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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하원, 옴니버스법안 가결…밀레이, 여소야대에서 첫 승리

아르헨 하원, 옴니버스법안 가결…밀레이, 여소야대에서 첫 승리 개혁 관련 664개 조항→232개로 대폭 수정…상원 통과 아직 남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하원이 30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30일(현지시간) '옴니버스 개혁 법안'을 가결처리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극우 자유경제학자 출신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총 664조항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2월 하원에서 개별 조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새로 수정된 '옴니버스 개혁 법안'은 총 432조항이 삭제돼 232조항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진통 끝에 하원을 통과했다. 아직 상원을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으나, 여소야대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하면서 밀레이 정부의 첫 정치적 승리로 인식되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하원 표결 전에 통과를 확신했지만, 야당인 급진개혁당(UCR) 소속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투표 전까지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원 토론 때는 극심하게 반대하던 야당 의원들이 투표에선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제1 야당인 페론당의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법안에는 ▲대통령에 1년간 국회 동의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특별권한' 부여 ▲ 부자의 세율은 낮추고 반대로 서민층의 세금은 인상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절을 맞아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서 행진시위를 벌인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은 '옴니버스 법안'의 하원 통과를 비난하면서 오는 9일 밀레이 정부 집권 이후 2번째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CGT의 노동절 행진에 수만 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의 노점상 부부는 이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 때는 6백만명이 거리에 나왔는데, 현재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조용하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노동자들의 저조한 참여를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4월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며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 가스요금, 사립학교 학비, 전철 요금 등 각종 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어 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에 연간 물가상승률 287.9%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수준을 나타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4-05-01

뉴욕증시, 파월 '인상 배제·고용약화시 인하'…다우 0.23%↑마감

뉴욕증시, 파월 '인상 배제·고용약화시 인하'…다우 0.23%↑마감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리인상은 일축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7,90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34포인트(0.33%) 하락한 15,605.48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 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와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경로가 있다"며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던 시장참가자들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파월 발언 이후 상승폭을 약간 키웠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별로 오르지 못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3%대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071달러대로 오르면서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특히 일본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시점에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154엔대로 가파르게 급락했다. 긴축을 우려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면서 금리인하 방향을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올해 기본 케이스는 금리인하 같다"며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6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도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닷컴은 2%대 상승했다. 아마존은 전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스타벅스는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스타벅스의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화이자는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1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실적 전망치가 좋게 나오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인 CVS 헬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16%대 하락했다. 위기의 미국 지역은행 뉴욕 커뮤너티 뱅코프는 1분기에 손실을 기록했지만, 경영진이 향후 2년 안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28% 급등했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9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만3천명을 9천명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구인 건수는 848만8천건으로 직전월 881만건보다 32만5천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2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감소한 연율 2조839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일 발표될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을 기다리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에너지, 기술, 산업, 금융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헬스,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0.9%로,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9.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66%) 급락한 15.39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5-01

못믿을 AI 순위표? "성적 올리려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게 한다" [팩플]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 비교·평가 방식을 둘러싼 AI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I 모델 성능의 척도로 통했던 ‘리더보드(순위표)’가 실제 성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면서다. ━ 무슨 일이야 리더보드는 AI 모델 성능을 측정하는 시험인 ‘벤치마크(성능시험)’ 점수를 줄 세워 평가한 순위표다. 그간 국내 기업이 자사 AI 모델의 성능에 대해 “글로벌 1위”라고 발표했던 근거가 됐다.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가 가장 널리 쓰인다. 지난 3월 국내 AI 기업 솔트룩스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글로벌 1위(매개변수 350억개 이하 모델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모레는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같은 리더보드 전체 부문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좋은 성과지만 최근 AI기업들 사이에선 리더보드 순위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AI 개발부서 한 관계자는 “리더보드 상위권의 AI 모델을 사용해봐도, 각종 정성평가를 해보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네이버 AI 관련 부서 관계자도 “해외를 중심으로 성능이 좋지 않은 소규모 LLM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리더보드의 신뢰성에 대한 업계의 의문이 꾸준히 늘었다”며 “모두가 신뢰할만한 거대언어모델(LLM) 평가 지표를 찾는 게 업계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 ━ 이게 왜 중요해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 연구소(HAI)가 지난달 15일 발간한 보고서 ‘AI 인덱스 2024’에 따르면, 지난해 AI 모델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모델은 149개가 출시됐다. 1년 전(72개)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선 이를 활용한 경량 모델, 버티컬 모델의 숫자는 훨씬 더 많았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I모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다보니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선 어떤 모델이 더 적합하고 좋은지 비교해야하는 상황. 하지만 현재 리더보드 만으로는 어렵다는 평가다.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등 빅테크의 LLM을 서비스에 도입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박민준 AI 연구 수석은 “최근 수많은 종류의 AI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이를 기술자가 일일이 직접 검사하기는 어렵다”며 “사전 검사를 통해 정량적 수치로 좋은 LLM을 찾아내는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리더보드, 뭐가 문제야 리더보드에 대한 불신이 커진 건 소규모 LLM이 난립해서다. 특히 일부 해외 LLM 개발사의 경우 ‘편법’을 쓰기도 한다. LLM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학습시켜 성능을 개선하는 대신 시험(벤치마크) 고득점에 유리한 자료만 학습시킨다는 것. 예컨대, AI 모델의 상식 수준을 판단하는 벤치마크에 나올 시험 문제에 유리한 데이터만 집중 학습시키는 식이다.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는 방식인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AI 기술 개발부서 관계자는 “일부 리더보드에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해외 LLM을 자세히 살펴보니 오염된 데이터를 사용한 사례도 많았다”고 말했다. AI 모델의 특정 능력을 측정할 벤치마크가 없어서 리더보드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는 지난해 3월 발표됐는데, AI 모델의 한국어 능력을 가늠하는 벤치마크인 ‘해례 벤치’는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5월에서야 시범 출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AI의 GPT-4의 한국어 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인 MMLU를 임시로 번역해 측정에 사용했다”면서 “MMLU에 영어 문화권에만 통용되는 상식이 있었고, 번역 오류도 않았던 탓에 평가의 정확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 ━ 해결책은 업계는 AI 모델 성능 비교를 위해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벤치마크 점수를 혼합해 성능을 가늠하거나, 정성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LLM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평가에 한국어 능력 평가(3개), 영어 능력 평가(4개), 일반상식 평가(5개) 등 여러 종류 벤치마크 점수를 섞어서 사용한다. 독자적인 평가체계를 구축하는 곳도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LLM을 도입한 AI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원하는 답을 얼마나 빠르게 도출하는지 계산하고 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 앞으로는 AI 모델을 서로 비교하기 위한 업계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AI 모델이 윤리적인 답을 내놓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AI 안정성’과 각 문화나 특정 국가에 통용되는 가치와 부합하는지 여부 등, 다양한 평가 요소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I 연구 수석은 “하나의 제품인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장착되면 성능을 가늠할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듯, 앞으로 생성AI도 특정 분야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언(youn.sangun@joongang.co.kr)

2024-05-01

'이강인 결장+골대 두 방!' PSG, BVB 원정서 0-1 패배...UCL 결승 진출 '적신호'

[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강인(23, PSG)은 결장했다. PSG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했다. PSG는 오는 8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연장전 없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원정팀 PSG는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꾸렸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클라스 퓔쿠르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공격 2선에 섰다.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채우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PSG가 먼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1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도르트문트가 바로 받아쳤다. 전반 14분 산초가 긁어낸 공을 전방으로 곧바로 연결했고 브란트는 침투하는 자비처에게 패스했다. 순각적으로 골키퍼 코앞에 도착한 자비처는 슈팅했지만, 돈나룸마가 몸으로 막아냈다. 다시 PSG가 기회를 엿봤다. 전반 17분 박스 앞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다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빗겨갔다. 전반 29분 도르트문트가 골문을 두드렸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산초는 유연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쳐낸 뒤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은 뒤 박스 바깥에 비어 있던 브란트에게 패스했다. 브란트는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마르퀴뇨스가 머리로 걷어냈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아낸 퓔크루크는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곧장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에서 PSG의 악재가 닥쳤다. 퓔크루크의 슈팅을 막으려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접질리면서 루카스 베랄두와 교체됐다. PSG가 다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지바처, 퓔크루크가 주고받았고 자비처가 빠른 왼발 슈팅을 날렸다. 돈나룸마가 어렵게 막아냈다. 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도르트문트가 한 골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3분 PSG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바르콜라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코벨이 잡아냈다. 후반 6분 PSG가 아쉬움을 삼켰다.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튀어나온 공이 혼전 상황 후 하키미에게 연결됐다. 하키미의 슈팅도 골대를 때렸다. 다시 PSG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을 뚫어낸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는 곧장 슈팅했다. 코벨이 잡아냈다. PSG가 큰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마르퀴뇨스의 전진 패스가 센터백과 풀백, 골키퍼 사이로 날카롭게 들어갔고 루이스가 달려들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을 빗겨갔다.  도르트문트가 오랜만에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산초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퓔크루크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득점이 급해진 PSG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0분 바르콜라 대신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다시 도르트문트가 찬스를 만들었다. 박스 근처 왼쪽에서 마트센이 프리킥을 처리했고 이를 퓔크루크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을 골문을 외면했다.  PSG가 다시 땅을 쳤다. 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박스 안 공을 잡은 음바페가 뎀벨레를 향해 공을 띄워줬다. 뎀벨레는 슈팅했으나 코벨이 쳐냈다.  후반 35분 다시 PSG가 찬스를 놓쳤다. 한 번에 찌른 패스를 하키미가 박스 안에서 잡아냈고 비어 있던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곧장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도르트문트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7분 공수 맹활약을 펼친 아데예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했다. PSG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38분 산초가 찔러준 공을 브란트가 박스 안에서 잡아냈고 지체 없이 슈팅했지만, 마르퀴뇨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45분 PSG가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자이르 에머리가 헤더로 연결했고 아쉽게 골문 위를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 정승우(reccos23@osen.co.kr)

2024-05-01

‘9세 연하♥’ 조세호, 방송 최초 고백 “10월 20일 결혼, 잘 준비할 것” (‘유퀴즈’)[Oh!쎈 포인트]

[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세호가 9살 연하 여친과의 결혼식 날짜를 최초로 발표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만개’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조세호의 결혼 발표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조세호는 “아이고 예비 신랑”이라고 유재석이 웃으며 환호하자 “부끄럽습니다”라고 등장했다. 그리고 자막에는 ‘조셉이 드디어 장가를 갑니다’라고 흘러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예랑이. 결혼 전제에서 품절남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꽃다발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다고, 발표를 여기서 하고 싶다고 한던데”라고 물었다. 조세호는 “그래도 좋은 소식 있으면 예전부터 ‘’유퀴즈’에서 인사를 드리겠다’ 말씀드렸는데”라며 “10월 20일에 결혼을 한다”라고 수줍게 밝혔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은 조세호가 “결혼식 사회는 남창희가 본다. 재석이 형님은 워낙 바쁘셔서”라고 하자 “난 하객이냐”라고 물으며 “바쁘면 못 가도 되나요?”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조세호는 “아뇨. 와야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유재석은 조세호의 결혼 소식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고. 이에 조세호는 “재석이 형한테 제일 먼저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결혼을 앞둔 소감으로 “일단은 저도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정말 많이 떨리기도 하면서 잘 준비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꽃다발까지 준비해주실 줄 몰랐는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결혼 발표를 우리 세호 씨하고 예비 신부님께서 하셨는데 진심으로 두 분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한편, 조세호는 지난 1월 ‘9세 연하’의 회사원 여자친구와 결혼 전제로 열애 중인 사실을 밝혔으며, 오는 10월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4-05-01

"이정후 홈런 강탈당했다, 펜웨이파크 밤 바람에…" 26개 구장에서 넘어갈 타구 '아깝다'

[OSEN=이상학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 하나를 아깝게 놓쳤다. 지난 1912년 개장해 올해로 112년째가 된 메이저리그 대표 ‘클래식 구장’ 펜웨이파크를 넘기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팀은 0-4로 패했고,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108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9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보스턴 우완 불펜 저스틴 슬레이튼의 6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0.6마일(145.8km) 커터 받아쳤다. 타구 속도 100마일(160.9km), 발사각 34도로 377피트(114.9m)를 날아갔지만 보스턴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유에게 잡혀 뜬공으로 물러났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9회 우익수 뜬공 타구는 안타 확률 37%로 리그 전체 30개 구장 중 26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펜웨이파크를 비롯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코프먼스타디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오클랜드 콜리세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스파크 등 4개 구장에서만 넘어가지 않는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도 이정후의 9회 타석 순간에 “멋지게 잘 쳤는데 펜웨이크파크의 추운 밤에 (홈런을) 강탈당했다. 홈런에 가까운 타구였지만 날이 차고, 바람까지 불어 타구가 갇혔다. 홈플레이트 위쪽 깃발을 보면 바람 부는 방향을 알수 있다”며 맞바람으로 인해 타구가 뻗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펜웨이파크 온도는 섭씨 11도로 쌀쌀하고 흐린 날씨였다. 밤 공기가 차면 공기 밀도가 높아져 타구가 멀리 뻗지 않는다. 여기에 좌측 방향으로 시속 2마일(3.2km) 맞바람이 불어 이정후의 홈런성 타구도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어려운 펜웨이파크의 구장 특성도 작용했다. 좌측 펜스 높이가 11m에 달하는 ‘그린몬스터’로 유명한 펜웨이파크는 홈에서 우측 폴대까지 거리가 92m로 짧지만 폴대 왼쪽으로 크게 커브를 그리며 중앙 펜스로 이어진 구장 특성으로 인해 우측 펜스까지 거리는 116m에 달한다. 우중간 가장 깊은 곳까지는 무려 128m에 이를 정도로 깊어 좌타자들이 가장 홈런 치기 어려운 구장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좌타자 중 펜웨이파크에서 홈런 손맛을 본 선수는 추신수(4개), 최지만(3개), 배지환(1개) 등 3명이 있다. 그런데 추신수는 3개가 중월 홈런, 1개가 좌월 홈런으로 우측 담장을 넘기진 못했다. 배지환도 좌측으로 밀어서 넘긴 홈런이었다. 최지만이 유일하게 펜웨이파크 우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2개나 터뜨렸다.  한편 이정후는 올 시즌 28경기 121타석에서 홈런 2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좌완 사이드암 톰 코스그로브에게 우월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오라클파크 홈경기에서 1회 우완 잭 갤런에게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waw@osen.co.kr 이상학(jpnews@osen.co.kr)

2024-05-01

승리는 '형' 허웅에게, 하지만 '시선'은 2G 연속 풀타임 맹활약 '동생' 허훈에게[오!쎈 부산]

[OSEN=부산, 노진주 기자] 승리는 '형'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챙겼지만 시선은 오히려 '동생' 허훈(수원 KT 소닉붐)에게 향했다. 흔들림 없이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코트를 누볐기 때문이다. 결국 KCC의 4차전 승리는 '체력 소모가 클' 허훈을 제대로 막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허웅은 지난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 35분 18초 출전, 26점을 기록하며 팀의 92-89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빛나는 개인 기량을 뽐낸 허훈은 잘하고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KCC는 17점 차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선 4점 차로 패했다. 홈으로 자리를 옮겨 치른 3차전에서 KCC는 다시 승리를 따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 1패 후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은 69.2%(9/13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KCC가 우승한다면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KT가 정상에 오르면 구단 역사상 최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 3패다.  KT에선 허훈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형’ 허웅은 ‘승리’를 챙겼지만, 허훈 역시 빛났던 경기다. 출중한 개인 기량을 뽐냈다. 경기 결과는 ‘패자’였지만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허훈은 2차전 때 40분 풀타임 소화한 데 이어 3차전에서도 40분을 소화했다. 1차전 땐 1쿼터 중반에 투입됐다. 앞서 2차전에서 허훈은 펄펄 날았다. 특히 고비에서 빛났다. 그는 끌려가던 3쿼터에서 60-60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올렸고, 패리스 배스와 호흡을 자랑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종료 직전엔 천금 같은 자유투 득점을 추가했다. '적장' 전창진 KCC 감독이 극찬할 정도였다. 그는 경기 후 "허훈이 대단하더라. 그런 정신력이라니"라며 감탄했다. 2차전 상당한 체력 소모로 인해 3차전 풀타임은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있었지만 허훈은 보란 듯이 코트 위를 휘저었다. KT는 외국인 주포 배스가 수비에 막히며 20점에 그쳤지만 허훈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계속 득점을 쌓으면서 KCC와 4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다. 한 끗 차이로 패했다. 적으로 상대한 ‘동생’ 허훈의 플레이에 허웅은 혀를 내둘렀다. 그는 “친동생이지만 정말 존경한다. 열정, 투지, 기술 모두 인정한다. 에피스톨라가 가장 막기 힘든 선수는 허훈이라고 하더라.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 별명이 생긴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훈이 치고 들어갔을 때 헬프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돌파에 의해 득점을 내주는 것을 잘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KCC가 4차전 승리를 따내기 위해선 허훈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jinju217@osen.co.kr 노진주(jinju217@osen.co.kr)

2024-05-01

'발사각 39.6도-체공시간 6.6초' 놀라운 천재타자, 괴력의 홈런 터졌다..."직구 노렸다"

[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이 또 괴력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범석은 선발 출장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에서 홈런 3방과 함께 타율을 3할7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김범석은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스타노와 승부에서 1~2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 동점인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카스타노의 체인지업을 때려 포수 앞에서 바운드 돼 투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후속타자의 사구,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 1사 1루에서 카스타노 상대로 초구 한가운데 직구(146km)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호 홈런. 6-1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 홈런이었다.  벼락같은 스윙으로 타구속도는 172.3km, 발사각은 39.6도였다. 체공 시간은 무려 6.6초나 됐다. 타구가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높은 포물선의 홈런”이라며 "보통 홈런 타구는 3초 정도인데, 김범석의 홈런은 5초 이상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범석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쁩니다”라고 홈런 소감을 말했다. 이번 홈런도 수읽기의 승리였다. 김범석은 홈런 상황을 묻자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그냥 흘려보내고 반응을 안 했기 때문에 세 번째 타석에도 무조건 직구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타노가 던진 직구는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범석은 벼락같이 배트를 휘둘러 히팅 포인트에 제대로 걸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어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여서 처음 두 타석에는 직구랑 체인지업 구분하는 게 좀 어려웠고, 좋은 코스로 들어오기도 했다. 낮은 코스로 정확하게 들어오니까 좀 어려웠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 칠 때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또 한가운데로 왔다”고 말했다.  10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다. 경기 전에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포수 훈련으로 남들보다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범석은 “체력은 전혀 문제없고 매번 경기 나가는 게 이제 좀 재미있고 그다음에 또 좋은 성적 나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범석은 3번과 5번으로도 출장했고, 최근은 6번에 꾸준히 배치되며 중용받고 있다. 김범석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는 게 저한테는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경기 매일 나가는 게 행복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출장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앞으로 110경기나 남아 있다. 욕심이 날 수도 있다. 목표를 묻자 김범석은 “목표보다는 그냥 팀에 계속 도움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딱히 홈런을 친다는 생각보다 그냥 똑같이 나갔는데 결과가 지금은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한용섭(orange@osen.co.kr)

2024-05-01

"민희진, 뉴진스 '계약 해지권한' 달라고 해…하이브는 거절"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대표이사 단독으로 하이브에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올해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다. 이는 지난 연말 양측이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으로 줄다리기를 벌인 이후 나온 것이다. 통상 주요 엔터사의 경우 전속계약은 이사회 동의를 거친다. 기획사 입장에서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권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핵심 자산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방탄소년단(BTS)도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의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는 식으로 계약 성사를 공개한 바 있다. 블랙핑크도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의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3명으로, 민 대표 본인과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해 소속 가수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민 대표가 독단적인 전속계약 해지권을 가지게 된다면 하이브는 소속 가수(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이러한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민 대표 측근 A씨는 ▲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 적당한 가격에 매각 ▲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민 대표 측은 이러한 방안이 '사담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경영권 찬탈, 이런 것에는 관심 없다. 저는 (경영권 찬탈은) 진짜 모르겠다"며 "뉴진스를 생각해서는 당연히 (뉴진스 멤버들과) 같이 해야죠"라고 말했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2024-05-01

美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 한국과 금리차 2%p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라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회의 때와 비교해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힘을 얻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에는 연내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34%) 내린 5018.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34포인트(-0.33%) 떨어진 1만5605.48에 장을 마감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5-01

파월 '매파 돌변' 우려했던 금융시장, 기존입장 재확인에 '안도'

파월 '매파 돌변' 우려했던 금융시장, 기존입장 재확인에 '안도' 예상 웃돈 물가 지표에 월가 긴장…파월, 추가 긴축 우려도 일축 전문가 "파월 발언 비둘기적"…美 국채금리 하락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정책 입장을 내비치면서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얼마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을까에 쏠려 있었다. 올해 들어 1∼3월 내내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2%대 후반에서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던 탓이었다. 1∼2월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를 두고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파월 의장도 3월 지표까지 둔화세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나자 기존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6일 공개 연설에서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임을 인정했다. 나아가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1분기 고용 비용 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날 회견을 앞두고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실제로 이날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직후 나온 통화정책 의결문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여왔다는 시각은 유지됐지만, 진전이 '현재 진행중'임을 가리키는 표현은 모두 삭제됐다. 그러나 이날 FOMC 회의 후 이어진 파월 의장의 회견에서는 시장 우려와 달리 추가적인 매파적 정책 기조 전환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1∼3월 물가 지표가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면서 추가적인 긴축 시사 메시지 없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나아가 현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다고 해 시장을 환호하게 했다. 앞서 연준의 매파 성향 인사인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해당 견해가 자신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고 전제했지만,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까지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도 이날 파월 회견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 분위기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파월 의장의 회견은 발언의 내용이나 어조 모두 시장이 FOMC 결정문을 해석한 것보다 뚜렷하게 비둘기파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견이 FOMC 위원들의 토의 내용 요약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아니면 파월 의장 개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인지는 몇주 뒤 발표될 의사록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7,903.29에 마감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약 4.63%로 FOMC 결과 발표 직전(4.65%) 대비 2bp(1bp=0.02%포인트) 하락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5-01

콜롬비아, 이스라엘과 단교 선언…"대량학살 단호히 반대"

콜롬비아, 이스라엘과 단교 선언…"대량학살 단호히 반대" 중남미서 볼리비아·벨리즈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단교 이스라엘 외무 "역사는 괴물 편에 섰던 콜롬비아 대통령 기억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반(反)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하던 콜롬비아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구스타보 페트로(64) 콜롬비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의 볼리바르 광장에서 열린 노동자의 날 행진 및 집회에서 "내일(2일)부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학살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대량 학살"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곳엔) 폭탄으로 인해 사지가 절단된 어린이와 아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이 멸절하면 인류가 죽는 것과 같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파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 충돌에 대해 평소 이스라엘의 책임을 크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10월엔 이스라엘을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비유하며 힐난했고, 2개월 전엔 식량 지원을 받으려다 수십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대량 학살이며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언급과 함께 이스라엘 무기 구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콜롬비아는 볼리비아와 벨리즈에 이어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단교하는 국가로 기록된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페트로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스라엘 카츠(68)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역사는 구스타보 페트로가 아기를 불태우고, 어린이를 살해하고, 여성을 강간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한 인류 역사상 가장 비열한 괴물(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칭)의 편에 섰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우리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적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5-01

파월 "2%물가 확신까지 더 걸릴 듯…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준의 다음 기준금리 변동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같은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달 16일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한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증거들은 현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고 수요를 누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 통화정책 수준은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FOMC 후 회견에서 언급했던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라는 언급이 이번 회견에서 사라졌다는 지적엔 “우리의 기준금리 결정은 다가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2024-05-01

UCLA 친팔-친이 시위대 물리적 충돌...오늘 수업 전면 취소

UCLA 캠퍼스 내에서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진압 경찰이 투입되는 사태로 발전했다.  UCLA 시위는 전국의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면서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고 캠퍼스 내에 야영지를 세웠다. 그러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나타나 맞불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양측이 대립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어제(4월30일) 밤부터 오늘(5월1일) 새벽에 걸쳐서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30일 밤 11시쯤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가드레일과 합판으로 구성된 친팔레스타인 야영지 바리케이드를 허무는 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야영지를 향해 폭죽을 던졌고,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 후추 스프레이와 각목, 쇠파이프 등 둔기도 동원됐다. 진 블락 UCLA 총장은 LAPD 임시 국장에게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CHP에 UCLA 캠퍼스에 경찰력을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도 자신의 사무실이 UCLA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언급했다. LAPD와 CHP 경찰들은 1일 새벽 2시쯤 현장에 도착해 사태를 진압했다. 시위대 체포에 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UCLA 측은 지난 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 충돌 이후에 캠퍼스 내 보안을 강화했고 대체적인 평화가 회복됐지만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UCLA는 캠퍼스 내 캠프를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 불법이라며 캠프 참가 학생들이 징계를 받을 수있다고 경고했다.   학생이 아니고 대학과도 무관한데 캠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경범죄로 처벌될 수있다는 것이 UCLA 발표 내용이다. UCLA 측은 안전을 위해 1일 수업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팔레스타인 폭행 친팔레스타인 진영 양쪽 진영 사이 폭행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AI에 소송한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트리뷴의 모기업이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들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인 ChatGPT와 코파일럿을 만든 회사다. 요즘 한창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들이 신문사로부터 소송을 당한 셈이다.     소송의 핵심은 신문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이들 회사들이 만든 프로그램들이 침해했다는 것. 쉽게 말하자면 신문사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뉴스룸을 운영하고 지면이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기사를 제작해 구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코파일럿 등은 이들이 힘들여 생산한 지적재산권을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 원고로 참여한 신문사들은 코파일럿 등은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알려지지 않는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사가 중심이 돼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 타임스도 지난해 말 같은 회사를 상대로 비슷한 유형의 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다. 언론사 외 사진작가와 영상 제작자, 소설가 등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상대로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요즘 세상이 모두들 인공지능에 몰두하다 보니 이런 소송도 많아지지 않나 싶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이런 방향으로 만들어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전 비즈니스 모델은 신문사와 같이 막대한 인력과 재정을 투자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며 피드백을 받는 것이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는 마법을 지닌 테크업체들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취합하고 가공해 의뢰자가 원하는 바를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비롯해 현재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더라도 이제 인공지능은 누가 뭐래도 시대의 흐름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신문사의 소송은 이런 흐름을 어떻게든 되돌려보려는 안간힘이라고 봐야 할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 가장 유명한 ChatGPT의 경우 OpenAI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세상에 널리 깔린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이 된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문장으로 생성된 답을 제시하는 똑똑한 아이다. 딥 러닝과 같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주어진 질문이 무슨 뜻인지를 인식하고 독자적으로 작성된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다. 2018년경 처음 개발된 이후 매년 학습 속도와 규모가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도 ChatGPT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를 들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이 영리한 프로그램은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문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해외여행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내 스케줄에 맞는 최적의 투어 일정을 짜달라는 간단한 명령만 하면 곧장 디테일한 투어 일정도 알려준다. 이 정도가 되니 대학 졸업 논문도 누구나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소송으로 다시 돌아오면 생성형 인공지능은 신문사의 지적재산권도 사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텍스트로 대답하기 때문에 법적 침해 요소가 됐다. 그런데 신문사의 지적재산권이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일반적으로는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에서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한다. 신문사 역시 책이나 영화, 노래를 바탕으로 기사를 생성할 경우 이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게끔 기사를 만들게 된다. 이런 원리로 ChatGPT 역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에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곧 법원에서 어떤 목적으로 지적재산권을 사용했으며 시장에서 이 제품이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팩트를 기반으로 한 언론사의 기사 등은 소설 등의 창작물을 다루는 것에 비해 ‘합당한 사용'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얼마만큼의 지적재산권 내용을 사용했는지를 따져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복잡한 세상만큼이나 어떤 행위가 불법이고 어떤 것은 합법인지 따지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세상이 인공지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느낄 때는 ChatGPT의 가치가 시장에서 1조달러에 달하고 코파일럿 역시 약 900억달러짜리라는 점에서 실감할 수 있다. 전세계가 신기술에 열광하고 세상이 곧 인공지능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느끼게 되는 시기도 멀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런 기술의 바탕에는 지적재산권이 관련 되어 있고 누군가는 힘들게 생산한 창작물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다른 방식으로 소비된다고 할 때 이에 따른 정당한 대가와 보상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지적재산권의 핵심이다.     ChatGPT는 소송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냈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고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뉴스 회사들을 지원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뉴스 회사들과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맺고 있고 이와 관련한 대화도 지속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기회들을 살피고 우려에 대해 토론하며 해결책도 모색하고 있다. 발행인들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구독자들에게는 뉴스의 경험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보고 있다"는 이들의 입장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리뷴 인공지능 프로그램 생성형 인공지능 시카고 트리뷴

2024-05-01

알바 시장 '주전선수' 교체됐다…사장님들 "꼭 필요한 사람" [외노자, 공존의 시대]

울산시 남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문자(70)씨는 최근 주말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외국인을 채용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다. 그는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국내 조선소에 전문인력으로 취업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김씨는 "한국인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하는 게 제일 좋은데, 채용해도 설거지 등 식당 일이라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금방 그만두는 문제가 있다"면서 "언어 소통에 조금 불편함은 있지만 요즘 같은 '알바' 구인난에 꼭 필요한 사람이 외국인 근로자"라고 말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20년을 맞아 일본·독일처럼 식당·편의점·카페 등 이른바 '알바 시장'에서도 외국인 근로자가 뜨고 있다.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 구인공고 가운데 '외국인 가능' 조건을 내건 공고는 2020년 4.95%에서 2021년 6.32%, 2022년 7.23%, 지난해 8.54%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12월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11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52.3%)가 외국인 알바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이유로는 '국적과 관계없이 근무 태도나 인성 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5.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구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쉽게 채용이 가능한 편'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32.8%로 다음을 차지했다. 외국인 알바생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자 중 56.9%는 '2024년 외국인 알바생을 고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알바천국 측은 "외국인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업종이 음식점업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알바 시장에서 외국인 고용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노자 100만, 200만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울산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박유리 센터장은 "제조업 등 노동력이 더 필요해지는 만큼 200만 외국인 근로자 시대가 눈앞에 있다고 본다"면서 "다문화·다인종을 유럽이나 미국처럼 '시민' '주민'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 이정민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 정책 기조는 거주에서 정주·이민 등으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주자들을 단기간 투입하는 '노동력' 혹은 '대학 신입생 미충원' 문제를 임시해결하는 수단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고, 함께 성장하는 주민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문화학회 박상언 회장(문화콘텐트학 박사)은 "K드림 외국인 근로자 증가 배경엔 고임금뿐 아니라, K팝 같은 한류와 관련한 문화적 인프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며 "드라마나 음악 등으로 접한 한국을 동경하고, 진짜 그 나라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고 한국행을 선택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2024-05-01

"모시러 왔다" 통역사 부르고 환영식도…농촌에 온 귀한 손님 [외노자, 공존의 시대]

━ 사람 없는 농촌 “외국인 노동자는 귀한 손님” 지난 3월 18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한 딸기 농장. 지난해 10월 몽골에서 온 수렌호(33)·토야(30)·아요르쟌(40)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3명이 딸기를 따고 있었다. 이들은 몽골 현지에서 기업 관리직이나 미용사로 일했다. 농장주가 직접 고용한 캄보디아·네팔 근로자 4명(고용허가제 입국자)도 보였다. 한국인은 농장주 성효용(69)씨와 올해 89세인 동네 주민 1명이 전부였다. 성씨는 “마을 농사꾼 중 내가 제일 어리다”며 “딸기·포도·상추·양파 농사를 위해 1~6월까지 매일 7~8명이 필요하지만, 일꾼이 없어 외국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외국인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인력난이 심하다. 그나마 계절근로자 덕분에 땅을 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산시는 지난해 3월부터 연무농협 주도로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쓰고 있다.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 40명을 5개월(최대 8개월)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일한 날만큼 급여를 준다. 연무농협 전담팀이 신청을 받아, 딸기 농가 등에 하루 단위로 인력을 파견한다. 인건비는 일꾼을 쓴 농가가 준다. 일당은 남성 9만원, 여성 8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연무읍에 있는 사설 인력중계소가 소개하는 인력보다 30% 정도 싸다. 연무농협 김춘길 과장은 “농민들이 인력사무소 대신 계절근로자를 먼저 찾는다”며 “하루 12만~13만원, 최대 16만원까지 치솟던 인건비 폭등 현상도 주춤해졌다”고 했다. ━ 19명 시작한 ‘계절근로자’ 10년 만에 4만9000명 계절근로자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15년 도입한 제도다. 농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몇 개월씩 일하는 농가형 계절근로자와 지역 농협이 일손 중계 역할을 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구분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5년 시범사업 때 전국에 19명이던 계절근로자 수는 2016년 200명, 2017년 1085명 지난해 3만2837명, 올해 4만9286명(배정 인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계절근로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농가인구 216만명 중 65세 이상 비율이 49.8%로, 10년 뒤인 2033년에는 56.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무농협 최용재 조합장은 “계절근로자를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온 노동자가 아니라, 양국을 잇는 문화대사로 상대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 권익뿐만 아니라 의무를 명시한 자체 복무규정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무농협은 59.4㎡(18평)짜리 아파트 10채를 임대해 계절근로자에게 제공한다. 숙소 주변에 병원·식당·편의점· 은행 등 편의시설이 있다. 김춘길 과장은 “근로자 월급에서 거주비 15%를 공제하고 있지만, 월세(45만원)와 난방비, 전기료, 상하수도 요금 등을 내고 나면 비용이 웃돌 때가 많다”며 “초과 비용은 농협에서 대신 내준다”고 설명했다. 숙소마다 TV·가스레인지·냉장고·세탁기·선풍기·테이블 등 집기류도 마련했다. 최 조합장은 “병원 치료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박사 출신인 몽골인 통역사를 채용했다”며 “대천해수욕장과 한옥마을에 관광을 다녀오고, 체육관을 빌려 농구·탁구 등 체육 활동도 지원한다. 농협 회의실에서 주 2회 한국어 교육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숙소에 한국어 교육, 관광도 시켜줘 연무농협 계절근로자 사업은 초창기 어려움을 겪었다. “쉬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능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요령을 피우거나 늦게 온다”는 등 농가 불만이 많았다. 최 조합장은 “2차 사업을 앞두고는 직접 몽골에 건너가 계절근로자 면접을 봤다”며 “한국어 실력과 인품, 농사 경험을 묻는 등 263명을 직접 면접해 20명을 뽑았다. 고급 인력을 선발했더니 농가 불만도 사라졌다”고 했다. 논산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양촌면 폐교 부지에 2025년까지 계절근로자용 공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한다. 지상 3층 건물에 방 40실, 86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논산시 농촌인력지원팀 박병우 주무관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쓰고 싶어도 숙소를 갖추지 못하거나, 원룸 주인이 외국인 입주를 거부해 신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까지 열어주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올해 첫 계절근로자를 맞이한 충북 괴산은 입국환영식을 열었다. ━ “데리러 왔다니, 모시러 왔다” 입국 환영식도 이날 환영식이 열린 괴산농업기술센터 앞에는 캄보디아 출신 계절근로자 62명을 데리러 온 농가들이 차를 타고 속속 도착했다. 한 농장주에게 “계절근로자를 데리러 왔냐”고 묻자, 그는 “그렇게 말하면 큰일 난다. 귀한 손님이니 모시러 왔다”며 웃었다. 연풍면에서 감자·사과·옥수수 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운이 좋아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계절근로자 4명을 배정받았다”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주고 농장 근처에 주택 한 채를 빌려 근로자 전용 숙소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근로자 숙소는 냉난방 설비와 온수 샤워시설, 내부 잠금장치, 취사도구, 침구류, 소화기, 화재감지기 등을 갖춰야 한다”며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창고를 개조한 숙소에서 생활하는 걸 막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 이탈 현상도 감소 추세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현장을 이탈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329명에 달했다. 다만 최근 이탈률은 2021년 17.1%에서 지난해 2.1%로 낮아졌다. 최종권(choi.jongkwon@joongang.co.kr)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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