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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잃을 각오로 도전하라” PGA 투어 대들보 임성재의 조언

“미국 무대 도전을 앞두고 ‘3개 투어 시드를 모두 잃어도 좋다’는 각오로 나섰다. 그 정도 마음가짐은 있어야 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려면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 있는 비장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개막 전날인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7월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 시차 적응을 잘하기 위해 평소 즐기지 않던 커피도 마셨다. 우승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진출 7년째인 올해 임성재의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12개 대회 중 컷 탈락을 4번이나 당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 1타 차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임성재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스코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마스터스에선 역대 가장 센 바람이 불었다. 컷 통과를 노렸지만, 1타 차로 탈락해 속상하다”고 밝혔다. 2017년까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뛰던 임성재는 그해 말 Q스쿨을 통해 PGA 2부 투어 시드를 따냈다. 이듬해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1부 투어로 올라섰다. 그는 “Q스쿨에 도전할 당시 내겐 일본과 한국 모두 1년짜리 시드가 있었다. 만약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 3개 투어에서 설 자리를 모두 잃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해보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털어놓았다. 임성재는 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최근 우승을 싹쓸이하는 스코티 셰플러는 정말 연습을 많이 한다. 쇼트게임장에서 사는 것 같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리커버리와 세이브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남자 골프에선 김주형(22)이 세계랭킹 23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안병훈(33)이 40위, 임성재가 42위다.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선배 안병훈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임성재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올해 파리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과거의 경험을 살려서 메달 획득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4

"다 잃을 각오로 도전하라" PGA 투어 대들보 임성재의 조언

“나는 3개 투어 시드를 모두 잃을 각오로 도전했다. 그 정도 마음가짐은 있어야 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 임성재(26)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 있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7년 전 아무런 보장 없이 미국으로 떠났던 때를 떠올리면서였다. 임성재는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각오와 함께 미국 생활의 소회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뒤를 따라서 PGA 투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 미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피곤하기는 하지만, 시차적응을 잘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 평소 즐기지 않던 커피도 마셔가면서 우승 타이틀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연습 라운드를 돌아봤다. 생각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놀랐다. 내일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퍼트 거리감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PGA 투어 진출 7년째가 되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 임성재는 올 시즌 성적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현재까지 치른 12개 대회 중 컷 탈락을 4번이나 당했다. 특히 굳은 각오를 안고 출전한 마스터스에서도 1타 차이로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임성재는 “숏게임과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장점인 스코어 관리가 잘 되지 못했다”면서 “올해 마스터스는 역대 가장 센 바람이 불었다. 마지막 날 컷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1타 차이로 탈락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2017년까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뛰던 임성재는 그해 말 Q스쿨을 통해 PGA 2부투어 시드를 따냈다. 이어 이듬해 2부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1부투어로 올라섰다.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의 도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임성재는 “내가 Q스쿨을 봤을 때 일본과 한국 모두 1년짜리 시드가 있었다. 만약 미국에서 성적이 나지 않았다면 3개 투어에서 설 자리를 모두 잃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그 정도 마음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임성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느끼는 점이 많다. 최근 우승을 싹쓸이하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만 봐도 정말 연습을 많이 한다. 숏게임장에서 살다 싶은 정도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리커버리와 세이브가 된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현재 한국 남자골프에선 김주형(22)이 세계랭킹 23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안병훈(33)이 40위, 임성재가 42위를 기록 중이다.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안병훈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임성재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다시 나가게 된다면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메달권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4

PGA 투어 1조2800억 충성 보너스의 날

PGA 투어는 24일(현지시간) 193명의 선수들에게 보너스 지분을 얼마나 줄지 고지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미국 투자자 그룹 SSG에서 15억 달러를 투자 받아 영리법인을 만들며 지분을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LIV 골프 등의 스카우트 경쟁을 뿌리친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LIV로 가지 못하게 붙잡는 당근의 역할도 한다. 이번에 분배되는 지분 규모는 약 9억3000만 달러다. 누가 얼마나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타 선수들은 많이, 그렇지 않은 선수는 적게 받는 구조라 비엘리트 선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그룹 선수들은 3그룹 선수들에 비해 평균 40배 정도의 지분을 받게 설계되어 있다. PGA 투어는 선수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36명으로 이번에 분배하는 액수의 80%가 넘는 7억5000만 달러(1조 320억원)가 배당됐다. PGA 투어 우승, 시그니처 대회와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최근 5년 성적과 선수 영향력 지수(PIP) 등을 따졌다. PGA 투어에서 활동한 기간, 투어 챔피언십 진출 횟수, 메이저대회 등 성적도 고려됐다. 타이거 우즈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분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골프닷컴의 계산에 의하면 우즈는 528점으로 2위 로리 매킬로이(199점)를 크게 앞선다. 또 다른 스타 선수인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스미스는 100점이 안 된다. 지난 달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그룹에 임성재(24위), 김주형(31위), 김시우(33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성적에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가 LIV 출범 이후 스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보너스인 PIP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2그룹은 64명으로 7500만 달러(약 1032억원)가 돌아간다. 꾸준한 성과를 낸 베테랑이나 유망한 선수, 3년간 페덱스컵 포인트 등을 기준으로 한다. 3그룹은 57명으로 3000만 달러(약 412억원)를 나눠 받는다. 우승과 통산 상금, 페덱스랭킹 125위 이내에 몇 차례 들었는지 등이 기준이다. 4그룹은 ‘과거의 전설’로 36명이 3천만 달러의 주식을 분배받는다. 주식이 바로 지급되는 건 아니다. 4년 후 50%, 이후 2년 후 25%, 또 2년이 지난 후 25%를 받는다. LIV로 간 필 미켈슨 등 자격 정지된 선수는 제외한다.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 선수가 출전자격을 잃으면 홍보 다큐멘터리 촬영 등 다른 기여도 인정받는다. 과거의 전설 카테고리에서는 생존 선수에게만 배당한다. 잭 니클라우스는 받을 수 있지만 아널드 파머는 받을 수 없다. 1그룹은 평균 2083만 달러(약 287억원)다. 2그룹은 117만 달러, 3그룹은 52만 달러, 4그룹은 200만 달러다. 1그룹 선수들은 3그룹 선수들보다 평균 40배 많은 돈을 받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23

LET 아람코 팀 시리즈, 5월 10일 국내 개최…김효주 등 출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가 처음으로 국내 필드를 찾는다. 대회를 운영하는 퍼포먼스54는 23일 “아람코 팀 시리즈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뉴코리아 골프장에서 열린다.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국제 시리즈 중 두 번째 대회로 역대 처음으로 한국에서 펼쳐진다”고 발표했다. PIF가 자금을 대는 아람코 팀 시리즈는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으로 구성된 36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프로암 형식을 일반 대회로 가져온 독특한 형태의 대회로 마지막 날에는 프로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대회를 주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골프협회(골프 사우디)는 공식 호스트 파트너인 코오롱그룹과 손잡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4년간 개최해 왔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출전 명단 일부도 공개됐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김효주가 선봉장을 맡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인 김효주는 “골프 관계자들로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가 얼마나 특별한 대회인지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22년 이후 다시 우승을 노리는 LPGA 투어의 스타 플레이어 다니엘 강도 이번 대회를 찾는다. 다니엘 강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람코 팀 시리즈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팀으로 진행되는 본 대회를 정말 좋아하는데 LPGA 투어와 LET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벌써 설렌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뉴코리아 골프장은 고즈넉한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도심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회원제 코스다. 총상금 100만달러(약 14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 갤러리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3

김주형, 우즈와 동료 됐다...스크린 골프리그 TGL서 같은 팀

타이거 우즈가 23일(한국시간) 내년 1월 출범하는 시뮬레이터 골프리그인 TGL의 자신의 팀인 주피터 링크스 GC의 선수와 로고 및 색상을 공개했다. 선수 명단엔 세계랭킹 9위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와 더불어 김주형이 포함됐다. 우즈 팀의 메인 컬러는 ‘타이거 레드’를, 로고는 야자수와 핀 깃발을 결합한 ‘팜 플래그’를 쓴다. 우즈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라 주피터 지역을 대표하고 앞으로 수년 동안 우리 팬들과 연결될 것이라고 더욱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우즈는 TGL의 공동 창립자이자 주피터 링크스 팀의 부분 구단주다. 세계 랭킹 23위인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에게서 영감을 받으면서 자랐고 맥스와 케빈은 투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중 둘이다”라며 “실제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와 전략을 논의한다는 건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맥스 호마는 6승을 거뒀고 지난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올랐다. 호마는 “타이거, 김주형, 케빈에게 전화를 걸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키스너는 PGA 투어에서 6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당초 로리 매킬로이의 보스턴 커먼 골프 팀에 소속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즈 팀으로 옮겼다. 우즈가 김주형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TGL은 일반 골프와 시뮬레이션 골프가 혼합된 새로운 유형의 골프 리그로,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출범한다. 우즈, 매킬로이를 포함해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등 24명이 참가한다. 4명씩 6개 팀의 15홀 매치다. TGL은 내년 1월 8일(한국시간) 개막한다. 1월 총 3개 대회를 포함 3월 초까지 정규 시즌 15개 대회가 열리고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린다. JTBC골프에서 중계한다. ※ TGL 팀 - 애틀란타 드라이브 GC(Atlanta Drive GC) :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빌리 호셜, 루카스 글로버 - 보스턴 커먼 골프(Boston Common Golf) : 로리 매킬로이, 키건 브래들리, 애덤 스콧 외 1명 -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Jupiter Links Golf Club) : 타이거 우즈, 김주형,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 -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Los Angeles Golf Club) : 토미플릿우드, 사히스티갈라,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로즈 - 뉴욕 골프 클럽(New York Golf Club) : 리키 파울러, 잰더쇼플리, 매슈피츠패트릭, 캐머런 영 - TGL 샌프란시스코(TGL San Francisco) : 추후 발표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22

5개 대회 연속 우승…지금은 코다의 시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3번째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을 밟았다.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통산 13승. 코다는 이날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원)를 받았다. 그는 이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파5) 근처의 호수 풍덩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LPGA 투어 5연승을 자축했다. 이전까지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단 두 차례만 나왔다. 1978년 낸시 로페스(68·미국)가 5월 그레이터 볼티모어 클래식부터 6월 뱅커스 트러스트 클래식까지 5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이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200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부터 2005년 3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두 시즌에 걸쳐 5연승을 달성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신이다. 20년 가까이 나오지 않던 5연승 기록을 역사책에서 다시 꺼내 든 주인공은 코다였다. 지난해까지 8승을 거뒀던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난달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그리고 이달 포드 챔피언십과 T-모바일 매치플레이, 셰브론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5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면서 코다는 역대 최고의 상금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공동 16위를 기록했던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000만원을 챙긴 데 이어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16억원을 추가해 총 16억3000만원을 벌었다. 여기에 메이저 대회인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상금 16억5000만원을 더해 올해 총 32억8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코다가 19개 대회에서 챙긴 상금은 19억원. 올해는 시즌 초반에 벌써 지난해 상금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일정이 순연된 탓에 코다는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7개 홀을 돈 뒤 4라운드 18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선 유해란(23)이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코다와 브룩 헨더슨(27·캐나다)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쫓았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유해란은 4라운드 초반부터 흔들렸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했고, 5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반면 코다는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은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앞 조의 마야 스타르크(25·스웨덴)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이로 따라온 상황. 코다는 이 홀에서 침착하게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5연승을 확정한 뒤 아버지 페트로 코다(56), 어머니 레지나 라크르토바(56·이상 체코)와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코다는 스포츠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테니스 선수 출신이고, 남동생인 세바스찬 코다(24·미국)도 현역 테니스 선수다. 언니인 제시카 코다(31·미국)는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뒀다. 이날 25개 홀을 소화한 코다는 “내 생애 가장 길었던 후반 9홀이었다”며 “후반 들어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의식했다.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긴장했다”고 밝혔다. 코다는 다음 주 열리는 LA 오픈에서 전인미답의 LPGA 투어 6연승에 도전한다. 스타르크가 합계 11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날 2타를 잃은 유해란은 합계 9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임진희(26)는 합계 6언더파 8위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2

[골프 소식]세라지오 GC 청소년 셀프 라운드 이벤트 등

세라지오 GC 청소년 위한 셀프 라운드 이벤트 카카오 VX가 위탁운영하는 골프장 세라지오 GC가 청소년 골퍼를 위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7~18세 청소년이 신청 가능하며 2인~4인의 노캐디 셀프 플레이가 가능하고 보호자가 필요하다. 캐디 없이 직접 카트를 몰아 보며 경기를 진행하는 9홀 라운드의 그린피와 카트비, 그리고 간식 꾸러미를 합쳐 주중 1인 6만5000원이다. 이벤트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예약일 기준 1주일 전까지 세라지오 GC 예약실로 사전 전화 예약을 하면 된다. PLK컵 주니어 골프 이하늘·이소은 우승 이하늘(신성고 1년)과 이소은(경의고 3년)이 21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PLK(퍼시픽링스코리아)컵 주니어 for AJGA 골프대회 1차 예선전 남녀 고등부에서 각각 우승했다. 중등부에서는 이정우(신천중 3년)와 박효린(동광중 2년)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PLK컵 주니어 for AJGA 골프대회 예선 우승자들은 11월 왕중왕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최경주 재단 텍사스 주니어챔피언십 by 퍼시픽링스코리아에 참가한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천연 잔디밭 갤러리 플라자로 조성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1000평 규모 천연 잔디밭을 갤러리 플라자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대형그늘막과 스크린을 설치해 갤러리들이 잔디밭에 편안하게 누워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근처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푸드트럭존’도 운영한다.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22

여골프 넬리 코다 시대...셰브런 챔피언십서 5연속 우승

넬리 코다(미국)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칼튼 우즈 골프장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3언더파로 마야 스탁을 2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코다는 LPGA 투어 사상 세번째로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낸시 로페스가 1978년 기록했다. 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에 역전 우승했고 지난달 박세리 챔피언십에서는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칠 뻔하더니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이후 포드 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플레이까지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은 코다의 통산 13승째이며 우승상금은 120만 달러다. 이날 아침 일찍 벌어진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유해란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코다는 1타 차 2위였다. 그러나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이 초반 좋지 않았다. 5번 홀까지 보기 3개를 하면서 뒤로 밀렸고 코다는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나섰다. 이후 임진희, 유해란, 브룩 헨더슨 등이 차례로 추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코다는 파 5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회 직전까지 4연속 우승을 할 때 파 5홀에서 평균 4.33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파 4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냈다. 코다는 드라이버를 멀리 똑바로 치고 그린 주위 칩샷도 예리해 파 5홀에서 무더기로 점수를 줄였다. 코다는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비교된다. 또한 미국 대학농구에서 역대 남녀 통틀어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케이틀린 클라크(3685점)와도 비견된다. 코다는 “여자 대학 농구 인기를 끌어 올린 케이틀린 클라크처럼 여자 골프 인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다는 2021년 여자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으나 혈전증과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다가 올해 다시 살아났다.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은 2타를 잃어 9언더파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임진희는 6언더파 8위, 김아림은 5언더파 공동 9위, 신지애는 1언더파 공동 23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21

최은우, 막판 1타 차 뒤집기…타이틀 지켰다

프로 10년 차 최은우(29)에게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은 약속의 땅이다. 경기 막판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최은우는 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다.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 1995년생인 최은우는 어릴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호주에서 나왔다. 대학교(건국대)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15년 KLPGA 투어(1부)에 데뷔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 동기생인 박지영과 지한솔·박결·박채윤 등이 차례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최은우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프로 9년째를 맞은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어 올해 같은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 프로 무대에서 거둔 두 차례 우승을 모두 가야 골프장에 거뒀단 뜻이다. 전날 2라운드를 합계 7언더파로 마친 최은우는 공동선두 정윤지·박현경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반면 정윤지는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최은우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4m 옆으로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6번 홀(파5)에선 운도 따랐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왼쪽의 숲속으로 날아갔는데 공이 갤러리가 소지한 스마트폰에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운 좋게 벌타를 면한 최은우는 17번 홀(파3)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정윤지가 파 퍼트를 놓친 반면, 1타 차로 뒤졌던 최은우가 2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정윤지는 합계 7언더파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은우는 “지난해 처음 우승했던 코스여서 올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버디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16번 홀에선 갤러리가 갖고 있던 스마트폰에 맞고 공이 안으로 들어오는 등 운도 따랐다. (갤러리가 갖고 있던) 전화기가 깨졌다고 들었는데 ‘꼭 보상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데뷔 10년 차가 돼서 그런지 심적으로 아주 편해졌다. 이런 편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GA 고군택, 연장 끝 우승=이날 경북 예천군 한맥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선 고군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승째를 거둔 고군택은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고군택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승택과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고군택은 파를 잡았고, 이승택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1

최은우, 넥센·세인트나인 미스터즈 챔피언 타이틀 방어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최은우(29)가 특별한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다. 경기 막판 극적인 버디 퍼트를 잡아내고 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맛본 뒤 다시 정상을 밟으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1995년생인 최은우는 어릴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호주에서 나왔고, 대학교(건국대)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1부투어 생활은 2015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동기생인 박지영과 지한솔, 박결, 박채윤 등이 차례로 이름을 알린 반면, 최은우에겐 좀처럼 우승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았다. 반전은 지난해 일어났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면서 4타의 격차를 뒤집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해 같은 대회를 다시 제패하면서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날 2라운드를 7언더파로 마친 최은우는 공동선두 정윤지, 박현경과 함께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반면 정윤지는 파5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흐름은 경기 후반부 들어 달라졌다. 파4 14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컵 4m 옆으로 붙여 1타를 줄였다. 16번 홀(파5)에선 운도 따랐다. 세컨드 샷이 왼쪽 숲속으로 날아갔는데 공이 갤러리를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벌타를 면한 최은우는 파3 17번 홀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8언더파 정윤지가 파 퍼트를 놓친 반면, 7언더파 최은우가 2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8언더파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정윤지는 2주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했고, 박현경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편 같은 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선 고군택이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경북 예천군 한맥 골프장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하고 상금 1억4000만원을 안았다. 고군택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줄여 이승택과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기록한 이승택을 제쳤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1

임진희 LPGA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5위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19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친 선두 로런 코글린(미국) 3타 차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시리즈에서 공동 17위에 올라 올 시즌 LPGA 무대에 데뷔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1위, 방신실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68위로 출발했다. 지난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이후 2달 만에 필드에 나선 고진영은 4오버파 76타로 101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는 대회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1라운드 시작 직전에 기권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 나선 안병훈과 임성재, 김시우는 첫 날 일정을 나란히 3언더파 68타로 마무리했다.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세 선수는 8언더파를 친 선수 J.T. 포스턴(미국)과 5타 차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7타로 출발했다. 송지훈(song.jihoon@joongang.co.kr)

2024-04-18

[골프칼럼] <2288> 벙커만 아니라 그린 주변서도 유용

같은 기구를 사용해도 전문인과 비전문인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프로는 성능과 구조를 터득하고 그것을 실전에 이용하는데 반해, 아마추어는 그렇지 못하다.   이는 골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백에 들어가 있는 14개의 클럽을 적절히 사용하면 그 효과는 증폭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특히 샌드웨지의 경우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벙커뿐만 아니라 그린 주변에서 유효 적절하게 사용된다.   인위적으로 각도에 변화를 줘 볼이 구르다 컵 앞에 정지시키거나 띄워서 정지시킬 수 있고 사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샌드웨지의 특성이다.   그러나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골퍼들은 지레 겁먹고 허겁지겁 탈출을 시도하다 벙커 속에서 서너 번씩 푸닥거리다 겨우 빠져나오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벙커샷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샷도 아니다. 대다수 골퍼들은 당황한 나머지 ‘밑에서 위로’ 볼을 퍼 올린다는 마음만 앞 세워 엉뚱한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상황이 어렵다 해도 마음을 가다듬고 클럽헤드의 구조를 적절히 이용하면 모래 속에 깊이 박힌 볼이라도 무난히 빼낼 수 있다. 샌드웨지란 로프트(loft)가 많으며 두텁고 넓은 솔(sole)이 모래에 닿을 때 그 특성상 폭발력을 만들어 모래와 함께 볼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제조되어 있다.   샌드웨지타면의 각도는 보통 50도에서 심지어 65도까지 그 각도도 다양하다.   자신의 평균 스코어가 100대를 상회하면서도 샌드웨지를 2개 이상 백속에 넣고 다니는 골퍼도 있다. 한 개의 샌드웨지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너 개의 샌드웨지를 소유하는 것은 오히려 선택에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따라서 한 개의 샌드웨지(52도에서 58도사이)를 통달한 후 핸디캡이 한 자릿수로 바뀔 때 또 하나의 샌드웨지를 장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볼 뒤의 모래를 얇게 쳐 백 스핀(backspin)과 함께 중거리와 단거리를 조절, 약 10~20야드의 중거리벙커 샷을 할 때는 볼 밑의 모래 두께를 이용해야 한다. 모래 두께와 볼과 클럽타면의 공간에 따라 높낮이가 틀려지며 비거리 또한 달라진다.   이것은 곧 솔 플레이트(sole plate)를 이용한 타법으로 솔 에지(sole edge) 즉 날이 모래 속에 파고 들지 않고 볼을 띄우는 방법이다. 최상의 샌드샷은 모래의 폭발력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남은 거리에 따라 장방형의 모래를 두께를 조절 샷을 해야만 의도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   모래를 튕기는, 일명 팝삿(pop shot)은 평상시와 같은 스윙이지만 양발을 모래에 깊이 묻고 왼발을 약간 열어(open) 체중의 60%를 왼쪽에 둔다.   이때 시선은 클럽이 쳐야 할 지점을 주시하고 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 그리고 하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스윙 중 자신의 체중으로 인한 발의 위치가 변하지 않아야 의도한 비거리와 방향을 얻을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벙커 샌드웨지 사용 방법 sole plate sole edge

2024-04-18

파크골프, 프로화 닻 올렸다…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공식 출범

최근 들어 시니어 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가 프로화의 닻을 올렸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파크골프 론칭 및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파크골프의 프로화를 선언하면서 재미와 상품성을 더한 변신을 예고했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초대 수장으로는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길 씨가 선임됐다. 파크골프는 도심 공원에서의 여유와 골프의 재미를 결합한 생활스포츠다. 전용 클럽 하나로 티샷(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하며, 한 홀 길이가 최장 150m로 일반 골프(400m 안팎)보다 짧다. 잔디를 밟으며 야외에서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부상 위험이 적으며, 이동수단인 카트 없이 오로지 도보로 이동해 걷기운동 효과가 높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와 발맞춰 시니어 계층의 동호인이 늘어나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창안된 파크골프는 2004년 전영창 현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수석부회장의 주도 아래 국내로 들어왔다. 올해로 도입 20주년을 맞는다. 우선 파크골프의 국내 활성화를 주도하던 한국파크골프협회가 최근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형 파크골프인 K-파크골프의 론칭을 공식화했다. K-파크골프는 일본에서 도입될 때부터 시행중인 9홀 기준 4-4-1코스(파3홀 4개, 파4홀 4개, 파5홀 1개) 18홀 66타인 기존 파크골프 코스 디자인을 3-3-3코스(파3홀 3개, 파4홀 3개, 파5홀 3개)로 변경하고, 기준 타수도 일반 골프와 같은 18홀 72타 규모로 바꾸는 등 파크골프의 코스 디자인을 변경함으로써 일반 골프에서 전향하는 사람들이 더욱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통 5m 정도인 파크골프 그린의 크기를 일반골프의 그린처럼 크기를 확대하고, 홀 컵의 직경도 축소해 파크골프의 재미와 난이도를 높이는 규격 변경을 추진한다. 전 부회장은 이날 “국내 파크골프 인구는 2024년 현재 25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파크골프 인구 10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서서히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파크골프를 즐기던 시니어 외에도 여성이나 젊은 층의 유입도 늘고 있다. 이번 프로화 추진이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이끄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17

우승-우승-공동 2위-우승…달리는 셰플러, 그린재킷도 탈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루드비히 오베리(스웨덴)를 3타 차로 꺾었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셰플러는 마치 기계처럼 샷을 했다. 경쟁자인 오베리와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가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 나란히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졌지만, 셰플러는 끄떡없었다. 파5인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박힌 장면이 유일한 위기였다. 그러나 셰플러는 여유 있게 파를 잡았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리드를 4타 차로 벌렸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에서 유난히 강하다. 2022년 그린 재킷을 입은 뒤 지난해엔 공동 10위를 하더니 올해 다시 우승했다. 다섯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한 번도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올해 PGA 투어 성적은 더 좋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우승-공동 2위-우승이다. 올해 8개 대회에 나가 톱 10에 7차례나 들었다.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17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이 1593만 달러(약 209억원)가 됐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1913만 달러를 벌어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세웠다. 지금 기세로 보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셰플러는 퍼트 부문에서 162위에 그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드라이버 1위, 아이언 1위, 쇼트게임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로리 매킬로이의 권유로 퍼터를 바꾸면서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퍼트는 여전히 중하위권(97위)이다. 그러나 워낙 롱게임과 쇼트게임이 좋아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윈덤 클라크는 “셰플러가 퍼트까지 잘하면 불공정한 게임이 된다”고 농담을 했다. 타이거 우즈는 고단한 주말을 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공동 22위로 컷을 통과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더니 마지막 날 5타를 까먹으면서 합계 16오버파를 기록했다.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다. 우즈는 “오랜만에 4라운드 대회에 나왔다. 1, 2라운드에선 잘 싸웠으나 어제는 좋지 않았다. 다음 메이저 대회를 위해서 몸을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2오버파 공동 16위, 김시우와 김주형은 5오버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15

장난꾸러기 스코티 셰플러, 최근 3년간 두 번 그린재킷

배우 혜리와 한소희가 등장한 “재밌네” 사건의 류준열이 프로골퍼 김주형의 캐디로 나와 화제가 됐던 지난 10일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재밌는 일은 또 있었다. 김주형과 함께 라운드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장난꾸러기였다. 김주형이 티샷을 하자마자 “포어”를 외쳤다. 포어는 샷을 실수해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경고의 뜻이다. 관중들이 움찔했고 김주형도 깜짝 놀랐는데 정작 볼은 그린에 사뿐히 안착했다. 셰플러가 낄낄거렸다. 김주형도 똑같이 보복을 했지만 셰플러를 당하지 못했다. 김주형의 볼을 디벗에 넣기도 하고 티샷을 하는 김주형에게 볼 두 개를 던지기도 했다. 김주형은 “TV 카메라가 있어서 그렇지 평소 셰플러는 더 짓궂다”고 했다. 셰플러가 악의가 있는 건 아니다. 그는 파3 콘테스트 전 “김주형이 경기를 잘하도록 기도한다”고 했다. 셰플러와 김주형은 텍사스 댈러스에 살며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절친한 사이다. 6월 21일로 생일도 같다. 셰플러는 1996년생이고 김주형은 2002년생으로 여섯 살 차이다. 스코티 셰플러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4언더파 68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루드비히 오베리를 3타 차로 꺾었다. 파3 콘테스트와 달리 최종라운드 셰플러의 경기는 별로 재미없었다. 한 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셰플러는 마치 기계처럼 샷을 했다. 경쟁자인 루드비히 오베리·콜린 모리카와·맥스 호마가 아멘코너(11~13번 홀)에서 나란히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졌으나 셰플러는 끄떡없었다. 파5인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박힌 장면에서 유일하게 위기가 고조되는 듯 했으나 셰플러는 여유 있게 파를 잡았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리드를 4타 차로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셰플러는 모든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마스터스에서 유난히 강하다. 2022년에 그린재킷을 입고 지난해 공동 10위를 하더니 올해 다시 우승했다. 다섯 번 마스터스에 참가해 한 번도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올해 PGA 투어 성적은 더 좋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우승-공동2위-우승이다. 올해 8개 대회에 나가 톱 10에 7번 들었다.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17등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을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이 1593만 달러(약 209억원)가 됐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1913만 달러를 벌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세웠다. 지금 기세로 보면 이를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셰플러는 퍼트 162등이었다. 그러나 최하위권의 퍼트 실력으로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드라이버 1등, 아이언 1등, 그린 주위 쇼트게임 5등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로리 매킬로이의 권유로 퍼터를 바꾸면서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퍼트는 97등으로 중하위권이다. 그러나 워낙 롱게임과 그린 주위 쇼트게임이 좋아 문제가 없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윈덤 클라크는 “셰플러가 퍼트까지 잘 하면 불공정한 게임이 된다”고 농담을 했다. 매킬로이는 “셰플러에게 다시는 조언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주형은 “올해 셰플러가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었는데 이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이 소탈하게 산다. 가족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부인의 출산이 임박했다. 그는 “이번 주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부인이 출산 기미가 있다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 우승 직전이라도 집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다행히 그린재킷을 눈앞에 둔 남편을 찾는 연락은 없었다. 셰플러가 워낙 뛰어나 전성기 타이거 우즈와의 비교도 종종 나온다. 셰플러는 지난 2월 “우즈를 따라가려면 메이저대회에서 14번, 일반 대회는 70여 번 더 우승해야 한다. 비교는 고맙지만, 우즈는 독보적인 선수다. 나는 그냥 내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우즈와의 메이저 우승 차이가 13으로 줄긴 했다. 타이거 우즈는 고난의 주말이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공동 22위로 컷을 통과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더니 최종라운드 5타를 더 잃어 합계 16오버파로 컷통과 선수 중 최하위로 밀렸다. 우즈는 “오랜만에 4라운드 대회에 나왔다. 1, 2라운드는 잘 싸웠으나 어제 좋지 않았다. 김주형의 오늘 경기(6언더파)처럼 할 수 있는 능력이 내 몸에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걸 발현하지 못했다. 다음 메이저대회를 위해서 운동하고 몸을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2오버파 공동 16위, 김시우와 김주형은 5오버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이날 6언더파를 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2위를 한 루드비히 오베리는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4라운드 중 3라운드 언더파를 쳤다. 오거스타=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14

‘76전 77기’ 윤상필 생애 첫 우승

‘미완의 기대주’ 윤상필(26)이 생애 처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하며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나흘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쟁한 베테랑 박상현(41)을 4타 차이로 꺾고 기쁨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1998년생인 윤상필은 어린 시절 축구를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의 길로 들어섰다. KPGA 투어 무대는 2017년부터 밟았다. 1m85㎝의 큰 키를 활용한 장타가 돋보였지만 숏게임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 9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한 게 이전까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숏게임을 집중 보완한 윤상필은 개막전에서 달라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퍼트로 버디만 10개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2라운드 10언더파 공동선두, 3라운드 11언더파 공동 2위로 상위권을 유지한 뒤 마지막 날 7타를 줄여 자신의 77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2언더파 단독선두 박상현에게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윤상필은 전반 시작과 함께 3연속 버디를 잡아 흐름을 탔다. 이어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경쟁자 박상현이 파3 12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윤상필과의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기회를 잡은 윤상필은 13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정확하게 지켜 1타를 줄였다. 파5 15번 홀에서는 투 온 공략을 통해 쐐기 버디를 낚았다. 이어 4타의 리드를 안고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 박상현은 왼쪽 발목 부상을 안고 개막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통증이 심해지면서 통산 13승째를 다음으로 미뤘다. 윤상필은 “얼떨떨하다. 축하 전화를 받으면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특히 가족들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는 3승이다. 일부러 목표를 크게 잡았는데, 개막전에서 일단 첫 번째 우승을 만들어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으로 계속 우승을 추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인천 영종도 클럽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선 박지영(28)이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을 밟았다.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16언더파의 정윤지(24)를 여유롭게 제쳤다. 통산 8승째로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3승을 휩쓴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보기를 적지 않았다. 만약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우승했다면 역대 KLPGA 투어 최초로 72홀 노보기 우승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16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와 간발의 차로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위염이 생겨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샷 감각이 좋아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엔 노보기 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다른 대회에서 다시 도전하겠다. 또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4승을 달성하기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14

타이거 우즈 82타, 마스터스 99번째 라운드서 최악의 부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의 가파른 18번 홀 언덕을 비지땀을 흘리며 약간 다리를 절면서 올라왔다. 패잔병처럼 보였다.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 사상 최악의 라운드를 기록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계속된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쳤다. 82타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이전 기록은 2022년 대회에서 친 78타가 가장 나쁜 스코어였다. 이번 대회는 88회 마스터스이며 이날은 우즈의 마스터스 99번째 라운드였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강풍 속에서 1오버파를 치면서 선전했다. 마스터스 24연속 컷 통과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그는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라운드엔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고 6번 홀 3퍼트 보기 이후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짧은 파4인 7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불안해 보이더니 훅을 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에 보냈으나 세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파5인 8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가면서 4번 만에 그린에 올라갔고 3퍼트로 또 더블보기를 했다. 스윙이 어색하고 다리도 절었다. 몸이 좋지 않아 보였다. 우즈는 후반에도 4연속 보기를 하는 등 좋지 않았다. 우즈는 합계 11오버파 공동 52위로 밀렸다. 버디 2개에 보기 8개, 더블보기 2개가 나왔다. 우즈는 “워밍업할 때부터 별로 좋지 않았고 오늘 종일 나쁜 컨디션이 이어졌다. 볼이 가면 안 될 곳으로 계속 갔다. 넣어야 하는 쉬운 퍼트도 많이 놓쳤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또 “어제 23홀을 쳐 지쳤다. 오늘 밤 잘 치료하고 준비하겠다. 오늘은 긴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최종라운드는 우즈의 마스터스 100번째 라운드가 된다. 그러나 4라운드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우승자인 스코티 셰플러가 7언더파 단독 선두, 콜린 모리카와가 6언더파 2위다. 지난해 그린재킷을 입은 존 람은 5오버파 공동 28위로 밀렸다. 로리 매킬로이는 3오버파 공동 21위다.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10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김시우는 7오버파 공동 41위, 김주형은 11오버파 공동 52위다. 오거스타=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4-13

골프 축제, ‘더 CJ컵 바이런 넬슨’, 5월 2일 개최

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오는 5월 2일(목)부터 나흘간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56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총 상금 950만 달러 풀필드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이외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의 투어 시드 그리고 당해 년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CJ는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최를 통해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대한민국 남자 골프선수들의 글로벌 대회 도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뿐 아니라, 대한민국 골프와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CJ는 임성재, 김시우 선수를 비롯하여 PGA, KPGA, LPGA, KLPGA 등 각종 투어에서 활약하는 18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CJ 소속 선수들은 CJ와 PGA 투어가 파트너십을 맺은 2016년 이후 PGA 투어 11승, KPGA 12승 등 주요 투어에서 25승 이상을 거두는 성과를 내며 한국 골프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바이런 넬슨과 파트너십   더 CJ컵은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3년간 클럽 나인브릿지(제주)에서 개최됐고, 이후 3년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미국 네바다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열렸다. CJ그룹은 지난해 9월, 2024년부터 10년간 바이런 넬슨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계약을 맺으면서 더 CJ컵은 PGA투어에서도 유서 깊은 대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 시작된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PGA 투어 최초로 골프계 레전드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딴 대회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는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의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Salesmanship Club of Dallas)이 주최하는데,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으며 지역 축제로도 유명하다. 특히 CJ소속 이경훈 선수는 2021년과 2022년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배상문과 강성훈까지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익숙한 대회이다. 이번 시즌에도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를 비롯한 PGA투어 대표 선수들과 CJ그룹 소속 선수인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까지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선전을 다짐한다.       브릿지 키즈와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녹여진 더 CJ컵의 유산 먼저, 2017년부터 진행해온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운영한다. 브릿지 키즈는 PGA투어 선수들이 골프 꿈나무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며 유망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더 CJ컵만의 CSR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도 기존과 동일하게 사전 모집 후 내부 선발과정을 거친다. 브릿지 키즈 참가를 희망하는 골프 꿈나무들은 오는 15일(월)까지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선발된 인원들은 5월 1일(수) 대회장에서 안병훈 선수를 비롯하여 PGA투어 선수들과 유익한 시간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CJ그룹은 브릿지 키즈에 참가하는 꿈나무들에게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의 모든 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대회 유니폼,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해 골프 꿈나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예정이다. 브릿지 키즈는 아래의 신청하기 버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더 CJ컵의 트로피를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도 그대로 사용한다. 직지심체요절과 한글을 모티브로 탄생한 트로피는 모든 출전 선수의 한글 이름을 각인했던 지난 대회와 달리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는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을 새겨 의미를 더한다.     비비고 브랜드의 향연 또한, 현장을 방문하는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컨세션’도 운영하며 비비고 주력 제품인 만두를 비롯해 다양한 한식의 맛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러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Live Delicious’의 가치를 전달해 비비고 브랜드를 선두로 K-푸드 세계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골프 넬슨 대표 대회 시그니처 대회 바이런 넬슨

2024-04-12

제26회 명지대 총장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 개최

‘제26회 명지대학교총장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가 4월 8일(월)부터 9일(화)까지 충북 청주 세레니티CC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명지대학교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 골프협회가 주관했으며 △GS 칼텍스 △USGTF KOREA △롯데칠성 △SHINSUNG △클라이피 △자연맘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남·여, 중등부 남·여, 고등부 남·여, 6개 부로 진행됐으며 총 34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예·본선은 각각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었다. 이틀간의 접전 끝에 임현서(호주베노와고), 강민진(해밀고) 학생이 고등부 남·여 우승을, 김경림(비봉중), 이다연(원통중) 학생이 중등부 남·여 우승을, 최대휘(인천소래초), 강연진(해마루초) 학생이 초등부 남·여 우승을 차지했다. 부별 우승자에게는 70만 원의 장학금과 70만원 상당의 멘탈케어프로그램이용권, 명지대 진학 시 한 학기 등록금 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부별 준우승자와 3위에게도 각각 50만 원과 3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한편, 시상식에서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성숙한 인격을 갖추는 것은 기술적인 성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며 “선수 여러분이 운동에 매진하면서도 인격과 정서함양, 공부 또한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명지대학교는 앞으로도 스포츠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국내 스포츠의 활성화와 발전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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