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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깜짝 성장인데 찜찜하다…걱정되는 ‘반도체 쏠림’

한국 경제의 성장세(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1.3%)가 예상치(0.6%)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데다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였습니다. 연초부터 GDP 지표가 좋아지면서 2.1~2.2%였던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3월) 누적 무역수지는 215억2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빼보니 무역수지는 240억1700만 달러 적자 전환됐습니다. 반도체에서 막대한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반도체에 가려 나머지 부문의 부진이 숨겨져 있는 꼴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무역수지는 2018부터 올해까지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이런 상태에선 반도체 경기에 따라 한국 경제가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는 “한국산 중간재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반도체 쏠림 현상을 심화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에다 기대 이상으로 경기가 좋아지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더욱이 미국 경제는 ‘나 홀로 호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세가 강력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역전된 뒤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갈수록 작아집니다. 이래저래 고금리 시대는 더욱 오래갈 듯합니다. 경기침체기에 빚내서 생활비 등으로 쓴 서민의 고통은 갈수록 커져갑니다. 김창규(teenteen@joongang.co.kr)

2024-04-25

하이닉스 ‘HBM의 힘’…12조 팔아 3조 남겼다

━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이 144%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3조원에 육박하는 흑자로 단번에 전환했다. 회사는 “차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마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올라타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선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사진을 올리며 ‘혁신의 순간’이라고 적었다. 25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늘었고,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불황)에서 벗어나 완연한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HBM 선두주자로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이익이 크게 늘었고, AI 서버 시장 성장으로 D램에 이어 낸드도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전자(1위)와 마이크론(3위)도 HBM 경쟁에 돌입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3위가 모두 HBM에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월 마이크론은 HBM3E 대량 생산을 시작해 엔비디아 신제품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자사 HBM3E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은 칩스법에 따른 미국 정부 보조금을 61억 달러(8조원) 이상 받아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시장 주요 고객 물량을 선점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규현 DRAM 마케팅 담당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의 요청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쳐 내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0조6585억 원, 영업이익 3조5574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글로벌 가전 침체기 속에서도 회사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구독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 성장세를 견인한 결과다. 영업이익이 1조33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에프엔가이드, 1조2873억원)는 다소 상회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LG생활건강의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감소하다 4분기 만에 성장했다. 그간 중국 현지 브랜드가 약진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뷰티 사업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중국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 순이익 6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심서현.박해리.김경미.박영우(shshim@joongang.co.kr)

2024-04-25

신용 점수도 ‘인플레’, 은행 고객 평균 928점…“800점대 못 빌릴 수도”

신용점수가 900점(1000점 만점)을 넘는 고신용자가 급증하는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규모와 연체율 관리에 나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 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927.9점. 올해 들어서만 9.5점 상승했다. 지난해 초(903.8점)와 비교하면 24.1점이나 뛰었다.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935.4점에 달했다. 현재 KCB 기준으로 연체 위험이 적은 고신용자(1~3등급)로 분류되는 신용점수는 832점 이상이다. 고신용자 중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3등급(832~890점)은 자칫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상향된 영향이 크다. 10명 중 4명꼴로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는다. K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평가 대상 4953만3733명 가운데 43.4%(2149만3046명)의 신용점수가 900점을 넘었다. 3년 전 40.4%(1854만135명)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950점을 넘는 초고신용자는 1315만명(27%)에 이른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신용점수 올리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 예비 대출자들이 늘면서다. 또 국민연금과 통신비,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 비금융 정보도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규모 신용사면도 신용점수가 오른 요인 중 하나다. 염지현(yjh@joongang.co.kr)

2024-04-25

유럽 ‘또 하나의 통상장벽’…노동인권 안 지키면 과징금

━ 높아지는 보호무역 파고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면 대규모 과징금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인권 보호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투표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이 찬성 374표, 반대 235표, 기권 19표로 가결됐다. 일종의 가이드라인 격인 CSDDD는 앞으로 최종 법률검토 등을 거쳐 발효되고 2년 이내에 EU 회원국들은 관련 국내법을 제정하게 된다. 해당 법들은 CSDDD 발효 시점을 기준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3년 뒤(이르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CSDDD는 EU 역내 기업과 역외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대상 역외 기업은 EU 내 순매출액이 4억5000만 유로(약 6636억원)를 초과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하며 정확한 관련 국내 기업 리스트를 파악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EU에 682억6000만 달러(약 93조8234억원)를 수출했다. 해당 기업들은 ‘최종 모기업’이 매년 소속 사업장뿐만 아니라 자회사, 협력사의 인권·환경 국제협약 위반 여부를 자체 실사해야 한다. 위반 사실을 발견할 경우 위험도가 높은 순서에 따라 예방·완화·제거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노동조합 등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고충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의무도 진다. 실사 의무를 진 대기업 외에 해당 대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돼 실사를 받게 되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CSDDD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사 의무를 위반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EU 회원국들이 CSDDD에 따라 각각 국내법을 제정할 때 한 기업당 과징금 상한을 전세계 연 매출액의 5%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어서다. 독일에선 이미 CSDDD의 취지와 유사한 국내 법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시민단체 유럽헌법인권센터가 “폭스바겐이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에 연루됐다”며 독일 연방경제수출통제국에 제소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데, 공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CSDDD에 대한 국내 기업이 체감하는 중요도는 상승하였으나, 대응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EU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를 촉진해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등의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더해지면서 이번 CSDDD의 시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임소영 산업연구원 글로벌산업실장은 분석한다. 이런 점에서 CSDDD의 시행으로 한국 기업들이 EU 시장에서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에서 매출을 올리는 전 세계 기업들이 협력업체를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찾다가 한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에 충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기업들도 CSDDD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EU 시장에서 중국 대기업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여지가 크다고 임 실장은 내다봤다. 김민중(kim.minjoong1@joongang.co.kr)

2024-04-25

10억 부자 “올해 경기 나쁠 것” 63%…투자 1순위는 “그래도 부동산” 24%

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자산으로 부동산을 첫 번째로 꼽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진 것이다.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의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을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투자 성향과 경기 전망, 생활 습관 등을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우선 부자들에게 올해 추가로 투자할 자산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24%)이었다. 응답 비율은 지난해(32%)와 비교해 8%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예금(22%), 3위는 주식(16%)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주식보다 높게 선호된 이유도 부동산 투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대기자금 보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지난해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므로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혔다. 이어 토지와 꼬마빌딩 순이었다. 대형 아파트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전체 자산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2021년(58%)과 2022년(55%)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금융자산은 2022년 43%에 이어 지난해 46%로 증가했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실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부자들은 63%로 지난해(79%)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유지(26%)·개선(11%)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84%)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며 관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부자들은 일반인 보다 잠을 덜 자고, 독서나 종이신문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 짧았다. 오전에 착즙 주스나 그릭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 식사 선호하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을 한다는 비중이 일반 대중보다 더 높았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2024-04-25

금감원, 불법 공매도 2중 차단 시스템 공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는 전산 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놨다. 25일 금융감독원은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을 열고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초안을 공개했다. 시스템 개발에는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에 발표한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은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첫 번째는 기관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실수로라도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자체 시스템을 통해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감원은 법률 개정 등을 통해서 공매도 잔고가 발행량의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기관(외국계 21개·국내 78개사)에 이 전산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추가로 검증하는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의 도입이다. 한국거래소에 구축될 이 시스템은 무차입 공매도 가능성을 한 번 더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시스템 구축은 빨라도 올해 연말이고,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해 실세 시스템 가동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해 6월까지였던 공매도 중단 기간도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3~4분기 되면 제가 빠지고 후임이 와도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면서 “다른 공직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임기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직접 적정 교체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이 원장이 대통령실 법률수석 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2024-04-25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방문…SMR 역량 확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두산의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루마니아는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루마니아의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외교부 장관과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에너지부 장관, 코스민 기차 원자력공사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의 멜라니아 아무자 사장 등이 동행했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참석했다. 요하니스 대통령 등은 자국 정부가 추진하는 SMR 사업의 원자로 모듈 공급사인 두산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직접 창원 본사와 공장을 찾았다. 루마니아는 도이세슈티 지역의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메가와트) 규모의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77㎿급 SMR 6기가 사용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뉴스케일파워 SMR 단조 소재, SMR 제작 전용 설비 등을 살펴보고 향후 프로젝트 일정을 점검했다. 취임 후 처음 방한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창원 방문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원전 설비 개선, SMR 건설 등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늘리는 중이다. 최선을(choi.suneul@joongang.co.kr)

2024-04-25

8개월만에 인도 찾은 정의선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

━ 현대차 미래계획 공개 “현대차그룹은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 직원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고 25일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州)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찾았던 정 회장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건너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인도법인을 다시 찾은 건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선 정 회장의 제안으로 현지 직원 3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타운홀 미팅도 열렸다. 현대차 해외사업장에서 정 회장이 타운홀미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의 호응 속에 행사는 당초 예정한 1시간을 훌쩍 넘겨 30분 이상 연장됐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인도권역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건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리더십과 사업에 영향을 인물로 이순신 장군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피터 드러커를 꼽았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소개했고, “피터 드러커 교수는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만족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도 항상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떠오른 곳이다. 지난해 완성차 전체 해외 생산분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가 인도에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 성공 요인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현대차 인도권역 직원들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재정비해,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올 하반기까지 인도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인도에서의 전동화 전환에 대해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내수 시장 위축 등으로 성장이 제한된 영향이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2024-04-25

GDP 5분기 연속 플러스…물가·유가·환율 ‘3고’는 부담

한국 경제호(號)가 올 1분기 1% 넘는 ‘깜짝’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그간 주춤했던 내수가 힘을 보탠 덕분이다. 2%대 초반인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1.3%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0.6% 안팎으로 전망했던 걸 훌쩍 뛰어넘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2022년 4분기 수출 부진 속에 -0.3%까지 내려갔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반등했다. 올 1분기까지 5개 분기째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게 됐다. 이는 반도체를 탄 수출 흐름이 순탄한 데다 당초 둔화 우려가 컸던 내수도 개선된 영향이 크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휴대전화 등 IT(정보기술) 품목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등 반년째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상황이 반영됐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면서 0.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2%)와 비교하면 상승 기류가 뚜렷하다. 건설 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7% 성장했다. 직전 분기(-4.5%)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반면에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하락했고, 수입도 0.7% 감소로 뒷걸음질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대외 활동 증가와 휴대전화(갤럭시S)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상승했다. 건설 투자는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등으로 플러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민간 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이었다. 각각 0.6%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 소비(0.4%포인트)와 정부 소비(0.1%포인트)도 성장에 가속을 붙였다. 특히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반등한 게 긍정적이다. 내수 부문 성장 기여도만 따로 떼어보면 지난해 4분기 -0.4%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0.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연초부터 GDP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한은(2.1%)·정부(2.2%)가 내놓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올라갈 전망이다. 한은은 다음 달 수정 경제 전망을 할 예정인데, 이때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다만 최근 들어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금리인하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가 언제든 한국 경제를 짓누를 수 있어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수는 아직 침체 상황에 가깝고, 미국 금리인하 같은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1분기 수치가 잘 나왔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지만, 반도체 쏠림에 따른 ‘착시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무역협회(무협)의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565억7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무역수지도 42억9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0억7400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상황은 달라졌다. 3월 기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449억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었다.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3월) 누적 무역수지는 215억2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무역수지는 240억17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된다. 정종훈.이우림(sakehoon@joongang.co.kr)

2024-04-25

미국, 1분기 GDP 1.6% 상승…시장 전망치 크게 밑돌아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1.6%(전 분기 대비·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해 4분기(3.4%)에 비해서도 둔화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자동차와 에너지 등 재화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스 젱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높은 이자율로 인해 향후 기업 투자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와 작년 4분기 수치(2.0%)를 크게 뛰어넘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발표 이후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 선물지수와 S&P500 선물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7%·1.3%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4.72%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함께 나타나는 모양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점은 안갯속이다. BMO캐피탈 이언 린겐 전략가는 “이날 발표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과 물가상승이 함께 발생하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우려는 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26일 발표될 3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경우 조기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효정(oh.hyojeong@joongang.co.kr)

2024-04-25

미 1분기 1.6% 성장…경기둔화-물가 상승, 동시에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1.6%(전 분기 대비‧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해 4분기(3.4%)에 비해서도 둔화세를 그렸다.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둔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자동차와 에너지 등 재화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스 젱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높은 이자율로 인해 향후 기업 투자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이날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4% 올라 1년여 동안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와 작년 4분기 수치(2.0%)를 크게 뛰어넘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기존 예상과 달리 경기 둔화 신호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함께 나타나는 셈이다. BMO캐피탈 이안 린겐 전략가는 “이날 발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이런 우려는 덜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은 안갯속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에 반응했다. 발표 이후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 선물 지수와 S&P500 선물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7%‧1.3% 하락했다. Fed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4.72%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Fed가 9월 전에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헤드는 블룸버그 통신에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진다면 연내 인하 기대는 점점 더 희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효정(oh.hyojeong@joongang.co.kr)

2024-04-25

"완전 새로운 느낌"…'이나영 커피' 24년 만에 바뀐 모델, 누구?

동서식품이 국내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간판격인 '맥심 모카골드' 모델을 24년 만에 교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새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발탁했다. 2000년 이래 24년간 배우 이나영을 기용하며 '이나영커피'라는 애칭을 얻은 맥심 모카골드가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박보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맥심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보영을 내세운 15초짜리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1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에는 "나영 누님이 졸업하고 박보영이 모델이 됐네요", "박보영이 맥심 커피 모델이라니", "완전 새로운 느낌이다", "이나영에서 바뀌다니 어색하다", "이나영만큼 박보영도 잘 어울린다" 등 댓글이 달렸다. 박보영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맥심 모카골드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동서식품과 계약을 맺은 박보영은 1년간 맥심 모카골드 모델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동서식품 측은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이 제품을 홍보하는 만큼 타깃 연령대를 20~30대 젊은 세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박보영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2024-04-25

경북TP, 2024년 자금연계 및 지원사업 설명회 성료

(재)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가 4월 24일(수) 오후 2시, 경북지역의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소재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자금연계 및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중소기업 밀집지역’이란 「지역중소기업 육성 혁신촉진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조 1항에 따른 벤처기업집적시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산업단지, 신기술창업집적지역, 지식산업센터, 지역특화발전특구 등을 말하며, 경북은 경산산업단지를 비롯한 186개의 지역이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해당한다. 이번 설명회에서 경북TP는 경영 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대책으로 마련한 Stand-up 맞춤지원, 온라인 설문조사 등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다. 특히, 올해 4월 29일부터 시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 신청 절차를 안내해 기업의 금융지원 신청 절차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은 경북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최대 1%p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지원제도이며, 기업은 경북TP로부터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제출 방법은 경북TP에서 신청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에 홍보 메일을 직접 발송해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오늘 오후 2시 30분에 개최한 「2024년 유관기관 협력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와 연계하여 진행하였으며, 경북TP를 비롯하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기업지원 시책과 지원사업을 안내하였다. 또한 기업별 맞춤 정보 제공을 위해 개별상담을 병행하여 진행해 참여기업이 필요한 지원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되었다. 경북TP 하인성 원장은 “중소기업 밀집지역 지원사업은 전용지원뿐만 아니라 금융지원 연계 등 경북TP가 앞장서서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5

매출 144% 뛴 SK하이닉스 "다음 HBM 마진은 더 높다"

SK하이닉스 분기 매출이 144%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3조원에 육박하는 흑자로 단번에 전환했다. 회사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마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AI 올라타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 뒤 ‘혁신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 D램 이어 낸드도 흑자 25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 4296억 원에 영업이익 2조 88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고,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장기간 지속해 온 다운턴(불황)에서 벗어나 완연한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1등 공신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용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고대역폭메모리(HBM)이지만, 낸드 메모리도 회복됐다.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리미엄 제품인 기업용 SSD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낸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HBM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D램에 이어, 낸드도 1분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영업이익률은 1년 전의 -67%에서 23%로 수직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회복을 넘어, 연말쯤 재고 부족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김우현 CFO는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을 우선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D램은 생산이 줄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올해 메모리 시장은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석 낸드 마케팅 담당은 “레거시(범용) 제품 재고는 연말에 타이트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 경쟁사 뛰어들어도, “다음 HBM 마진 더 높다” 회사는 지난달 양산하기 시작한 5세대 HBM인 HBM3E의 공급과 고객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1위)와 마이크론(3위)도 HBM 경쟁에 돌입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1~3위 기업이 모두 HBM에 매달린다. 지난 2월 미국 마이크론은 HBM3E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엔비디아 신제품 GPU에 자사 HBM3E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미 백악관은 칩스법에 따라 마이크론에 61억 달러(약8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는데, 마이크론은 이에 힘입어 더욱 공격적으로 HBM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기술·원가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으로 쌓은 HB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8단 HBM보다 메모리 용량을 50% 늘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12단 제품은 고객의 요청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향후 16단 HBM에 적용하기로 한 적층 기술 ‘하이브리드 본딩’에 대해서는 “충분한 기술 성숙도가 확보된 뒤 적용하는 것이 안정적 공급과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라며 “16단 HBM에도 기존 공정(MR-MUF)을 적용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담당은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HBM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HBM3E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HBM 고객을 선점한 SK하이닉스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젠슨 황 CEO와 만난 사진을 올렸는데,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선물한 엔비디아 소개 책자 첫 장에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SK 측은 회동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에 이뤄진 면담”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계 최대 불황이던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최태원 회장의 뚝심 투자가 12년 만에 ‘AI 메모리 선도 기업’이란 성과로 돌아온 순간이다. ━ 미국 팹 있지만 ‘청주가 먼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 투자 계획과 미국 인디애나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에 5조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가동되는 건 충북 청주의 HBM 생산 기지일 거라고, 회사는 못 박았다. 지난 24일 SK하이닉스는 청주에 D램 메모리 공장을 지어 HBM 수요에 대응하는 데에 총 2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우현 CFO는 “지금 공사를 시작하면 2025년 말 팹을 오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부지 조성 중인 용인은 2027년, 미국 인디애나는 2028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김 CFO는 “현금창출 수준을 고려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서현(shshim@joongang.co.kr)

2024-04-25

韓, 반도체 제외하면 무역수지 '적자' 경고등

한국 수출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지만, 반도체 쏠림에 따른 '착시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흑자로 전환됐지만, 반도체를 뺄 경우 여전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연간 무역수지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8년부터 내리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반도체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무협)의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565억7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무역수지도 42억9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0억7400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상황은 달라졌다. 3월 기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449억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었다. 반도체를 뺀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단지 3월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3월) 누적 무역수지는 215억2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무역수지는 240억17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된다. 반도체 무역수지가 455억4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나머지 부문의 부진이 감춰진 셈이다. 연간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전체 무역수지는 반도체 업황이 불황이던 2022~2023년 2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무역수지는 2018~2024년 1분기까지 내리 마이너스를 보였다. ━ 수출서 반도체 비중 18%…다른 부문 경쟁력 약화 그만큼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쏠림현상은 완화할 기미가 없다. 10년 전 전체 연간 수출액의 10.9% 정도였던 반도체 비중은 2018년 20.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증가로 업황 불황이 이어져 비중이 15.6%까지 떨어졌으나 올해(1~3월) 다시 18%까지 뛰었다. 무협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10년간(2014~2023년) 수출 증가액 595억6100만 달러 중 60.4%인 359억8300만 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산 중간재’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반도체 쏠림 현상을 심화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간 한국의 1위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한국에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자동차 부품 등 다른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제조업 고도화 정책에 힘입어 중국산 중간재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한국이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다. 무협의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 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수출 자립도는 2015년 -0.137에서 2022년 0.899로, 이차전지는 0.595→0.931로, 자동차 부품은 0.421에서 0.619로 높아졌다. 1에 가까울수록 자립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 비중은 6.3%로 전년(7.4%)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1992년 한·중 수교 다음 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부문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했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지만 이런 노력도 부족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2005~2022년 한국 10대 수출 제품 목록에 새로 추가된 건 디스플레이 단 1개뿐이다. 류성원 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은 “오히려 노동규제·기술규제 등으로 기업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공장을 짓는 경우가 많아졌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미비했다”라고 지적했다. ━ 반도체 불황 시 국가 경제 '흔들' 문제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 경기에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법인세 납부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법인세 납부액이 0원이 될 것으로 점쳐지자 세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의 무역수지가 세계 반도체 경기에 출렁이는 것도 그렇다. 그나마 올해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며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이지만 선진국들이 반도체 시장에 너도나도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상식 무협 동향분석실장은 “당장 성장 동력 찾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반도체 내에서라도 기술 확장이 필요하다”라며 “한국은 반도체 중에서도 경기 영향이 큰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데 대만의 TSMC처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분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와 그린 에너지 전환 분야 등 유망한 산업으로 먹거리를 확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2024-04-25

에기평, 폴란드 국가연구개발센터와 에너지기술 협력포럼 개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폴란드 국가연구개발센터(이하 NCBR)와 공동으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폴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에너지효율향상기술 분야의 2024년도 국제공동연구과제 지원을 위한 전문가 기술교류와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24일(수) 포럼 개회식은 산업통상자원부 홍수경 에너지기술과장과 주한 폴란드대사관 아르투르 그라지우크 정책·경제참사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기평의 한-폴 국제공동연구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와 양국 전문가들의 연구분야와 협력희망 분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공대 등 폴란드를 대표하는 6개 대학이 참여하였고, 국내에서는 대홍기업 등 7개 중소기업과 한국기계연구원이 참석하여 건물효율, 냉동공조기술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한편, 포럼행사에 앞서 폴란드 대표단은 4월 23일(화)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와 LG전자 평택 칠러 공장 견학을 방문하여 냉동공조 관련 기술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목)에는 양국의 포럼 참여기관들이 협력 의제를 개별로 협의하는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에기평 이성주 정책본부장은 “에기평은 지난해 원자력 분야 기업들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하여 원자력 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한-폴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에너지효율향상기술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였다”며, “양국 간 우호적인 기술협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기평은 NCBR과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 분야에 대한 ‘한-폴 국제공동연구‘를 5월 중 공고하여 금년 하반기에 지원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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