의 첫 안타가 터지지 기립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이정후는 7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4-6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구단 공식 SNS에 이정후의 타격 사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첫 안타 Milestone achieved for JHL’이라는 사진과 문구를 게재했다.  한편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었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타점을 기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싶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루킹 삼진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희생 플라이가 나와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강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중요한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에 7회 리드를 안겼다.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what@osen.co.kr 손찬익(jpnews@osen.co.kr)

2024-03-29

'ML 신인' 이정후 향한 호평,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

[OSEN=홍지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서 안타, 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마이큰 콘포토(좌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 나섰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첫 2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6구 시속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하지만  이정후는 안타 직후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후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네 번째 타석. 이정후는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 주자 콘포토가 홈을 통과해 이정후가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이 7회 4실점을 하면서 이정후의 결승타 기회도 날아갔지만, 이정후에게 호평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강한 좌완투수를 상대로 중요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에 7회 리드를 안겼다.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MLB.com은 “신인 중견수 이정후가 7회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중전 안타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주목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재밌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렸다. /knightjisu@osen.co.kr 홍지수(jpnews@osen.co.kr)

2024-03-29

“버스에서 바로 비행기 탑승 신기해” 이정후, 메이저리그 VIP 대우에 감탄한 사연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는 것을 실감한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시범경기에서는 13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OPS .911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큰 기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평소와 똑같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크게 다를 것도 없다. 나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그렇게 긴장되는 것도 없고 똑같은 것 같다”라고 데뷔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자신의 말대로 데뷔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6구 시속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다만 아쉽게도 이정후는 안타 직후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5구 92마일(148.1km) 포심 때려내며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역대 2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한국인선수가 된 이정후는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은 한국인타자 5번째, 데뷔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것은 2017년 황재균(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이후 역대 두번째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밌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타점을 기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싶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강한 좌완투수를 상대로 중요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에 7회 리드를 안겼다.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라며 이정후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제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는 원정 라커룸부터가 다르다. 한국도 원정 라커룸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원정경기 시스템이 아직은 메이저리그와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원정경기에서는 홈경기와 달리 제한이 많이 있는데 메이저리그는 홈팀과 같은 루틴으로 야구장에 와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원정팀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있고 실내 훈련시설도 있다”라며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녀야 하는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이동거리를 자랑한다. 원정경기 이동에 대해 “여기는 한 시간만에 와서 아직은 한국과 큰 차이점은 모르겠다. 거의 제주도에 온 느낌이다”라며 웃은 이정후는 “이번에 서부 원정이 끝나면 동부 원정을 떠나 마이애미와 탬파베이를 만난다. 그 때 한 번 느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원정경기 이동을 위한 전세기를 운용한다. 전세기의 탑승하는 시스템도 VIP 대우를 받는다. “그런 것은 신기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버스를 타고 활주로로 들어가서 그냥 여권을 한 번 보여주면 바로 비행기에 탈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다시 버스가 앞에 서있고 바로 호텔로 이동한다. 짐도 들어주는 분들이 따로 계시고 라커룸도 세팅을 다 해주신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다 짐을 챙겨야 했는데 메이저리그는 그런 일을 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좀 좋은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9

시끌벅적 '통역 도박 스캔들'…오타니 홈 데뷔전 멀티히트 폭발, '반려견 동반' 아내 응원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마쳤다. 전 통역의 도박 스캔들로 여전히 시끌벅적한 상황이지만, 오타니 경기력에는 문제 없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7-1로 이겼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반려견과 경기를 봤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여전히 미국 현지 반응은 차갑다. 오타니가 어떻게 통역이 자신의 계좌에 손을 댄 것을 몰랐냐는 것이다. 전 통역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절도 혐의에 연루됐다면, 오타니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오타니는 이 일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잇페이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거짓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미즈하라에 배신감을 표출했다. 충격이 컸을까. 서울 시리즈 이후 시범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에서는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20일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21일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일로 해고된 이후 미국에서는 본토 개막전 전까지 침묵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달랐다. 오타니는 1회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4구째 86.9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3회에는 볼넷을 골랐고, 5회 들어 우전 안타를 쳤다.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는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상위 타순 활약으로 다저스가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갱신했다. 반려견의 사진도 올렸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홍지수(knightjisu@osen.co.kr)

2024-03-29

“나만 타율 0이었는데…” 김하성, 시즌 첫 안타에 웃었다…커리어하이 자신감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로건 웹의 4구째 시속 87.8마일(141.3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개막 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5회가 되자 깨어났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웹의 3구 91.8마일(147.7km) 싱커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안타 타구는 KBO리그 키움 시절 후배이자 이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에게 날아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쥬릭슨 프로파 1타점 적시타, 루이스 캄푸사노 안타, 타일러 웨이드 1타점 진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도 웨이드의 타구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6회 2사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간 김하성은 자동고의4구를 얻어 걸어나갔다. 김하성은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후속타자 호세 아조카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3 역전에 성공한 7회 2사 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완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째 94.9마일(152.7km) 바깥쪽 싱커를 지켜봤다가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벗어난 것처럼 보였고 김하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6-4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졌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김하성도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하성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7타수 무안타를 치고 와서 조금 조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즌을 시작했다가 다시 시범경기를 하고 다시 정규시즌에 들어가니까 조금 이상하다. 서울에서 돌아오고 시범경기에서 안타가 나오니까 약간 짜증이 나더라”라며 웃었다. 이어서 “앞으로 600타석 이상을 더 나가야 한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앞으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는 조금 운이 없었다. 미국에서 다시 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말로 미국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낸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팀이 이겨서 기쁘다. 그리고 경기를 시작할 때 나만 타율이 0이었는데 그래도 안타를 하나 쳐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운 좋게 또 좋은 안타가 나와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타 타구가 키움 시절 후배 이정후에게 향한 것에 대해 김하성은 “(이)정후가 조금 우중간쪽에 있더라. 정후가 없었으면 2루타인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주루 플레이를 할 때와 수비 할 때 잠깐 몇 마디를 나눴다. 정후가 타격을 할 때 내가 수비를 하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직접 수비를 해보니 정말 좋은 타자라는 것을 느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반겼다.  샌디에이고 입단 당시 내야 백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하성은 이제 샌디에이고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았고 김하성의 타석 때마다 팬들은 “하성킴! 하성킴!”을 연호했다. 김하성은 “당연히 팬들의 사랑이 느껴진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 만큼 김하성에게는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다.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오늘 타석에서의 움직임은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제 첫 안타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꾸준히 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 올해도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제 경험도 쌓였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수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이정후도 감탄한 노련함…다르빗슈, WBC 적시타 설욕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가 베테랑다운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를 만난 다르빗슈는 초구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을 던졌다. 이정후는 곧바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서 2구 74마일(119.1km)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한가운데로 들어간 3구째 94.9마일(152.7km) 포심을 이정후가 지켜보면서 스탠딩 삼진이 됐다. 이정후를 3구삼진으로 잡아낸 다르빗슈는 호르헤 솔레어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앞선 2이닝 동안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인 다르빗슈는 3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패트릭 베일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닉 아메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사 2루 위기에서 다시 이정후를 만난 다르빗슈는 6구째 93마일(149.7km) 싱커를 던졌다가 타구속도 100.4마일(161.6km)짜리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 타구는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타율은 6할에 달했지만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잡히고 말았다. 다르빗슈는 솔레어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다르빗슈는 4회에도 웨이드 주니어와 맷 채프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다르빗슈는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을뻔하다고 놓쳤지만 당황하지 않고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는 콘포토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2사에서 이정후와 세 번째로 만난 다르빗슈는 이번에도 이정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6구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정후를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르빗슈는 6회 선두타자 솔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 78구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코스그로브는 실점없이 6회를 막아냈다. 다르빗슈는 이날 포심(20구), 스위퍼(14구), 싱커(14구), 커브(14구), 슬라이더(8구), 스플리터(5구), 커터(2구), 너클커브(1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5.6마일(153.9km)까지 나왔고 스위퍼와 커브는 각각 헛스윙률 40%와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투수 견제로 이정후를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후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에서는 수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전력분석으로는 다르빗슈 선수가 초구부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나왔다. 일단 초구는 뭐가 오든 치자는 생각으로 돌렸다. 두 번째로 커브가 들어왔고 세 번째에는 직구나 슬라이더를 생각했는데 뭔가 훅하고 지나가버렸다”라고 3구 삼진을 당했던 첫 타석을 돌아봤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오늘 직구가 좋아보여서 빠른 볼이 많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싱커를 쳤는데 무브먼트가 정말 좋더라. 나는 스플리터인줄 알았다. 정말 좋은 공이었다. 안타 친 공도 빠른 공이었다. 결과적으로 전력분석을 했던 것과 투구 패턴이 달라져서 아무리 분석을 해도 역시 상대투수의 그날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안타 이후 견제사로 잡힌 이정후는 “그린라이트여서 뛰려고 했다. 다르빗슈 선수의 습관 같은 것이 나왔다. 홈으로 던질 때의 습관이 나와서 바로 뛰려고 했는데 역시 노련한 투수답게 그것도 이용을 한 것 같다”라며 다르빗슈의 노련함에 감탄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통역 도박 스캔들 후유증 극복' 오타니 멀티히트 활약, 日 매체 "경악할 배트 컨트롤"

[OSEN=홍지수 기자] 통역 배신 충격은 없었다. 시범경기 기간 침묵하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본토’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로 온 시선을 끌어 모았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7-1로 이겼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번 유격수로 나선 베츠는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 3번 1루수로 출장한 프리먼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범경기 막판 4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가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우려를 씻었다. 다저스는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치렀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린 사상 최초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 당시 오타니는 20일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21일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1일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해고되는 일이 있었다. 불법 도박으로 오타니 계좌를 건드린 것이다. 오타니는 오랜 시간 함께 일한 전 통역의 배신에 충격에 빠진 듯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또 달랐다. 오타니는 1회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4구째 86.9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3회에는 볼넷을 골랐고, 5회 들어 우전 안타를 쳤다.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아베마타임즈’는 “오타니의 배트 컨트롤을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가 경악할 배트 컨트롤로 본토에서 첫 안타를 만들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전 통역의 도박 스캔들 후유증을 극복한 모양새다. 지난 서울시리즈 2경기 이후 본토 개막전까지 3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 중이다. /knightjisu@osen.co.kr 홍지수(knightjisu@osen.co.kr)

2024-03-28

“생산적인 경기했다” 7회 역전 희생플라이 날린 이정후, 사령탑도 반한 ML 데뷔전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26)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을 맞이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큰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 나섰다.  선발투수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루크 잭슨(0이닝 3실점)-라이언 워커(1이닝 1실점)-에릭 밀러(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개막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타선에서는 마이클 콘포토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닉 아메드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첫 2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6구 시속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다만 아쉽게도 이정후는 안타 직후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에서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샌디에이고는 좌타자 이정후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투입했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주자 콘포토가 홈으로 들어와 1타점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이정후는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면 결승타점이 될 수 있었지만 불펜진이 7회 4실점하면서 이정후가 결승타를 기록할 기회도 날아가고 말았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밌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강한 좌완투수를 상대로 중요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에 7회 리드를 안겼다.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라며 이정후의 타점생산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도 “오늘 타점을 기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싶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루킹 삼진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해서든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희생플라이를 쳐서 기억에 남았다”라고 데뷔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것에 의미를 뒀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신경쓰지마!” ML 데뷔 첫 안타→견제사, 이정후 붙잡아준 김하성의 한마디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초구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을 때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서 2구 74마일(119.1km) 커브를 지켜봤지만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린 이정후는 결국 3구째 94.9마일(152.7km) 포심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토와 닉 아메드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3회 1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다르빗슈의 공을 유심히 지켜보며 3볼을 먼저 골라냈다. 하지만 이후 공 2개도 바라보면서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6구째 93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타구속도는 100.4마일(161.6km)에 달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루주자가 겨우 귀루에 성공해 더블플레이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다르빗슈와 세 번째로 만난 이정후는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다르빗슈의 6구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친 이정후는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중견수 잭슨 메릴이 전력으로 달려왔지만 이정후의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첫 안타의 기쁨도 잠시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리면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는 좌타자 이정후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투입했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주자 콘포토가 홈으로 들어와 1타점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이정후는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던 아메드는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더블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역전 타점을 올렸지만 7회말 불펜진이 4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4-6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이날 한국인타자로는 12번째, 한국인선수로는 2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세 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5번째 한국인타자가 됐다. 데뷔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것은 이정후가 2017년 황재균(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 이후 역대 두번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재밌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이날 국제대회에서 맞붙었던 일본인투수들을 상대로만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다르빗슈를 상대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견제사로 아웃돼 아쉬움이 남았다. 마찬가지로 WBC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마쓰이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다르빗슈에게 첫 2타석에서 삼진과 직선타로 잡혔던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는 수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전력분석으로는 다르빗슈 선수가 초구부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나왔다. 일단 초구는 뭐가 오든 치자는 생각으로 돌렸다. 두 번째로 커브가 들어왔고 세 번째에는 직구나 슬라이더를 생각했는데 뭔가 훅하고 지나가버렸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오늘 직구가 좋아보여서 빠른 볼이 많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싱커를 쳤는데 무브먼트가 정말 좋더라. 나는 스플리터인줄 알았다. 정말 좋은 공이었다. 안타 친 공도 빠른 공이었다. 결과적으로 전력분석을 했던 것과 투구 패턴이 달라져서 아무리 분석을 해도 역시 상대투수의 그날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에 대해 설명했다.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1루 견제에 걸리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그린라이트여서 뛰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이정후는 “다르빗슈 선수의 습관 같은 것이 나왔다. 홈으로 던질 때의 습관이 나와서 바로 뛰려고 했는데 역시 노련한 투수답게 그것도 이용을 한 것 같다”라며 다르빗슈의 노련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 일본인투수들만 상대한 것에 대해 “다 똑같은 투수들이다.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국제대회 때와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운동장과 유니폼이 달라졌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첫 안타가 아쉽게 견제사로 끝난 이정후는 키움 시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한마디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김)하성이형이 내가 견제사를 당했을 때 ‘신경쓰지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라고 밝힌 이정후는 “그런 말 한마디가 너무 와닿았다. 솔직히 견제사를 당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하성이형의 한마디에 그냥 바로 신경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김하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도 당시 상황에 대해 “격려보다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이)정후가 긴장을 안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첫 경기라 분명히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려고 계속 장난을 쳤다. 주자로 나가서도 정후에게 말을 걸었다. 정후가 워낙 강심장이고 멘탈이 좋기 때문에 긴장을 안할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말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정후는 “이렇게 많은 관중들과 좋은 경기장에서 야구를 해본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대표팀 경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첫 타석에서는 조금 기분이 이상하더라. 긴장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분이 묘했다. 오늘부터 앞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1G 던지고 방출, 한국 비하했던 '유리몸' 투수…깜짝 ML 복귀, 개막 로스터 승선 "이제 건강하다"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개막전 1경기 만에 부상으로 방출됐던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34)가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깜짝 승선했다.  마이애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4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스미스를 포함시켰다. 마이애미는 하루 전인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현금을 주는 조건으로 스미스를 영입했다. 지난 1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스미스는 다른 팀의 관심을 알아보는 계약 조항을 통해 40인 로스터를 보장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는 스미스를 데려오며 연봉 100만 달러와 25만 달러 인센티브를 지불하기로 했다. 마이애미는 주축 불펜 중 한 명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후아스카 브라조반이 비자 문제로 제한선수명단에 들어가 있어 불펜 자원이 필요하고, 스미스가 개막 26인 로스터에 전격 발탁됐다.  ‘MLB.com’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스미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스미스는 지난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 기간테스 델 시바오에서 뛰었는데 마이애미 루이스 우루에타 벤치코치, 웰링턴 세페다 불펜코치가 각각 이 팀의 단장과 감독으로 있었다. 스미스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고, 마이애미 프런트도 그를 주시했다.  탬파베이가 먼저 마이너 계약을 하면서 스미스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마이애미는 스프링 트레이닝 내내 관심을 갖고 주목했다. 스미스는 시범경기 6경이에서 홀드 1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5⅓이닝 동안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에 탬파베이가 스미스를 40인 로스터에 넣지 않았고, 그를 눈여겨본 마이애미가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단장은 “스미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그는 광범위하고 굴곡진 부상 이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공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부진하지만 스미스의 건강만 담보된다면 충분히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벤딕스 단장은 “비시즌부터 스미스를 봤고, 영입할 기회를 노렸다”며 “슬라이더, 커터 같은 구종이 들어간 새로운 레퍼토리가 좋아 보인다. 그는 건강할 때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릭스를 거치며 2021년까지 5시즌 통산 102경기(13선발·191이닝) 5승1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6.03 탈삼진 184개를 기록했다. 좋은 구위를 가졌지만 팔꿈치, 팔뚝, 사타구니, 옆구리, 손가락 등 부상이 끊이지 않은 유리몸 투수였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한화에서 나름 이중삼중으로 메디컬 체크를 했지만 유리몸은 역시 유리몸이었다. 시범경기 때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4월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3회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개막전 2⅔이닝 60구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이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의 전부.  이후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어깨 근육에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주사 치료를 받고 캐치볼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가뜩이나 선발 마운드가 약한 한화는 스미스를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즉시 대체 투수로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스미스를 1경기 만에 방출 처리했다.  이에 크게 실망한 한화 팬들이 스미스의 SNS에 폭격을 퍼부었다. 메시지를 받고 발끈한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답을 남겼다. 1경기 만에 방출된 것도 모자라 한국 비하로 거센 비난 속에 떠나야 했다.  이후 지난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나선 스미스는 12경기 모두 구원등판, 14⅓이닝 동안 삼진 20개를 잡으며 평균자책점 2.51으로 건재를 알렸다. 탬파베이를 거쳐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개막 로스터에 승선, 3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waw@osen.co.kr 이상학(jpnews@osen.co.kr)

2024-03-28

‘ML 데뷔전 안타+타점’ 이정후 활약에도 SF 충격 역전패, SD 6-4 승리…김하성, 시즌 첫 안타 신고 [SF 리뷰]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개막전을 맞이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큰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 나섰다.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전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이클 콘포토는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닉 아메드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투수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루크 잭슨(0이닝 3실점)-라이언 워커(1이닝 1실점)-에릭 밀러(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개막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이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가 등판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잰더 보가츠와 루이스 캄푸사노는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톰 코스그로브(1이닝 무실점)-조니 브리토(⅓이닝 2실점)-마쓰이 유키(1⅔이닝 무실점)-루이스 수아레스(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의 3구째 94.9마일(152.7km) 포심을 지켜보며 데뷔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어서 호르헤 솔레어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도 침묵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도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은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도 4구 87.8마일(141.3km)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패트릭 베일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닉 아메드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정후는 1사 2루 찬스가 찾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93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쳤지만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2루주자 아메드는 귀루에 성공해 겨우 더블플레이를 피했다. 하지만 호르헤 솔레어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5회 2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간 이정후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6구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냈고 김하성이 웹의 3구 91.8마일(147.7km)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쥬릭슨 프로파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루이스 캄푸사노도 안타를 날리며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타일러 웨이드는 1타점 진루타를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잭슨 메릴과 잰더 보가츠가 침묵하면서 달아나는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6회에도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마차도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내 2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호세 아조카르가 삼진을 당하면서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타이로 에스트라다와 콘포토의 연속안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아메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려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캄푸사노와 웨이드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웨이드는 2루도루를 성공시켰고 여기서 포수 송구실책이 나오며 캄푸사노가 홈으로 들어왔다. 웨이드도 3루진루에 성공해 무사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샌디에이고가 달아날 찬스에서 메릴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루수 땅볼을 쳤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6-3까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마차도와 김하성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콘포토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추가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오타니 2안타+베츠 솔로포+프리먼 투런포' 다저스, STL 7-1로 꺾고 미국 개막전 완승 [LAD 리뷰]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통역의 도박 스캔들 후유증을 극복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7-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치렀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린 사상 최초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였다.  미국으로 돌아간 다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MVP 3총사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베츠는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 프리먼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 개빈 럭스(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통역의 도박 스캔들이 터진 후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정규시즌 경기에서 곧바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번 무키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오타니 앞뒤로 배치됐다.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베츠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4구째 86.9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그런데 베츠가 3루 베이스를 돌다가 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멈췄는데, 오타니는 이를 보지 못한 채 2루를 돌아 3루로 뛰다가 협살에 걸렸다. 3루 베이스에서 태그 아웃됐다. 1사 3루에서 프리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윌 스미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맥스 먼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3회 MVP 3총사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베츠가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92.4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프리먼이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0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한 점을 만회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글래스노의 96.7마일 한가운데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솔로 홈런 한 방을 때려 만회, 5-1이 됐다.  5회 다저스는 베츠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타니가 우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는데, 프리먼이 삼진 아웃, 스미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6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에르난데스가 우측 2루타를 때렸고, 아웃맨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6-1 리드.  이어 7회도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타니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프리먼도 볼넷을 골라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스미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2사 1,3루가 됐고, 먼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7-1로 달아났다.  글래스노는 1회 2사 후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놀란 고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 1사 후 유격수 베츠의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는데, 외야 뜬공과 내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 고먼도 헛스윙 삼진, 놀란 아레나도를 3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다저스는 글래스노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고, 이후 7회 라이언 야브로가 등판해 9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3-28

‘다르빗슈 안타→마쓰이 희생플라이’ 이정후, 데뷔 첫 안타에 타점까지 나왔다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신고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초구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을 때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서 2구 74마일(119.1km) 커브를 지켜봤지만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린 이정후는 결국 3구째 94.9마일(152.7km) 포심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토와 닉 아메드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3회 1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다르빗슈의 공을 유심히 지켜보며 3볼을 먼저 골라냈다. 하지만 이후 공 2개도 바라보면서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6구째 93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타구속도는 100.4마일(161.6km)에 달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루주자가 겨우 귀루에 성공해 더블플레이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다르빗슈와 세 번째로 만난 이정후는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다르빗슈의 6구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친 이정후는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중견수 잭슨 메릴이 전력으로 달려왔지만 이정후의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첫 안타의 기쁨도 잠시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리면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는 좌타자 이정후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를 투입했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주자 콘포토가 홈으로 들어와 1타점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이정후는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던 아메드는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더블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날 한국인타자로는 12번째, 한국인선수로는 2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세 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5번째 한국인타자가 됐다. 데뷔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것은 이정후가 2017년 황재균(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 이후 역대 두번째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fpdlsl72556@osen.co.kr)

2024-03-28

‘통역 도박 스캔들 후유증 없다'오타니, 미국 개막전 첫 타석 2루타 꽝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 본토에서 치러진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통역의 도박 스캔들이 터진 후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정규시즌 경기에서 곧바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번 무키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오타니 앞뒤로 배치됐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4구째 86.9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베츠가 3루 베이스를 돌다가 멈췄는데, 오타니는 이를 보지 못한 채 2루를 돌아 3루로 뛰다가 협살에 걸렸다. 3루 베이스에서 태그 아웃됐다. 오타니는 아웃이 됐지만, 득점 찬스는 후속 타자들이 해결했다.   1사 3루에서 프리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윌 스미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맥스 먼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3회 베츠가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프리먼이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0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폴 골드슈미트가 솔로 홈런 한 방을 때려 만회, 5-1이 됐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3-28

한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ML 최초 포수 10년 계약 탄생, 다저스가 얼마나 좋길래 '675억은 나중에'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수 10년 계약이 나왔다.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LA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29)가 그 주인공이다.  다저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수가 10년 계약을 맺은 것은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최초. 종전 2013년 3월 버스터 포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맺은 9년 연장 계약(1억670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계약 총액은 포수 역대 3위 기록이다. 2010년 3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8년 1억84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조 마우어가 여전히 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갖고 있는 가운데 포지에 이어 스미스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550만 달러에 FA 계약한 J.T. 리얼무토를 넘어 현역 포수 최고 대우.  스미스의 이번 계약은 지난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전후로 급물살을 탔다. 스미스는 서울시리즈에서 2경기 10타수 5안타 타율 5할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야구장 밖에서도 아내와 함께 서울 명동을 찾아 군만두, 탕후루, 호떡, 회오리감자 등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딸을 위한 한복을 구입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기분 좋은 한국 투어를 마치고 미국에 돌아온 스미스는 본토 개막에 앞서 연장 계약 협상도 마무리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올봄에 다저스 구단과 스미스 에이전시인 에이펙스 베이스볼 아담 카론 사이에서 계약이 구체화되기가 시작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14시간 동안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농담했다. 서울로 가기 전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갔다 와서 계약이 이뤄졌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스미스는 올해 포함 2년 더 뛰면 FA로 풀리는 상황이었다. 그때도 31살로 젊은 나이라 충분히 대우를 받을 만했지만 다저스와 10년 계약으로 원클럽맨의 길을 걷기로 했다. 옵트 아웃은 없고, 오히려 계약 총액 1억4000만 달러 중 35.7%에 달하는 5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매년 500만 달러씩 추후 지급받는 ‘디퍼(지불 유예)’까지 넣었다.  디퍼 조건은 구단 친화적인 계약 요소. 인플레이션으로 현금의 가치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이지만 스미스는 쿨하게 받아들였다.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5억원을 추후로 미룬 스미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역시 다저스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있어 다저스보다 좋은 팀은 없다. 그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스미스뿐만 아니라 2020년 7월 외야수(현재 유격수)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 달러), 지난해 12월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에 이어 스미스까지 10년 이상 장기 계약자만 4명을 보유하게 됐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 달러),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3650만 달러)도 각각 2027~2028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 앞으로 최소 4~5년간 최고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구성이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스미스는 2019년 데뷔 후 6시즌 통산 486경기 타율 2할6푼3리(1680타수 441안타) 91홈런 308타점 OPS .842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5월 콜업 이후 포수 전체 OPS 1위, 홈런·타점 2위에 오를 만큼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수비도 준수하다. 다저스 팜에서 키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다저스는 자체 육성한 대형 유격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거포 중견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를 각각 FA와 논텐더로 팀을 떠났다.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투수 워커 뷸러와 연장 계약 협상은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에 스미스와 10년 계약을 해고, 자체 팜에서 키운 선수를 원클럽맨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스미스는 “다저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팀에 애정을 표했다. 프리드먼 사장도 이번 계약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리스트 중에서 오랫동안 맨 위에 있었던 것이다”며 “우리는 지명 때부터 스미스를 봐왔고, 그의 워크에식을 잘 안다. 2차, 3차 정보에 의존할 필요 없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성공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 스미스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이상학(soul1014@osen.co.kr)

2024-03-28

‘3구삼진→162km 타구 직선타’ 이정후, 3번째 타석만에 데뷔 첫 안타→아쉬운 견제사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초구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을 때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서 2구 74마일(119.1km) 커브를 지켜봤지만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린 이정후는 결국 3구째 94.9마일(152.7km) 포심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토와 닉 아메드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3회 1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다르빗슈의 공을 유심히 지켜보며 3볼을 먼저 골라냈다. 하지만 이후 공 2개도 바라보면서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6구째 93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타구속도는 100.4마일(161.6km)에 달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루주자가 겨우 귀루에 성공해 더블플레이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다르빗슈와 세 번째로 만난 이정후는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다르빗슈의 6구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친 이정후는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중견수 잭슨 메릴이 전력으로 달려왔지만 이정후의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첫 안타의 기쁨도 잠시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걸리면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날 한국인타자로는 12번째, 한국인선수로는 2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세 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5번째 한국인타자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김)하성이형과 만나서 더 의미있다” ML 데뷔하는 이정후, 스스로도 놀란 평정심 [오!쎈 샌디에이고]

[OSEN=샌디에이고,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와 안타를 다짐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한 직후 곧바로 리드오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서 이정후에게 구단 역대 5위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의 기대는 상당하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는 13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OPS .911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개막전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큰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이날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역대 27번째 한국인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평소와 똑같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크게 다를 것도 없다. 나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그렇게 긴장되는 것도 없고 똑같은 것 같다”라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펫코파크는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뛰었던 구장이다. “사실 아버지는 한 번밖에 뛰지 않았다”라며 웃은 이정후는 “나에게는 한국에 있을 때 (김)하성이형이 경기하는 것을 맨날 봤던 구장이다. 그런 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이날 5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키움에서 함께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다. “하성이형이 있어서 심적으로도 아예 다른 팀과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하성이형과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김하성과 본인 모두 좋은 활약을 하기를 기대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베테랑 에이스 다르빗슈 유다. 메이저리그 통산 267경기(1628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 20일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2피인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다르빗슈와 지난해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맞붙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하는 이정후는 “너무 오래전 일이다. 1년이 지났다. 그 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이제는 정규시즌 경기다. 내가 WBC에서 안타를 쳤다고 해서 오늘 칠거란 보장이 없다. 그냥 잘 준비해서 내가 해온 것을 믿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라며 개막전 승리 의지를 불태운 이정후는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안타를 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jpnews@osen.co.kr)

2024-03-2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