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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테러범, 美 주도 부두 건설 현장에 박격포"

이스라엘군 "가자 테러범, 美 주도 부두 건설 현장에 박격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가자지구 부두 건설 현장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위해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부두 건설 현장에 테러범이 박격포를 쐈다"며 "현장에 있던 유엔 관리들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테러 조직은 인도적 노력을 체계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유엔 직원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관리들도 AP 통신에 박격포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박격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오폭으로 국제 구호단체 직원 7명이 죽고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구호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해상을 통한 대규모 구호품 반입을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부두 건설에 나섰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4-04-25

개스값 상승세,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

여름 방학 시즌을 한달여 남겨둔 가운데 개스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개스값은 지난 26일 중 25일간 꾸준히 오른 갤런당 평균 5.34달러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주보다 17.9.센트, 한 달 전보단 40.4센트 오른 수치다. 1년 전보다는 41.2센트 올랐다.   오렌지카운티의 갤런당 평균 개스값은 5.31달러로 전주보다 18.8센트, 한 달 전보단 42.3센트, 작년 동기보단 40센트가 더 올랐다.     같은 날 가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5.37달러, 전국 평균치는 3.60달러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정보 제공업체 개스버디는 개스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드한개스버디 애널리스트는 “봄방학 시즌으로 개스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소 유지와 보수에 따른 공급 차질도 가스값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및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가 야기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부지역 개스값이 향후 급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부 및 북동부 주들의 여름 휘발유 전환이 맞물리면서 개스값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스값 상승세 개스값 상승세 서부지역 개스값 가운데 개스값

2024-04-25

일본, ‘1명 퇴장’ 카타르에 연장 접전 끝 4강행

일본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 연장 혈투 끝에 힘겹게 승리하며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4강에 올랐다. 일본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개최국 카타르를 4-2로 제압했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일본은 목표로 삼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1~3위에 오른 팀은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본선 출전이 가능하다. 일본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야마다 후키가 카타르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카타르가 전반 24분 아흐메드 알라위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 기세를 높이던 카타르는 전반 41분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공중 볼을 처리하려던 골키퍼 유세프 압둘라가 경합하던 일본 선수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한 명이 부족한 카타르는 후반 4분 자셈 가베르의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일본이 코너킥 찬스에서 기무라 세이지가 동점골을 터뜨려 다시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수적·체력적 우세를 점한 일본이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며 두 골을 몰아쳤다. 연장 전반 10분 아라키 료타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소야 마오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연장 후반 8분에는 우치노 고타로가 추가골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강에 오른 일본은 이라크-베트남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송지훈(song.jihoon@joongang.co.kr)

2024-04-25

‘호소야 연장전 결승골 작렬’ 일본, 10명이 싸운 카타르 4-2 격파…극적인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OSEN=서정환 기자] 일본이 가장 먼저 아시안컵 4강에 안착했다.  일본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FC U23 아시안컵 2024 8강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일본은 또 다른 8강전 이라크 대 베트남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일본은 전반 2분 만에 야마다 후키의 기습적인 중거리포가 선제골로 연결됐다. 기선을 잡은 일본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카타르의 저력은 대단했다. 전반 24분 아마드 알 라위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카타르가 1-1 균형을 이뤘다. 돌발사태가 터졌다. 전반 41분 카타르 골키퍼 유세프가 공중볼을 헤딩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일본 공격수 호소야 마오를 걷어찼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유세프의 퇴장을 명령했다. 당황한 카타르는 수비수 압둘라 알 알리를 빼고 후보골키퍼 알리 나데르를 급하게 투입했다. 일단 전반전을 1-1로 비겼다. 한 명이 모자란 카타르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골을 뽑았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스타파 메살이 올린 공을 자심 자베르가 헤더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가 그대로 적중한 카타르가 2-1 리드를 잡았다. 일본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무라 세이지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다시 2-2를 만들었다. 두 팀은 추가시간까지 110분 가까운 시간 동안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했다. 일본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장전 전반 11분 호소야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통과돼 결승골이 됐다. 탄력 받은 일본은 연장전 후반 7분 코너킥에서 우치로 고타로의 추가골까지 터져 승리를 가져갔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4-25

푸틴 "다음달 중국 방문…시진핑에 책 선물할 것"(종합)

푸틴 "다음달 중국 방문…시진핑에 책 선물할 것"(종합) 시 주석 생일과 같은날 도장 찍힌 '무엇을 할 것인가' 전달 약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5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남성이 시 주석의 생일인 1953년 6월 15일 도서관에 입고된 도장이 찍힌 '무엇을 할 것인가' 책 사본을 발견했다면서 이 책을 시 주석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책은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철학자인 니콜라이 체르니셉스키의 소설이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책을 꼭 가지고 가서 우리 친구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 대해 "강력한 지도자이자 진정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문학 애호가인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꼽으며 이 소설의 주인공을 본보기로 삼아 강인한 인간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방중은 그가 다음 달 7일 취임식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중국 측과 함께 적시에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다음 달 7일 안팎으로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순방을 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찾으면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을 확정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하며 양국간 결속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도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과 교역을 확대하고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등 대중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일정도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의 방북 초청도 수락한 상태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4-04-25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 파산절차 7년 만에 마무리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 파산절차 7년 만에 마무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56·독일)가 7년 만에 법원의 파산절차에서 벗어났다. 25일(현지시간) dpa·AFP통신에 따르면 베커의 변호인은 "어제 런던 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2017년 시작된 베커의 개인파산 절차가 종료됐다"며 "파산 채무로 인한 모든 추가 책임이 면제됐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파산관리인과 합의에 도달했지만 세부사항은 기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커는 2017년 6월 약 5천만 파운드(약 860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영국 법원에서 파산을 선고받고 채무 청산 절차를 밟아왔다. 파산과 별개로 2022년 4월 재산은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베커는 영국에서 감옥살이를 하다가 외국인 수감 규정에 따라 같은해 12월 조기 출소와 함께 독일로 추방됐다. 그는 17세 때인 1985년 윔블던 남자단식을 시작으로 1996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6번 정상에 오른 톱 랭커였다. 강력한 서브로 '붐붐 베커'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선수생활을 마친 뒤 영국 BBC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다. 2014∼2016년에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의 코치를 맡았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4-25

美, 이란 드론 분야 추가 제재…영국·캐나다도 가세

美, 이란 드론 분야 추가 제재…영국·캐나다도 가세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잇달아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공방 과정에서 대거 동원한 이란 무인기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란의 무인기 관련 거래에 관여한 16개 단체와 개인 8명, 선박 5척과 항공기 1대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무부는 제재 대상에 이란 군의 무인기와 다른 물자 조달을 도운 '사하라 썬더'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세이프 시즈 쉽 매니지먼트(Safe Seas Ship Management) FZE' 등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주변 공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 옮겨 싣기 방식으로 이란 제품 거래에 관여한 선박 '라 펄'(파나마 기업 소유)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재무부는 소개했다. 이와 동시에 영국과 캐나다도 이란의 드론 부문 관련 조달과 그외 군사 관련 활동에 관여한 여러 단체와 개인을 제재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번 제재는 지난 13일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을 대거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한 데 대응하는 조치다. 이란은 이달 1일 있었던 이스라엘의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했고, 그에 맞서 이스라엘은 19일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무인기 생산을 가능하게 한 개인과 기업들을 1차로 제재한 바 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4-04-25

美증시, 예상 밑도는 1분기 성장률에 3대지수 장중 1% 넘게 폭락

美증시, 예상 밑도는 1분기 성장률에 3대지수 장중 1% 넘게 폭락 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도 영향…다우 600포인트 넘게 ↓ 메타 12.0%↓·MS 3.8%↓·알파벳 2.3%↓·아마존 2.5%↓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다가 소비자물가 상승세까지 겹치며 일제히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7.87포인트(1.58%) 급락한 37,852.1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23포인트(1.21%) 내린 5,010.2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4.17포인트(1.43%) 떨어진 15,489.05를 나타냈다. 이날 급락은 무엇보다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물론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 낮았다. 이는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저조한 성장률과 함께 소비자 물가는 3.4% 상승했다. 이는 전 분기의 1.8% 상승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이 수치는 단기적으로 강세장이나 약세장 모두에 좋은 신호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작년 이후 가장 깊은 하락을 겪고 있는 시장의 압력을 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2.45% 오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2% 떨어졌고, 역시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27% 하락했다. 오는 30일 실적을 내놓는 아마존은 2.53%, 내달 2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0.19% 각각 하락했다. 특히,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2.03% 급락하고 있다. IBM과 건설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각각 9.63%와 6.31% 내렸다. 저가 신차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개발 기대감에 전날 12% 급등했던 테슬라는 1.15% 상승 중이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4-25

'부패 의혹' 우크라 농업장관 사의

'부패 의혹' 우크라 농업장관 사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부패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솔스키 농업식품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라다)의 루슬란 스테판추크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콜라 솔스키가 서면으로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다음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솔스키 장관이 2017∼2021년 2억9천100만흐리우냐(약 100억9천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국유지 2천493㏊(754만평)를 불법으로 취득한 조직을 이끌어온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조직은 추가로 1억9천만흐리우냐(65억9천만원) 상당의 국유지 2천282㏊(993만평)를 취득하려고 시도하다가 NABU에 적발됐다. 이에 솔스키 장관은 "장관이 아니라 변호사로 일하던 2017∼2018년 있었던 일"이라며 분쟁이 있는 토지를 적법한 절차로 양도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솔스키 장관은 2019년 처음으로 의원으로 선출돼 공직에 입문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직후인 2022년 3월 농업장관에 임명됐다. 최근에는 접경국 폴란드와의 농산물 분쟁과 관련한 해결 방안 모색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8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고질적인 부정부패 관행을 척결하고자 공직자의 전시 비위행위를 반역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4-04-25

무료 '푸바오 깃발' 20만원 거래되자…에버랜드 "추가로 푼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날 무료로 배포됐던 '푸바오 깃발'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되파는 사례가 나오면서 에버랜드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추가로 푸바오 깃발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최근 공지를 통해 '푸바오 무료 배포 응모 이벤트'를 안내하고 "푸바오 배웅에 대한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리고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 깃발을 추가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배웅 당일 무료로 배포된 응원 깃발이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나 개인 간 거래에 대하여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가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버랜드의 작은 선물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푸바오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더욱 깊이 간직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깃발 무료 배포 이벤트는 에버랜드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5월 5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5월 6일 당첨자를 공지한다. 당첨자는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에버랜드 정문 매표소 앞에서 깃발을 받을 수 있다. 총 2000개의 깃발이 제작되며 1인 1개 한정이다. 앞서 에버랜드는 이달 3일 중국 쓰촨성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돌아가는 푸바오의 송환 행사를 진행하며 약 6000명의 시민에게푸바오 깃발 2종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깃발에는 푸바오의 사진과 함께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 '우리 다시 만나 푸바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런데 이 깃발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돼 논란이 됐다. "푸바오 깃발 팔아요" "푸바오 응원 깃발 구해요" 등 다수의 거래 글이 올라왔고, 가격대는 1만원, 5만원, 10만원, 12만원 등 다양했다. '판매 완료' 안내가 나온 게시물 중에는 19만원대에 푸바오 깃발을 구한다는 구매자의 글도 포함됐다. "지방에 살아서 푸바오를 배웅해주지 못했다"며 20만원에 깃발을 사겠다는 게시물도 있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4-25

'이종범의 재림' 김도영, KBO 최초 월간 10-10…KIA 20승 선점, 정규시즌 우승 확률 '62.9%' [고척 리뷰]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양현종의 통산 170승 등 기록 잔치를 벌이며 20승을 선점했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13-2 완승을 거뒀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이 5회 중월 솔로포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KBO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양현종은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로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통산 170승을 돌파했다.  키움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린 1위 KIA는 시즌 20승7패(승률 .741)를 마크했다. 27경기 만에 20승 선점으로 1993년, 2017년 28경기를 넘어 구단 최소 경기 20승 선착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역대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2.9%(35차례 중 22차례)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8.6%(35차례 중 17차례).  3회까지 KIA 양현종과 키움 이종민, 양 팀 선발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4회 KIA가 균형을 깼다. 2사 후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원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박찬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키움 우완 김선기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0호 홈런. 10개의 홈런 모두 이번 달에 몰아치며 도루 10개를 기록, KBO리그 최초 월간 10-10 기록을 세웠다.  계속된 공격에서 KIA는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 김태군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최원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휘몰아치며 스코어를 8-0으로 크게 벌렸다. 김도영은 8회에도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안타 2타점 활약. 소크라테스가 3안타 1타점, 최형우, 이우성, 김선빈도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올렸다. 9회 시즌 3호 솔로포를 터뜨린 최원준도 2안타 3타점.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양현종이 올 시즌 개인 최다 7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이자 통산 170승을 달성했다. 5회 김휘집에게 내준 투런 홈런 외에 깔끔하게 막은 양현종은 송진우의 역대 최다 210승에도 40승 차이로 다가섰다.  키움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선발 이종민이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5회 김휘집이 시즌 3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변상권이 2안타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 4연패에 빠진 13승13패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waw@osen.co.kr 이상학(rumi@osen.co.kr)

2024-04-25

[사설] 영수회담, 합의 가능 의제부터 찾아 국민 기대 부응하길

━ 상대가 수용 힘들 강경 요구만 고집해선 안 돼 ━ 정쟁적 사안 보다 민생 이슈부터 우선 다뤄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릴 여야 영수회담이 준비 단계부터 순탄치 않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대표비서실장이 23일에 이어 어제 두 번째 실무협상을 열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헤어졌다. 민주당이 이미 여러 가지 요구를 전달했는데, 대통령실은 뚜렷한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천 실장은 유감을 표시했다. 사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준비가 순조롭다면 오히려 그게 비정상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대선 때부터 이번 총선에 이르기까지 생산적 대화는 조금도 없이 극한 대결만 벌여 왔다. 선거를 여러 차례 치르면서 양측 진영 간 감정의 골도 워낙 깊게 패어 있다. 양측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게 쉬울 리 없다. 그럼에도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협치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의미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첫 성공 사례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민주당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점령군처럼 대통령실을 몰아세워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채 상병 특검 수용, 거부권 자제, 국민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3조원 편성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수용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한 사안도 있다. 특히 1인당 25만원씩 현찰을 지원하자는 방안은 정책의 효과성도 의문인 데다 재정 악화, 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워낙 논란의 여지가 크다. 나중에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추진하겠다면 몰라도 경제 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른 정부에 강요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실도 최후의 마지노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타협점을 찾겠다는 자세로 협의에 임하는 게 좋겠다. 좋든 싫든 간에 이번 총선 결과로 민주당의 도움이 없다면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은 식물 상태가 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내줄 것은 내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지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채 상병 특검은 이미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수용이 불가피하단 의견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영수회담이 성공하려면 조그마한 사안일지라도 서로 합의 가능한 의제부터 찾아야 한다. 또 정쟁적 이슈보다는 민생 분야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21대 국회가 문을 닫기 전에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도 수두룩하다. 특히 최대 현안인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한목소리로 해법을 찾아준다면 사태 해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여권을 호되게 혼냈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의석을 주지도 않았다. 영수회담의 성공을 위해 양측이 반드시 되새겨야 할 총선 민의다.

2024-04-25

"냉정하게 판단하고, 움직일 것"이숭용 인내 끝났다…'ERA 12.71'12억 배팅볼러 ,퇴출 기로에 섰다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더거는…이제 냉정하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에 지금 최대 고민은 외국인 선발진이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첫 2경기 호투를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난조를 보였다. 그래도 지난해 대체선수로 합류해 22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보여준 게 있고 검증이 된 선수다. 일시적인 난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엘리아스의 짝인 로버트 더거다. 더거는 지난해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평균자책점(4.31)과 탈삼진(143개) 1위에 오른 경력을 갖고 올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90만 달러에 사인했다.  그러나 더거의 현재 기록은 처참하다.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1(22⅔이닝 32자책점)에 달한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6푼6리고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2.07로 낙제 수준이다. 지난 6일 창원 NC전 선발 등판해 3이닝 12피안타 4볼넷 3사구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수립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12일 수원 KT전에서는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 당했다.  그리고 2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최정의 468홈런 대기록과 함께 팀은 12-7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자칫 초상집 분위기 속에서 대기록의 잔칫상이 펴질 뻔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더거의 지난 18일 KIA전 5이닝 1실점의 반등투를 본 뒤 “마운드 위에서 달라진 지점이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다른 느낌이 있었다. KIA전 잘 던졌다. 좋은 분위기를 갖고 왔으니까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숭용 감독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 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최정과 추신수의 대기록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는 화기애애애했다. 하지만 더거의 얘기가 나오자 이숭용 감독의 얼굴도 굳어졌다. 비장했다. 이 감독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 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제 심사숙고할 생각이다. 이제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투수파트, 전력분석파트와 함께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날 경기를 비롯해 더거의 등판 때마다 묘한 상황이 나오는 것도 참작했다. 전날 등판 역시 1회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실수가 두 차례나 나오며 실점으로 연결됐고 또 묘한 타구로 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더 이상 이 지점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실 시범경기부터 더거가 던지는 날에는 조금 이상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도루를 하면 송구가 빠지거나 폭투가 나와서 한 베이스를 더 내보냈다. 한 번도 매끄럽게 흘러간 적이 없었다. 어제도 원바운드 타구가 내야를 넘어가거나 중계플레이 때 실책이 나왔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인지 혼자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상황이 나오더라도 투수는 막아줘야 할 때 막아야 야수들한테도 신뢰를 더 얻을 수 있다. 그런 것까지 생각을 했다. 2군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저는 고민할 때는 심사숙고 한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는 성격이다”라면서 더거데 대한 고민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적이라면 퇴출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5월 이후 옵트아웃 등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협상 과정도 있기에 대체 선수를 구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SSG와 이숭용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 그리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jhrae@osen.co.kr 조형래(foto0307@osen.co.kr)

2024-04-25

[사설] SK하이닉스 20조 국내 투자…국가 총력전 된 반도체 전쟁

━ 최첨단 공정의 생산기지 위상 지키는 데에 도움 ━ 설계, 소·부·장 스타트업 지원해 생태계 육성해야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1.3%(직전 분기 대비) ‘깜짝 성장’을 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소비·건설투자 고루 괜찮았다. 경제 호조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도 한몫했다. 어제 발표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1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였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0% 웃돌았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며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달 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전년의 10배인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우리 반도체 대표기업이 오래 지속된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다행이다. 보조금 혜택을 누리고 대규모 수요처가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의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에 20조원을 투입해 D램 공장을 짓겠다고 엊그제 발표했다. 낸드플래시 공장을 더 짓는 대신, 수요가 폭발하는 HBM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대규모 국내 신규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AI 메모리의 첨단 공정을 담당하는 반도체 공급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유지될 수 있게 된 점도 반갑다. 반도체 전쟁은 이제 국가가 전력을 다해 뛰어드는 총력전이 됐다. 생존을 위해 치킨게임을 벌여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기업에만 맡겨둘 일도 아니다. 도로나 철도 같은 사회간접시설(SOC) 인프라 구축이 정부의 역할인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생산의 인프라인 반도체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미국·일본·독일 등이 공격적으로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뿌리며 제조 설비를 자국 내에 건설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보조금 지원은 제조원가를 낮춰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반도체 첨단공정의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강화하는 조건을 달아 우리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무엇보다 반도체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정부가 도와줄 필요가 있다. 반도체 설계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스타트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속도를 내기 위해선 용수나 전력 공급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울산시가 삼성에스디아이(SDI)의 양극재와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공무원을 파견, 토지 수용과 인허가 절차를 2년 반이나 단축한 모범사례가 있다. 반도체 업계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려는 중앙정부의 적극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04-25

스페인 공항 자판기 커피 마신 뒤 '쇼크'…컵엔 벌레 우글우글

스페인 한 공항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울티마호라에 따르면 여성 손 산트 조안(21)은 마요르카 섬 팔마 공항에서 벌레가 든 자판기 커피를 마신 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매체에 따르면 항공사에 근무하는 조안은 지난 22일 동료들과 함께 공항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 조안은 커피를 입에 댄 순간 맛이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가 잔을 흔들어 확인하자 커피 속에서 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 그 직후 조안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에 급성으로 나타나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조안의 얼굴은 부어올랐고, 호흡도 어려워졌다. 공항 보건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는 이후 팔마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36시간 입원해야 했다. 조안 측은 시설 유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중 보건에 위험이 발생했다며 자판기 업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팔마 공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2024-04-25

[중앙시평] 다양성을 인정해야 풍요로워진다

버스에서 공익캠페인을 본 적 있다. 피부색을 살색이라고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피부색은 개인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인종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우리 민족의 피부색을 살색이라고 한다면 우리 중심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일 수 있다. 이는 반세기 전이라면 나오기 어려운 얘기였다. 우리 세대는 어렸을 때 반만년 역사의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비극을 거친 후 내세울 것 없이 춥고 가난했던 시절엔 파란 가을 하늘과 유구한 역사의 단일민족이라는 게 위로가 됐었다.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우리를 결속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그때는 외국과의 교류가 드물고, 외국인을 만나기도 어려운 시기였다. 이렇게 우리 안에 갇힌 상황에서는 베이지색을 살색이라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했다. 늑대가 있어야 사슴이 건강하듯 다름 인정·포용하는 사회가 건강 미래는 상호존중과 배려의 시대 다양성 품는 공존 확대해 나갈 때 이런 상황은 이제 전적으로 달라졌다. 지난 연말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게오르기에바는 한국이 외국에서 더 많은 인력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조언이었다.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은 지금도 많이 있으니, 우리는 이미 그 길에 들어서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노령화로 인구 구조가 변화하니 외국 출신 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좋건 싫건 그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우수한 외국 인력을 유입하려면 이민 정책이나 사회 복지뿐 아니라 언어,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이걸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글로벌 악몽을 꾸어야 한다. 잘 대처하기만 하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왜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가? 잠시 눈을 돌려 생명 세계를 보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살았던 늑대는 인간이 못마땅하게 여겼던 탓에 1926년에 멸종됐다. 포식자가 사라지면 초식동물의 평화로운 낙원이 펼쳐질 것 같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늑대가 사라지자 사슴이 증가했고, 이들이 풀과 낙엽 식물을 마구 먹어댔다. 숲이 황폐화하고 초목이 죽으면서 땅이 침식됐다. 물가의 나무가 사라지면서 비버도 함께 사라졌다. 가뭄으로 풀과 초목이 부족해지면서 사슴이 집단 아사하기도 했다. 서식 환경이 처참히 바뀌자 멸종위기종 보호법이 제정됐고, 1995년부터 30여 마리의 늑대를 캐나다에서 포획하여 옐로스톤에 순차적으로 방출했다. 그 후 사슴 수가 줄면서 공원의 식물군이 변하고 물가 식물도 살아났다. 이 식물로 집을 짓는 비버 수가 늘었고, 비버가 건설한 댐은 물속에 사는 여러 동식물의 서식처가 됐다. 이후 100여 마리의 늑대가 안정적으로 생존하면서 죽어가던 생태계는 이전의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는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초식동물만 있을 때 평화롭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건 겉모습일 뿐이다. 사슴을 잡아먹는 늑대가 있을 때, 사슴도 오히려 건강할 수 있다. 다양성의 토대 위에서만 건강한 공존이 이뤄지고, 이런 공존 위에서 생태계가 건강할 수 있다. 이 다양성은 단순히 서로 다른 여러 종류가 같이 있다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슴과 토끼와 노루 등 여러 초식동물이 있다고 해서 건강한 게 아니라, 초식동물과는 질적으로 다른 육식동물이 필요하다. 유사한 종류의 다양성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다양성이 필요하다. 단일 혈통의 순수도 좋지만, 다양성을 포용하는 건강한 공존이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한 덕목이다. 생태계와 달리 우리는 여기에 상호존중과 배려의 미덕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꽤 많은 사람이 ‘다른’을 ‘틀린’이라고 말하지만, 바로잡아야 할 틀린(wrong) 것은 인정해야 할 다른(different) 것과는 다르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점점 더 서로 다른 인종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단정 짓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 문화 배경이나 신념 체계가 나와 다르다고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은 늑대를 사악한 존재로 규정하고 멸종시키는 것처럼 폭력일 수 있다. 다만 다를 뿐이니, 동조하지는 않더라도, 배제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에서는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일은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강화되고 우리 공동의 인간성이 풍요로워지는 사회를 비전으로 품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서 포용적이고 타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하며, 다른 문화와 인식체계, 생활방식과 세계관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다. 상호존중과 배려의 영역을 가족, 이웃, 소속 집단, 민족으로 한정하지 말고 인류와 생태계 전체로 확대하는 시대가 우리의 미래여야 한다. 양형진 고려대 명예교수

2024-04-25

민주당은 공수처에 벌써 싫증 나나[강주안의 시시각각]

누가 뭐래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낳은 부모는 더불어민주당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이후 17년의 산고를 거쳤다. 요즘 민주당의 공수처 홀대가 불편한 이유다. 공수처가 나름 공들여 온 ‘채 상병 사건’을 특검 대상으로 밀어붙인다. 수사기관 입장에서 중대한 사건을 빼앗기는 것만큼 허탈한 일은 없다. ━ 노무현 공약 이후 17년 만에 관철 지금까지는 검찰이 특검에 사건을 내줬다. 검찰을 불신하는 야당이 이를 주도했다. 한 건당 수십억원의 예산이 드는 특검 수사가 늘 성공적인 건 아니다. ‘특검이 성과를 내지 못한 데는 특검에 파견된 검사와 특별검사 사이의 갈등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준휘 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한 연구』). 검찰과 특검은 천적 관계다. 공수처는 다르다. 검찰 견제가 목적인 기관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 공수처법을 강행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정부는 17대 국회에서 공직부패수사처의 설치 법안을 제출했다. 18대 국회에서 비슷한 법안을 밀어붙인 것도 민주당이다. 지향점이 비슷한 특검에 공수처 수사를 넘긴다니 수긍이 어렵다. ━ 채 상병 수사 중인데 특검하자니 민주당의 찜찜한 속내가 짐작은 간다. 당초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을 중시해 처장 인선에 야당이 비토권을 갖도록 설계했다. 과반 의석을 무기로 이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민주당이다. 총 7명인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6명에서 5명(3분의 2 이상)으로 낮췄다.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해도 지명이 가능해졌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던 이해찬 전 대표 머릿속엔 “민주당 정부가 20년 정도 집권할 계획”이 들어 있었으니 여당 입장에서 만만한 공수처를 원했으리라. 그러나 5년 만에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는 바람에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자를 비토조차 못 하는 신세가 됐다. 그렇다고 해서 채 상병 사건처럼 ‘장성급 장교’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등 3급 이상 공무원’이 연루된 의혹을 수사하라고 만든 공수처를 두고 특검을 하겠다니 답답하다. 200억원 넘는 공수처 예산이 아깝지도 않나. 문 전 대통령이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인척과 특수 관계자를 비롯한 권력형 비리에 관한 특별 사정 기구로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2019년 국회 시정연설)고 밝혔듯 수사 범위는 꽤 넓다.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등을 포함한다. ━ 여당서 야당 되니 생각 달라졌나 막대한 돈이 드는 특검을 주장하기 전에 공수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민주당의 도리다. 처장 인사 비토권을 없앤 게 후회된다면 이제라도 후보 추천 의결정족수를 6명으로 환원하면 된다. 공수처법 개정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력히 반대했기에 이제 와서 야당 비토권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민주당에선 지난 2월 처장 후보 두 명이 추천됐는데도 지명을 미루는 윤석열 대통령을 탓한다. 김영배 의원은 “지금 공수처가 처장도, 차장도 없는 비정상적 상태이고 특히 윤 대통령이 공수처를 무력화하려는 모습이 계속 노정됐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공수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된다면 그걸 중단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채 상병 사건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수사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가 쟁점이다. 이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는지 밝히면 된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해 호주 대사로 임명된 그와 현 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다. 민주당으로선 큰 신세를 진 셈이다. 이제 막 관련자 소환을 시작한 공수처를 외면하고 특검을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 민주당에는 한 해 200억원을 쓰는 공수처를 궤도에 올려야 할 책무가 있다. 지난해 사퇴한 검사 출신 김성문 전 공수처 부장은 “공수처 근무 기간은 공직생활 중 몸은 가장 편했던 반면 마음은 가장 불편했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마음이 불편한 건 그렇다쳐도 “공직 생활 중 몸은 가장 편했다”는 대목에서 내가 낸 세금이 떠올라 몹시 화가 난다. 강주안(jooan@joongang.co.kr)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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