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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500만 그루 심었다…시내 초입부터 '피톤치드' 풍기는 곳

최근 8년간 5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은 동네가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54만명이 매년 한 사람당 1그루 이상 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구간에 심은 편백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 바로 대구 달서구다. 27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구는 2016년 45만7912그루, 2017년 59만7238그루, 2018년 63만2752그루, 2019년 72만7488그루, 2020년 99만8106그루, 2021년 85만4222그루, 2022년 40만8350그루, 2023년 53만6928그루 등 총 521만여 그루를 심었다. 올해도 33만 그루 이상을 심을 계획으로, 달서구는 지난 2월 말부터 와룡산과 성서IC 등에 나무를 심어왔다. 특히 달서구는 편백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편백은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보다 약 3배 이상 배출한다.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불면증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공기 청정기능이 있어 미세먼지·황사 저감, 살균, 진정효과가 있는 유익한 수목이다. 달서구는 지난 2월 28일 달서구 도원지 서편 등산로를 시작으로 와룡산 자락길, 한실공원, 성서IC 등에 편백을 심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8년간 심은 편백만 2만여 그루다. 올해도 8344그루 식재가 목표다. ━ 500만 그루 넘게 심은 이유는 달서구가 이토록 나무 심기에 집중하는 건 지역에 대구지역 최대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대구시의 급격한 성장으로 1980년대 원도심인 서·남구를 분리해 신설한 대구 달서구에는 1988년 가동을 시작한 성서산업단지가 있다. 1146만㎡의 부지에 기계금속·자동차부품, 섬유·화학·전기전자·목재 등 2900개가 넘는 업체에서 근로자 5만2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산업단지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매연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2016년 취임 직후부터 나무 심기에 열중했다”라고 말했다. 또 대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청량감을 주기 위해 달서구로 진입하는 관문인 성서 IC 주변에 편백을 심자는 것도 이 구청장 아이디어다. 달서구는 ‘달서관문(성서IC) 명품편백숲 조성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성서IC 일대에 편백 5169그루를 심었고, 올해 3292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다. ━ 도시 열섬 현상 감소 효과도 나무 심기가 ‘대프리카’ 더위도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분지형 도시인 대구는 한여름 아프리카처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붙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여름철 한낮에 가로수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3~7도가 낮아진다. 실제 달서구는 도심 곳곳에 있는 회색 구조물에 식물을 심는 ‘그린 카펫’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인공 열로 인해 도시 중심부의 온도가 올라가는 ‘도시 열섬 현상’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달서구 나무 심기는 식목일을 전후해 동별 주민 주도로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2월 말부터 오는 5월 초까지 열리는 ‘2024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행사에 어린이 등 주민, 자원봉사자까지 1000명이 넘게 참여해 나무를 심는다. 이 청장은 “산책로·잔디광장·공원 등도 꾸준히 조성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푸른 숲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백경서(baek.kyungseo@joongang.co.kr)

2024-04-26

"BTS·임영웅 티켓 팔아요" 8000만원 먹튀…외국인도 당했다

임영웅, BTS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올려 30여명에게 8000만원을 뜯어낸 30대가 2심에서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온라인에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30여명으로부터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약 4개월 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피해자 중에는 한류에 관심 있는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피고인은 국가의 대외적 이미지까지 훼손했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도 미미하고, 사기죄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만 5회에 이른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수사 단계에서 일부 피해자에게 변제하고, 당심에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총 600만원을 추가로 변제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며 형량을 줄였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4-26

마이크도 앰프도 없다…'소음민원 제로' 버스킹 펼쳐지는 곳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봉림교 아래 도림천 수변 공간. 오후 8시 30분이 되자 기타·바이올린·젬베 등 악기를 든 뮤지션 11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2~3명씩 서로 짝지어 어쿠스틱·발라드·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작곡을 연주하고 노래했다. 순식간에 인근 아파트 주민과 운동하던 시민 등 관객 20여 명이 이들을 빙 둘러쌌다. 한 곡씩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하지만 이곳에 앰프나 마이크 같은 공연 장비는 없었다. 굴다리 아래 울림만을 이용한 이른바 ‘언플러그드 버스킹’이다. 이들은 팀명도 ‘다리 밑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한참 공연을 즐긴 서원동 주민 신모(53)씨는 “마이크 없이 생목으로 부르는 공연을 보니 신기하다”며 “경기 분당에 살다가 여기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공연 덕분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버스킹은 지나가는 차량이나 상점의 노랫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행인의 이목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소음 민원과 싸워야 할 때가 많지만, 이들은 다르다. 늦은 밤까지 공연해도 민원이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리 밖으로 세 걸음 정도만 나가면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다리 밑 프로젝트를 이끄는 변원영씨는 “처음 언플러그드 공연을 하게 된 건 공연 장비가 무거워 들고나오기 번거로워서였다”며 “보통 2~3시간씩 공연하는데 길게는 새벽 3~4시까지 6~7시간 동안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중과의 거리도 더 가깝다. 관객과 가까이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청년 커뮤니티 역할도 하게 됐다. 다리 밑 프로젝트 멤버와 청년 관객 53명이 모인 SNS 채팅방엔 “날씨도 풀렸는데 일요일 저녁에 버스킹 하러 나갑시다”, “오늘은 버스킹 안 하나요” 같은 대화가 수시로 올라온다. 이날 만난 고소희씨(25)도 정기적으로 이들의 공연을 찾는 관객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1월 퇴근길에 봉림교 아래를 지나가다 우연히 공연을 보고 팬이 됐다고 한다. 고씨는 “타향살이를 하는 중에 동네 친구가 생긴 기분”이라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다른 커뮤니티보다 친밀감이 두텁다”고 했다. 지난 2014년 관악구에서 열린 ‘다리 밑 축제’에 참여했던 멤버들이 모여 결성한 다리 밑 프로젝트는 10년째 봉림교 아래에서 언플러그드 버스킹을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엔 주민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활동을 이어갔다. 지금은 전업 음악가를 비롯해 극작가, 회사원, 서울대 교환학생 등 악기 연주를 취미로 즐기는 청년 15명으로 구성됐다. 9년 전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던 ‘교대역에서 촛불 하나 부르는 이름 모를 백형’ 영상의 주인공도 다리 밑 프로젝트 출신이다. 멤버 안코드(Aancod)는 2014년 지하철역 환승장에서 통기타를 치며 가수 지오디(god)의 ‘촛불 하나’를 불렀는데, 관중 수십 명이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782만회에 달했다. 관악구에서 인디 음악과 버스킹이 활성화한 건 2000년대 샤로수길 인근에 라이브 재즈 카페 등이 여러 곳 생기면서다. 관악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학로나 홍대 쪽에서 저렴한 집을 찾아 넘어오는 음악가들이 많아지며 커뮤니티가 활발해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서원(kim.seowon@joongang.co.kr)

2024-04-26

"묫바람 났어" 직장인들 속여 거액 뜯어낸 50대 무당 집행유예

직장 문제로 신당을 찾은 직장인들에게 묫바람이 나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큰일이 날 것처럼 속여 거액을 뜯어낸 50대 무속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사기·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51·여)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6월 코로나19 시기에 출근하지 못해 직업 상담을 받으러 온 항공사 승무원 B씨에게 “엄마에게 상문살(죽은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귀신의 기운)이 끼었다.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엄마가 죽는다”고 속여 세 차례에 걸쳐 297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0년 11월 직장 문제로 점을 보러 온 30대 직장인 C씨에게 “이혼살이 있어 자꾸 남자와 헤어진다”, “묘탈이 있으니 풀어야 한다”고 속여 굿 비용으로 627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처럼 A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보고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속였다. 재판에서 A씨는 “굿을 하지 않으면 당장 해악이 실현될 것처럼 고지한 사실이 없다”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속아서 굿을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위안 또는 평정을 얻고자 자발적인 의사로 굿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길흉화복에 관한 어떠한 결과를 약속하고 기도비 등의 명목으로 대가를 받는 경우, 전통적인 관습 또는 종교 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행위는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굿을 서두를 합리적인 이유가 없음에도 호통치면서 즉석에서 카드 한도를 상향하게 만들어 당일에 거액의 굿값을 결제하는 등 종교 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고 죄질도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우리 사회가 무속 행위의 사회적 기능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고, 실제로 일정한 구색을 갖춘 무속 행위를 진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아울러 A씨는 신당에서 무속음악을 연주하며 연인 사이였던 유부남 D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해 1월부터 ‘마귀가 되어 구천을 떠돌 거다’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62차례 보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D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도 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4-26

가림막 세우고 홈페이지 실명 삭제…매 맞는 공무원 방지책 될까

인천지법은 지난 17일 인천시청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심사 탈락하자 인천시장실을 방문·항의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인천시 공무원 정강이를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부산지법은 지난 20일 법원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B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서류 열람·복사를 요청했지만, 당일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화가 나 공무원 2명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지난달 5일에는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9급 공무원 D씨가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행정안전부,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전국 공무원이 잇따라 민원인에게 인격 모독이나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공무원 보호 방안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반복적으로 전화하거나 욕설하는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악성 민원인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민원처리법 4조에 따라 민원실 입구 등에 폐쇄회로(CC)TV·비상벨을 설치하고, 민원 전화를 녹음한다. 또 일부 지역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휴대용 영상음성기록 장비(웨어러블 캠)로 상황을 녹음해 사후 분쟁에 대비한다. 이밖에 비상대응팀을 구성·운영하거나 민원창구에 안전가림막을 설치해 민원 처리 담당자를 보호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 98.9%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위법행위를 당하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온라인 국민소통창구인 ‘소통24’에서 지난 8∼15일 진행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7.4% 국민은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 원인이 ‘처벌 미흡’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어 ‘민원공무원에 대한 존중 부족’(14.1%), ‘위법·부당한 요구’(12.8%), ‘범죄행위에 대한 인식 부족’(11.8%) 순이었다. 이와 같은 위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선 설문 대상자 대부분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98.9%·중복응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욕성 전화와 정당한 사유 없는 반복 민원, 과도한 자료요구 등 업무방해 행위는 ‘제한’(81.4%)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99% “민원인 폭행에 법적 대응해야” 이와 관련, 전국 지자체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직원 정보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부산시는 산하 16개 자치구 가운데 10개 지자체가 부서와 담당 업무, 전화번호만 표기하도록 했다. 중구·서구·영도구 등은 성을 포함해 아예 담당자 이름을 지우고, 직위 표시도 없앴다. 전북특별자치도도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무실 문 앞에 붙은 직원 배치도에서 사진을 제외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송상재 전북자치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악성 민원을 근절하려면 상담 시간을 제한하고 공무원 개인 정보 유포를 금지할 수 있는 입법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응대를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폭언·욕설·폭행·기물파손 등 위법행위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악성 민원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를 비롯해 인천 서구·미추홀구·부평구, 대전시, 충북 충주시, 충남 천안시 등 30여개 지자체가 홈페이지에서 담당 공무원의 이름을 비공개로 바꿨다. 다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홈페이지가 아니라도 다른 창구를 통해 얼마든지 담당 공무원의 신상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원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민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다음 달 초 민원 공무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희철(reporter@joongang.co.kr)

2024-04-26

"성심당? 우리가 앞선다" 300개 빵집 앞세운 이 지역의 도발

“(천안의) 빵빵데이가 대전 빵 축제보다 먼저 시작했다. 규모 면에서도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지난해는 방문객이 14만명이나 참여하면서 풍성한 축제가 됐다” 최근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유튜브에 나와 올해 천안에서 열리는 빵빵데이를 홍보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전국의 빵돌이와 빵순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다. 올해도 300팀에 1200명에 달하는 빵지순례단이 천안 빵을 맛보기 위해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도시, 대전과 천안이 '빵’도시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이미 대전의 명물을 넘어 전국구 스타가 된 ‘성심당’에 300개에 달하는 천안지역 개인 빵집이 축제에 참여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 성심당, 영업이익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제쳐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공식화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이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전국에서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젼년(154억원) 대비 두배로 늘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의 CJ푸드빌(214억원) 같은 대기업보다 많은 금액이다. 성심당은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행위) 1순위 장소로 꼽힌다. ‘성심당에 가기 위해 대전에 간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 있는 성심당 본점은 전국에서 몰려든 빵 마니아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다. 성심당 대표 명물인 ‘튀김소보로’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960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딸기시루 케이크’는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거나 몇 시간 줄을 서는 모습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케이크가 원가의 3배에 판매되기도 했다. 게다가 대전역 물품 보관함에 관광객들이 두고 간 빵 봉투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대전역 코인 로커 근황’ ‘대전역 코인 로커가 하는 역할’ 등의 제목으로 여러 건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빵 보관함’, ‘성심당 빵 창고’ 등의 짧은 해시태그(#)와 함께 대전역 역사에 있는 물품 보관함을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 한화 류현진, LA다저스 감독에게 빵 선물 지난달에는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이 튀김소보로를 맛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 화제가 됐다. 성심당 인기 열풍에 대전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28~29일 이틀간 ‘2023 대전 빵축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전국에서 12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에는 대전지역 69개 빵집이 참가, 다양한 맛의 빵을 선보였다. 대전 빵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천안시는 27~28일 이틀간 천안시청과 시내 곳곳에서 ‘2024 배리베리 빵빵데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네 빵집 68곳에서 만든 지역농산물로 만든 방을 10% 이상 할인 판매한다. ━ 천안 빵빵데이 27~28일 개최…빵지순례단 300팀 행사의 백미는 ‘빵지순례단’이다. 전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300팀(1200여 명)이 동네 빵집과 책방을 방문한 뒤 누리소통망(SNS)에 인증샷과 후기를 올리는 과제를 수행한다. 지난달 빵지순례단 모집에는 1500여개 팀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석문화대가 ‘천안 빵지순례 지도’를 제작하고 천안 프렌즈 쿠키 체험도 지원한다.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은 소외계층에게 빵 2만5000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 박상돈 "빵은 우수한 지역자원이자 문화 콘텐트"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의 빵은 우수한 지역 자원이자 문화 콘텐트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번 축제가 빵 산업과 지역 농가의 상생은 물론 전통시장, 책방과도 연계해 문화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shin.jinho@joongang.co.kr)

2024-04-26

20분 뛰면 걸어다니던 인니가 한국 잡았다…신태용 매직 비결

━ ‘U23 아시안컵’ 명암 엇갈린 한국·인도네시아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지만 마음 한편으론 너무 처참하고 힘들다.” 한국을 꺾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에 오른 신태용 감독이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12번째 키커까지 나선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가나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준결승을 벌인다. 반면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일격을 당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신 감독은 4강에 오른 비결에 대해 “4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기부여만 해주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 감독과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감독은 부임 후 네덜란드·벨기에 등에서 뛰고 있는 혼혈 귀화 선수들을 대거 발탁, 대표팀의 체격과 체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인도네시아 축구를 근본부터 바꿨다는 찬사와 지지를 받고 있다.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아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꺾어 탈락시키는 대이변을 연출한 뒤 쉬고 있을 때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신태용 감독 연락처를 알려 달라’며 이름을 콕 집어서 문의가 왔다고 한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5전 5패를 하던 중이었는데 신 감독은 ‘인구 수나 축구열기가 나쁘지 않은 나라인데 왜 이렇게 FIFA 랭킹과 축구 수준이 처져 있나.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 2월 잠시 귀국한 신 감독을 만났다. ‘신태용 매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현지에 가서 보니까 어떤 문제점과 가능성이 있었는지 물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축구를 20분 정도밖에 하지 않는 스타일과 체력이더라. 체력이 있을 때는 발 기술이 좋아 보였는데 20~30분 지나고부터는 거의 걸어 다니는 수준이었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코어 운동을 해 본 적이 없으니 체력이 받쳐주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 튀긴 음식과 맵고 짠 음식을 주로 먹는 식단부터 바꾸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훈련에 집중했더니 선수들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스스로 개인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체력을 올린 다음엔 마인드 컨트롤, 즉 멘탈에 집중했다고 한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되고, 거짓말 해선 안 된다는 걸 강조했다. 거짓말이란, 자기가 실수를 해 놓고도 동료가 패스를 잘못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남 탓을 하는 걸 말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시간 약속을 밥 먹듯이 어겼다. 심지어 대표팀 소집을 하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안 온 선수도 있다. 그런 친구들은 다 집에 보내버렸다. 지금은 철저히 규율이 잡혀 있다.” 신 감독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여기에 녹아들려는 ‘존중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무슬림으로서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에 대해 1%도 터치하지 않고 존중해 줬다. 다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바꿔라’고 요구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목이 타고 힘들어도 물을 서서 마시지 않고 앉아서 마시는데, 신에 대한 존경을 담은 행동이라고 한다. 제발 좀 서서 먹으라고 설득했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게 아니라 서로 생각의 틈을 좁혀가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신 감독도 유력 후보로 올라 있었다. 실제로 지난 2월 인터뷰에서 “KFA에서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묻자 그는 “아직 KFA에서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연락이 온다면 그때부터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계약 만료(올해 6월)를 앞두고 일찌감치 신 감독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한국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신 감독은 “지금 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밤잠 설치고 응원해 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 축구와 선수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지금 비록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팬들이 조금만 인내하고 기다려 준다면 머지 않아 ‘아시아의 호랑이’ 위용을 되찾게 될 거라고 믿는다. 특히 대표팀의 젖줄인 프로축구 K리그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영재(jerry@joongang.co.kr)

2024-04-26

연방수사국, 특정 도로 운전자 대상 문자 사기 경고

 특정 도로 주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문자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E-470 운전자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문자 사기 수법이 빈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470은 덴버 메트로 지역 동부를 가로지르는 47마일 길이의 유료 도로로 메리디안, 파커, 오로라, 덴버 공항, 브라이튼을 연결하는 E-470 순환도로의 동쪽 절반 부분이다. FBI 수사관들은 최근들어 E-470 유료 도로 이용자들을 속이려는 시도인 ‘심각한 수준의 사기성’ 문자 메시지가 상당수 발견됐다면서 사기꾼의 목표는 신용 카드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획득해 궁극적으로 돈을 사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BI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에는 3월 초부터 콜로라도를 비롯해 최소 3개주에서 2천건이 넘는 문자 사기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470 통행료 관리 기관(toll authority)이나 익스프레스톨(ExpressToll)은 문자를 통해 결제 또는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므로 문자로 전송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피싱 공격자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는 절대 안된다. E-470 운전자 대상 사기 문자는 “익스프레스톨: 귀하의 기록에 $12.51의 미납 통행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0의 연체료를 피하려면 myturnpiketollservices.com을 방문하여 잔액을 정산하라”는 내용이다. 해당 웹 사이트는 가짜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말웨어(malware)를 설치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공유 또는 사이버 범죄자에게 돈을 보내는 링크를 클릭하도록 속이는 ‘피싱’(phishing/smishing) 사기로 이어진다. 이 경우 스미싱 문자는 해당 주의 유료 서비스 이름을 사칭하도록 설계됐다. FBI는 이러한 사기 행위를 발견하면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gov)에 문자를 보낸 전화번호, 문자에 나열된 웹사이트 주소 등을 즉각 신고할 것 ▲통행료 관리기관의 합법적인 웹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의 계정을 확인할 것(콜로라도의  해당 웹사이트 주소는 www.expresstoll.com/Home) ▲통행료 관리기관 고객 서비스에 전화해 문의할 것(콜로라도는 303-537-3470, 1-888-946-3470) ▲수신된 스미싱 문자를 모두 삭제할 것 ▲만약 링크를 클릭했거나 신상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세밀히 관찰해야 하며 이상한 결제내역을 발견하면 즉각 이의 제기(dispute)를 할 것 등을 당부했다.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gov)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2023년 한해동안 총 1만1,475건의 인터넷 범죄가 신고됐고 손실액이 1억8,760만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50개주 중 15번째로 많았다.   이은혜 기자연방수사국 운전자 문자 사기 스미싱 문자 문자 메시지

2024-04-26

오로라시,‘최고의 음식 동네’중 하나

 오로라가 다양한 요리 선택권 덕분에 미국내 최고의 음식 동네(best food neighborhoods)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덴버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여행 잡지 AFAR은 동부에서 서부까지 미전역의 ‘요리 오아시스’(culinary oases)를 살펴본 결과 이민자,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및 여성 소유 비즈니스가 많고 덜 알려졌으며(lesser-known) ‘음식이 어이없을 정도로 맛있는’(ridiculously delicious food) 12개 지역을 선정했는데, 이중 한 곳으로 오로라가 포함됐다. AFAR에 따르면, 250개 이상의 글로벌 레스토랑이 있는 오로라 시내 하바나 스트리트는 미국내 최고의 음식 동네 중 하나다. AFAR은 하바나 거리를 따라 줄지어 있는 다양한 요리 옵션을 강조하면서 이곳을 인도, 이탈리아, 한국, 수단 레스토랑이 100년 된 식당, 한국 노래방, 프라이드치킨 전문점, 보바 찻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종의 통로(thoroughfare)라고 설명했다. AFAR은 아침 식사로, 2892 S. Havana St.에 위치한 프랑스 아시아 베이커리 뚜레 주르(Toules Jours)를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이 곳에서는 미식가들이 타로(taro) 크림 빵, pain au 초콜릿(초콜릿 크루아상), 팥(red bean) 도넛, 허니듀 멜론 번 그리고 인기 있는(인스타그램 가능한) 보라색 우베(ube) 라떼와 같은 찾기 어려운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점심 식사로 AFAR은 10293 E. Iliff Ave.의 Havana St. 바로 옆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 ‘Mariscos El Rey Dos’를 추천했는데, 이 식당은 새우, 가리비, 농어, 문어, 오징어, 게, 전복, 다양한 스시 옵션 등 눈에 띄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FAR은 저녁 식사로는 돼지(1910 S. Havana St., Unit 1)와 신명관(2680 S. Havana St. B)의 한국식 바베큐 또는 Aroma de Brazil(10722 E. Iliff Ave.)에서 브라질 슈라스코(Brazil Churrasco)를 추천했다. 단 것을 먹고 싶다면 AFAR은 고구마 치즈케이크, 흑임자(black sesame) 녹차와 같은 독특한 맛을 지닌 빙수 판매점인 Snowl Cafe를 추천했다. 1930 S. Havana St. 유닛 5-6에 위치한 이 카페는 물고기 모양의 아이스크림 콘에 담긴 보바 차와 달콤한 스낵을 제공한다. 해피아워와 심야 미식가들은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222 S. 하바나 스트리트 유닛 E에 위치한 한국식 펍 땡술포차(ThankSool Pocha)에서 소주(8달러)나 맥주(7달러)를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있는 Muse Noraebang and Cafe에서는 홍합탕이라고 불리는 홍합으로 만든 해장국을 제공한다. AFAR은 또, 1930 S. Havana St. 유닛 12에 있는 Sara's Market Bakery에서는 시미트(씨앗을 넣은 터키 베이글), 시르말(사프란 맛 달콤한 빵), 바르바리(효모를 넣은 이란 플랫브레드)를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AFAR이 추천한 식당들은 ▲Chutney Indian Cuisine(2740 S Havana St. Unit K) ▲Bettola Bistro(10253 East Iliff Ave.) ▲Tofu Story(2060 S Havana St.) ▲Sudan Cafe & Khairat Bakery(10375 E Iliff Ave.) 등이다. 한편, AFAR은 개업한 지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적으로 상징적인 그리스 식당 겸 바인 Sam's No. 3도 주목했다. 오로라에 있는 Sam's No. 3 매장은 최근 문을 닫았지만 글렌데일(435 S Cherry St.)과 덴버(1500 Curtis St.) 소재 식당은 여전히 운영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은혜 기자오로라 음식 음식 동네 식당 한국 한국식 바베큐

2024-04-26

덴버 공립 도서관서 최다 대출된 도서 톱 10

 덴버 공립 도서관에서 2023년 한해동안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보니 가머스의 소설 ‘화학 수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덴버 폭스 뉴스는 최근 지난해 덴버 공립 도서관을 찾은 책벌레 주민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신간 서적 톱 10에 대해 소개했다. 소설에서 논픽션까지 장르도 다양한 톱 10 도서들은 다음과 같다. ▲1위 보니 가머스의 ‘화학 수업’(Lessons in Chemistry by Bonnie Garmus) ▲2위 개브리엘 제빈의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by Gabrielle Zevin) ▲3위 해리 왕자의 ‘스페어: 서섹스 공작 해리 왕자’(Spare: Prince Harry The Duke of Sussex by Prince Harry) ▲4위 제넷 맥커디의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뻐요’(I’m Glad My Mom Died by Jennette McCurdy) ▲5위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The Seven Husbands of Evelyn Hugo by Taylor Jenkins Reid) ▲6위 레베카 야로스의 ‘네 번째 날개’(Fourth Wing by Rebecca Yarros) ▲7위 콜린 후버의 ‘진실성’(Verity by Colleen Hoover) ▲8위 콜린 후버의 ‘그것은 우리로부터 시작된다’(It Starts with Us by Colleen Hoover) ▲9위 에밀리 헨리의 ‘행복한 장소’(Happy Place by Emily Henry) ▲10위 로빈 월 키머러의 ‘스위트그래스 땋기: 원주민의 지혜, 과학적 지식과 식물의 가르침’(Braiding Sweetgrass: Indigenous Wisdom, Scientific Knowledge and the Teachings of Plants by Robin Wall Kimmerer)   사람들은 ‘진실성’이나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과 같이 마지막에 엄청난 줄거리의 반전이 있는 소설들을 좋아하는 한편으로 장르가 매우 다른 자서전에도 푹 빠졌다. 인기 있는 자서전 중 하나는 해리 왕자가 쓴 것이었는데 그는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트콤 아이칼리(iCarly)에 출연한 여배우 제넷 맥커디가 저술한 자신의 자서전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뻐요’도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덴버 공립 도서관 최다 대출 서적 톱 5는 덴버 지역 뿐 아니라 미전국적으로도 인기가 높은 책들이었다. 특히 작년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목록, 공항 편의점, 반스&노블 서점, 굿리즈(Goodreads)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책들도 포함됐다.   이은혜 기자도서관서 덴버 덴버 공립 공립 도서관 덴버 폭스

2024-04-26

野피의자 잇따른 '검찰 때리기'…미·프랑스에 있는 죄, 한국엔 없다

주요 부패 의혹 사건의 야권 성향 피의자·피고인들이 연이어 검찰 수사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효과는 명확하다. 본인은 검찰을 때리는 의혹 제기만으로 수사 및 재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야당은 검찰개혁 여론을 확산하는데 활용하고 있어서다. 피의자가 의혹을 제기하면 정치권에서 이를 검증의 대상으로 올리고, 수사가 진실공방의 영역으로 끌려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역시 검찰수사 불신 이슈에 땔감을 제공하고 있다. ━ 술판 의혹에 차장 탄핵…대북송금 수사 전방위 공격 지난 4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불법대북 송금 재판 마지막 기일에서 ‘검찰청사 내 술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6월경 수원지검 내에서 자신을 회유하기 위한 술자리가 벌어졌고, 그 자리엔 경기도 대신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도 동석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 검찰에 ‘대북송금 필요성과 쌍방울 측의 대납 계획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 자신의 진술이 이른바 ‘술판 회유’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전 부지사측의 주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100% 진실로 보인다”며 힘을 실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18일 수원지검을 방문해 “수원지검은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의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대검이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을 그냥 유야 무야 덮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10차례의 검찰 해명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측은 음주 장소·일시, 음주 여부까지 계속해서 번복하는 중이다. 대북송금 수사와 관련해선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한 탄핵 ▶후임인 안병수 2차장 직무대리의 ‘KT ens’ 사건 수사기밀 유출 및 이로 인한 검찰 전관 변호사의 이익 몰아주기 의혹 ▶이 전 부지사의 재판부 기피 신청 및 기각에 따른 항고·재항고 등 여러 수단이 동원됐다. ━ 피의자가 던지고 정치권이 받는 패턴 반복 서울중앙지검도 야당의 공세를 피해내지 못하고 있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의 피의자인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는 검찰이 자신의 휴대전화 정보 전부를 불법으로 수집·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0차례에 걸친 기획보도를 통해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의혹이 불거진 초기인 지난달 22일엔 조국혁신당이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공언한 반면 검찰은 뚜렷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본류 수사의 내용보다 수사 과정이 더 조명받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선 피의자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보석청구 기각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 저항권의 하나로 재판을 거부한다”며 지난 1일과 3일 공판에 연이어 불출석하는 등 재판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 美·佛 등엔 사법방해죄 규정…“사법불신, 검찰개혁도 무용화”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고소·고발이 되면 일단 피의자 신분이 되는 데다 검사만이 소를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추주의를 채택하는 한국에선 이 같은 갈등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면서도 “무리한 의혹 제기로 인한 수사·재판 지연이나 수사중 허위 진술 등은 해외에선 사법방해죄로 처벌될 사안이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법정모욕, 범인은닉, 위증, 증거인멸·증거은닉, 무고죄 등이 있지만 수사단계에서의 허위진술이나 허위자료 제출 등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2002년과 2010년 두차례 사법방해죄 도입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당시 법안엔 다른 사람이 형사처분을 받거나 면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진술을 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형사사건에 관해 타인의 증언·진술을 방해하거나 허위증언·진술을 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약속·공여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지난해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사법방해죄 도입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엔 연방법에 사법방해죄 개념을 규정하고 ▶공무원 또는 배심원 방해죄 ▶정부부처·관청 등에서의 절차방해죄 ▶법정질서 방해죄 ▶수사방해죄 ▶증인·피해자·정보제공자 매수죄 등을 처벌하고 있다. 워싱턴 D.C.에선 3년 이상 30년 미만의 징역 또는 1만 달러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프랑스에선 형법상 사법기능에 대한 침해의 하나로 경찰 단계에서의 허위진술도 처벌하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선 범인비호죄 등을 규정·적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형법상 검사의 수사에 대한 허위진술죄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이 일반화하면 검찰의 대안으로 탄생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나아가 향후 검찰개혁으로 중대범죄수사청 등 전문수사기관이 탄생한다 하더라도 불신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정원(heo.jeongwon@joongang.co.kr)

2024-04-26

재첩 사라져 속앓던 낙동강…뜻밖에 몰려온 이 생선에 웃음꽃

“자망 그물을 띄워가 물 흐르는 대로 살살 훑으모 까치복이 항그(많이) 들어찹니더.” 26일 부산 사하구 하단어촌계의 김국태(76) 계장이 함박웃음을 띠며 이같이 말했다. 열다섯살 때부터 평생 이곳에서 고기잡이를 했다는 그는 “원래 낚시로도 잡았는데, 2020년부터는 그물로도 잡힐 만큼 (까치복이) 늘었다. 산란기인 매년 5~7월 어획량이 100t은 된다”고 덧붙였다. ━ 수라상 오르던 생선은 왜 사라졌나 사하(沙下)라는 지명대로 낙동강 하구에 자리한 이 지역 연안엔 강줄기를 따라 흘러온 고운 모래가 쌓인다. 모래톱 위로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어자원이 풍부한 기수 생태계를 이룬 사하 앞바다에서는 조선 시대 임금 수라상에 오르던 웅어나 재첩이 많이 잡혔다. 1990년대 초반까지도 이 재첩으로 낸 맑은국을 솥째 머리에 이고 “재첩국 사~소”라고 외치는 '재첩국 아지매'들이 매일 동트기 전 부산 주택가를 구석구석 누볐다. 하지만 1980년대 낙동강 하굿둑이 건설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강의 상류로 올라가야 하는 산란기 웅어떼의 물길을 둑이 가로막으면서 웅어가 크게 줄었다. 둑 건설 이후 유속이 변하고, 일대 오염이 심해지면서 재첩도 차츰 자취를 감췄다. 주력 어종을 잃은 일대 어민들 한숨도 깊어졌다. ━ 불어난 까치복, 어민엔 福덩이 어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까치복 어획량이 늘어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시 수자원연구소 등 기관에 따르면 까치복이 늘어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일대 까치복 개체 수만 헤아린 자료는 없다. 공설 어시장에서 위판되는 게 아니라 어촌계와 상인 간 사거래 위주여서 정확한 어획량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진구 국립부경대 자원생물학전공 교수는 “특정 종의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건 천적이 줄었거나, 해당 종 산란기에 먹이 공급이 매우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여길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일대 환경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곳 어민은 매년 까치복 어획량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복어는 몸값이 높은 물고기인데, 까치복은 복어 중에서도 중ㆍ고가 어종이어서 어촌계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돈다. ━ 어민표 까치복 밀키트로 해수부 우수상 탔다 ‘까치복 호황’이 이어지자 어민은 지난해부터 까치복을 활용한 상품인 ‘까치복 맑은탕’ 밀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김국태 어촌계장은 “그냥 팔기만 하면 중간상인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지만, 우리에겐 큰 돈벌이가 안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산자원공단 소속으로 특허상품 개발 등 어촌계 소득 창출을 돕는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가 밀키트 개발에 도움을 줬다. 센터는 하단어촌계 까치복 밀키트 개발을 지난해 역량강화 사업으로 선정하고 어촌계에 복어 조리와 레시피 개발부터 법인 설립, 브랜딩을 위한 교육을 제공했다. 교육을 들은 어민 가운데 진영남(48)씨는 어렵기로 유명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복어 조리 기능사 자격을 땄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단포구영어조합법인은 횟집 밀집 지역에 작업장을 차려 직접 밀키트를 제작하고 있다. 하단어촌계는 까치복 밀키트를 앞세워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전국 ‘우수 어촌특화마을’ 세 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미혜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어민이 직접 조업부터 제작 과정 전반을 책임진다.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작할 수 있는 구조”라며 “올해부터 지역 축제장을 포함한 온ㆍ오프라인 시장에서 하단어촌계 밀키트 판로를 본격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주(kim.minju6@joongang.co.kr)

2024-04-26

한국서 '역사적 합의' 이뤄질까…로비스트 몰리는 '플라스틱 협약'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플라스틱 협약 4차 회의(INC-4·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4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난항을 겪고 있다. 플라스틱 국제 협약은 2040년까지 지구의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한다는 목표를 위해 전세계 국가가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 2022년 유엔(UN) 환경총회에 참석한 160개 국가가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 3차 회의보다 강해진 석유화학업계의 압박 2년 간 이어진 논의는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자는 국가들(HAC·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과 산유국의 입장 차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의 압박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그린피스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기구 국제환경법센터(CIEL)는 현재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고 있는 4차 회의에 196명의 석유화학계 인사가 로비를 위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차 회의에 참여한 석유화학계 인사 수(143명)보다 37% 많은 인원이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4차 회의에 등록한 석유화학계 로비스트 수가 유럽연합 대표단(180명)보다 더 많다”며 “플라스틱을 규제 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요구가 강한 만큼 반대 급부인 로비스트의 활동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산유국을 도와 협상 당사자들을 물밑에서 설득하며 플라스틱을 생산 단계에서의 감축이 아닌, 재활용 강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 협약은 생산 단계에서의 감축, 재사용·재활용 확대라는 두 축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사용·재활용 확대 협의는 현재 진전이 있는데,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 생산을 규제하는 문제는 3차 회의 때까지도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은 2040년까지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기존의 30%까지 줄이고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산유국들은 협약 초안에 담긴 신규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폴리머 규제를 빼야 한다고 맞선다. 한국은 HAC에 가입돼 있지만, 플라스틱 생산량은 전 세계 4위다. 그린피스 등 국내외 환경단체는 “한국 정부는 5차 회의 주최국인 만큼 재활용 협의 외에도 생산 감축 협의가 이뤄지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2040년엔 3배로” 유엔환경계획(UNEP)의 ‘플라스틱 오염 과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0년 2억3400만톤(t)에서 2019년에 4억6000만톤으로 두 배 증가했다. 2019년 한 해에만 3억60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는데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0년 한 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폐기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UNEP는 추산하고 있다. 온실가스 문제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UN은 현재 추세를 멈추지 않으면 플라스틱 생산량은 20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나고,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40년까지 현재의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혜(jeong.eunhye1@joongang.co.kr)

2024-04-26

"싸서 샀는데 못쓴다"…'발암물질 범벅' 알리∙테무 아찔한 직구

경기 수원시 광교에 거주하는 박수진(36)씨는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테무(TEMU)에서 파는 아기 욕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지난달 박씨가 테무에서 산 욕조와 모양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7개월 된 아기를 위해 좀 더 큰 욕조를 찾다가 국내 쇼핑몰보다 8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약 2만 6000원)에 올라온 테무 제품을 선택했다. 박씨는 “내가 산 욕조는 괜찮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못쓰겠다”며 “유해물질이 나오는 제품이 어떻게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 제품이 국내 안전검사에서 잇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시가 테무·알리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한 아기 욕조에서 기준치의 74배가 넘는 프텔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한 아동용 신발 장식품(지비츠)에서 검출된 DEHP는 기준치를 348배 초과했다.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로 불임을 유발하는 생식 독성이 포함된 것으로 연구됐다. 경기 의정부에서 2·5살 남매를 키우는 엄마 박모(35)씨는 “공룡에 푹 빠진 큰아들을 위해 테무에서 1만원짜리 공룡 가면을 샀는데 화학물질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아이에게 쓰라고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떡 공방을 운영 중인 정지혜(43) 씨도 “알리에서 구입한 머핀컵에 술빵을 찌려고 찜기에 넣었는데 가열하니 컵 모양이 흐트러지고 안 좋은 냄새가 났는데 혹시 몰라서 다 버렸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알리에서 아이 용품은 절대 안 산다”, “저렴한 가격에 종종 옷을 구매했는데 걱정스럽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에서 판매된 4142원짜리 반지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의 703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 반지를 포함해 조사 대상 액세서리 404개 중 96개(23.7%)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납이 나왔다. 국내에선 카드뮴 함량이 0.1% 이상이거나 납 함량이 0.06%를 초과한 혼합물은 액세서리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달 알리에서 목걸이를 산 유모(23)씨는 “기사를 보고 제품을 안 쓰고 있다. 다시는 알리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품이 국내에 수입될 수 있는 건 개인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직구)한 제품이라서다. 공산품 유통 시 국내 제조사나 정식 수입업자는 안전 등 분야에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직구에선 그런 절차가 필요 없다. 관세법상 농·수산물이나 동·식물 등 검역대상 물품을 제외하곤 통관 과정에서 모조품 등을 걸러내기 위한 엑스레이(X-ray) 검사만 거치면 된다. 어린이 장난감 등 직구를 많이 하는 제품도 대부분 서류로만 확인하는 ‘목록(송장)통관’으로 이뤄진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 결제 추정액은 지난해 1월 848억원에서 지난 3월 3686억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테무도 지난해 8월 10억원에서 지난달 463억원으로 45배 넘게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을 담보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국 플랫폼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에도 한국 KC인증과 같은 안전성 인증 제도가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만 통관되도록 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보람.장서윤(lee.boram2@joongang.co.kr)

2024-04-26

[로컬 단신 브리핑] 인디애나둔스 국립공원, 여름철 최고 공원 평가 외

#. 인디애나둔스 국립공원, 여름철 최고 공원 평가    시카고 인근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이 여름철 최고의 공원 중 한 곳으로 평가됐다.     자연•문화유산 탐사 전문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최근 '여름철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최고의 국립공원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디애나 주 북서부 미시간 호변을 따라 위치한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Indiana Dunes National Park)을 '가족을 위한 최고의 국립공원'으로 꼽았다.     매체는 "시카고서 단 45분 거리로 다양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이 공원은 가족들과 하루를 보내기엔 충분하다"며 "15마일 길이의 모래 해안선을 비롯 놀라운 하이킹 코스, 카약, 카누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입장료는 1인당 15달러로 차량은 한대당 25달러다. 입장권은 구매 후 7일동안 이용 가능하다. 1년 이용권은 45달러.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또 다른 '가족을 위한 최고의 국립공원'으로 켄터키 주의 매머스 케이브 국립공원을 선정했다.     각 분야별 두 곳을 선정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 외에도 '최고의 수상 여행지'로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캘리포니아)•보야저스 국립공원(미네소타), '최고의 야생동물 관찰지'로 케나이 피오드 국립공원(알래스카)•칼스배드 캐번스 국립공원(뉴멕시코),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워싱턴)•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콜로라도), '최고의 문화 경험'으로 드라이 토투가 국립공원(플로리다)•할리아칼라 국립공원(하와이) 등을 선정했다.   #. 일리노이 주하원 위험한 동물 소유 제한 법안 통과    일리노이 주하원이 살쾡이와 캥거루 등 특정 '위험한 동물'의 소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이관했다.     하원에서 발의된 법안 HB 4446은 위의 두 동물을 비롯 서발, 카라칼, 왈라비 등의 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불법 애완•반려 동물을 키울 경우, 해당 동물은 허가된 시설로 옮겨지고 압수•이동•배치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소유주가 책임져야 한다.     이 법안은 작년 10월과 11월 시카고 북 서버브 버논힐스와 일리노이 중부 데카터에서 서발이 탈출해 소동을 일으키면서 본격 추진됐다.   서발은 아프리카산 고양이과 살쾡이의 일종으로 표범과 비슷한 얼룩 무늬를 갖고 있다.     서발이 탈출했던 두 사건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버논힐스서 탈출했던 서발은 포획 과정에서 다쳐 결국 폐사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인디애나 국립공원 국립공원 여름철 케이브 국립공원 국립공원 10곳

2024-04-26

시카고 존 행콕 전망대에 한국 전통색 벽화

시카고의 유명 관광 명소인 존 행콕 센터 전망대에 한국 벽화가 선보였다.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구 존 행콕 센터)의 360 시카고 전망대에는 최근 한인 작가가 그린 벽화가 소개되고 있다.     한인 2세 케이티 정이 그린 이 벽화는 오방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은 백색, 흑색, 청색, 적색, 황색의 다섯가지 색으로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색이다.     정 작가는 이 색을 바탕으로 시카고의 대표적인 네이버후드인 가필드파크와 브론즈빌, 차이나타운 등을 강조한 ‘Locals Only’를 제작했다.    정 작가는 시카고 레익뷰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세탁소 겸 수선 가게에서 자라며 바느질을 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카고 미대에 진학해 직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창작했다.     정 작가는 “전망대측으로부터 벽화 제작을 의뢰 받고 나서 전망대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전망대가 어떻게 시카고의 네이버후드를 강조하고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에 착안해 작은 장식 무늬로 시카고의 주요 네이버후드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통 궁이나 서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청 색조로 벽화를 그린 것에 대해 정 작가는 “한국의 전통 색상에서 연유했는데 매우 조화로우면서도 밝다. 많은 한국 건축물과 의상, 음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항상 우리 주위에 있으면서 내가 우리 조상이나 가족, 문화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색상들이다. 이는 곧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60 시카고 전망대 작품 이전에도 시카고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롤라팔루자, 페이스북 시카고 사무실에도 벽화를 그린 바 있다.     한편 360 시카고 전망대는 구 존 행콕 센터 94층에 위치하면서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1030피트 높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카고 야경을 보기에 적합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건물 바깥으로 기울어져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 기구 ‘Tilt’도 설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보험사의 이름인 존 행콕 센터로 불렸으나 현재는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가 이 건물의 공식 명칭이다.     건물은 100층 높이로 1969년 완공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며 건축가는 시어스 타워와 마찬가지로 파즐러 칸과 브루스 그래햄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전망대 시카고 전망대 한국 벽화 시카고 스카이라인

2024-04-26

카풀 단속 피하려 운전석 옆 정교한 마네킹 "사람인줄ㅎㅎ"

카풀레인 단속을 피하려고 운전자의 옆자리에 마네킹을 세워두고 운전하다 적발된 남성이 누리꾼들의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풀레인은 운전자 포함 두 명 이상의 탑승자가 있는 경우에만 운전할 수 있는 별도의 차선으로 좀 더 일찍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운전자들이 이용하는 차선이다.   운전자 옆에 인형이나 마네킹을 두고 카풀레인을 혼자 운전하는 수법은 순찰대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수법이다. 그러나 산타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속 마네킹의 정교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적발된 운전자는 마네킹에 후드를 입히고 목을 뒤로 젖힌 후 선글라스까지 씌워 완벽하게 순찰대의 눈을 속였다. 실선 차선에서 차선변경을 시도한 운전자를 단속하기 위해 순찰대가 해당 차량을 멈춰 세웠고 의도치 않게 운전자가 카풀레인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을 순찰대가 알게 됐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순간 저 마네킹이 래퍼 스눕독인 줄 알았다" "너무 정교하다" "웃기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카풀레인 마네킹 카풀레인 단속 운전자 포함 누리꾼들 사진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4-26

이천수 "정몽규 사퇴해야…한국 축구 10년 밑으로 꼬라박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함께 뛰었던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그리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전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이천수는 이날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를 통해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긴 정 회장을 향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몽규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몽규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래야 다시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정말 큰 죄를 지었다"라고 했다. 한국의 본선 진출 좌절이 불러온 파장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KFA) 게시판에는 본선 불발 소식에 분노한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경기 결과를 전한 KFA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2시간여 만에 1만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매진해야 할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비판하거나 KFA 수장인 정몽규 회장의 책임을 묻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간 KFA에 쓴소리해온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정 회장을 향해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며 "먹튀 클린스만에게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당신이 부담하라"고 비판했다. KF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KFA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2024-04-26

"이게 벌금 20만원이라고?"…과적 화물차에 분노, 사진보니

화물차 적재 기준을 훌쩍 넘는 수준의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도로를 주행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4월 강원 철원군의 한 도로를 순찰하던 중 화물차량 적재함을 과도하게 돌출한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주행 중인 화물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화물차에는 적재함 길이와 탑높이보다 두 배 이상 긴 철제 파이프가 백여 개 실려있다. 철제 파이프 20~30개씩을 한다발로 묶어 고정해뒀으나 적재 기준을 초과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화물차 적재 중량은 구조 및 성능에 따라 정해진 중량의 110% 이내에 적재할 수 있다. 길이는 차량 길이에 그 길이의 10% 더한 만큼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인근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며 저속주행 중인 화물차량을 정차시킨 후 인근 교통을 통제하고 과적 차량을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자재를 옮기는 과정에서 도로교통법의 안전기준을 넘은 적재물을 싣고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무리한 적재물 운송 중 자칫 파이프가 차량에서 이탈해 추락하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적재물은 반드시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해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적 차량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건 흉기 아닌가요", "이건 진짜 너무 하네요", "저정도면 테러 미수랑 동급", "벌금은 고작 20만원?", "도로의 시한폭탄. 극혐이다", "단속으로 끝날 게 아니라 교도소 보내야하는 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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