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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카운티 주택시장은 지금, "강한 셀러스 마켓"

19일 오후 페어팩스카운티 웨스트필드. 새로운 주택단지가 빨라진 봄 마켓을 맞는 듯 활기를 띈 모습이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밴 메트리(Van Metre) 타운하우스 엘리 김 매니저는 “66개 하우스 가운데 현재는 16개만 분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 공사중인 곳이 있는데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센터빌 북부에서 섄틸리, 덜레스공항에 이르는 웨스트 페어팩스는 포화상태인 페어팩스카운티의 마지막 개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안에서도 웨스트필드(West Field)는 지난 6월 웨그만(Wegmans)과 레스토랑 단지가 들어오는 등 개발이 활발해 셀러스 마켓이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페어팩스카운티는 강한 셀러스 마켓 속에 있지만, 주택을 내놓는다고 무조건 나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셀러들에게 3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NBC에 따르면, 첫번째 조언은 ‘첫 인상을 좋게 보여라’이다. 주택을 좋은 조건에 판매하려면 가구배치가 적절한지, 페인트칠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둘째, 셀러가 ‘갑’의 위치라고 해서 너무 비싼 값을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보는 조건이 ‘가격’ 면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값을 높게 부르면 구매자에게 반감만 일으키고 실상 계약은 따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자격증이 있는 리얼터와 동행해 마켓 동향이 어떤지, 주변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집을 너무 오래 리스팅에 올리지 말라는 것. 집은 리스팅 사이트에 올라오는 순간부터 카운트가 된다. 리스팅이 된 기간이 오래될수록 구매자 입장에서는 ‘집에 하자가 있어 안 팔리나’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콤패스 부동산의 웨이메어 리얼터는 “구매자는 여러 집들 가운데 선택할 수 있지만 판매자는 집을 내놓는 것밖에 선택사항이 없다. 이 점을 꼭 명심하라”고 말했다. 웨스트 필드=김효선 기자

2020-02-20

아마존 효과 “대중교통 편의성에 좌우된다”

아마존 제2본사와 근로자 거주주택 간 통근시간이 거리보다는 대중교통 편의성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주택 예상 수요가 크게 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직원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장려하고 통근비용 베니핏 제공을 위해 알링턴 카운티에 의뢰한 지역별 통근시간과 통근비용 조사보를 의뢰한 한 바 있다. 알링턴 카운티에 추진되고 있는 아마존 본사 쌍둥이 빌딩은 주차능력이 2천대에 불과하다. 카운티 정부와 아마존 협약을 위해 직원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강제할 목적으로 주차장 시설을 고의로 줄여놓았다.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의외의 지역이 각광받을 수 있다. 아마존 제2본사가 위치한 알링턴 카운티가 예상대로 통근시간이 짧았다. 클라렌던 지역은 메트로(오렌지/실버-블루 환승)를 이용해 20분(3.8마일), 불스턴 지역도 메트로(오렌지/실버-블루 환승)를 이용해 23분(6.9마일), 정체 구간을 회피할 수 있는 라즐린지역의 경우 버스로 10분(3.2마일)이면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알링턴 카운티는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메트로를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통근시간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인접한 알렉산드리아 시티 지역은 메트로 블루라인과 옐로라인이 모두 아마존 제2본사를 지나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 편의성이 가장 뛰어나다. 알렉산드리아의 브래덕 로드 지역은 메트로(블루/옐로우)를 이용해 7분(3.6마일), 킹 스트릿 지역은 메트로(블루/옐로우)를 이용해 9분(4.1마일), 헌팅턴 지역은 메트로(옐로)를 이용해 13분(13분), 포토맥 야드 지역은 버스로 15분(2마일)이면 도달할 수 있다. 워싱턴D.C. 남동부와 북서부, 애나코스티야 강변 지역 또한 메트로 전철 덕분에 비교적 통근시간이 짧았다. 네이비 야드는 메트로(그린-옐로)로 19분(4마일), 캐피탈 힐은 메트로(블루/옐로)로 30분(5마일), 노마 지역은 메트로(레드-옐로)로 25분(5마일), 콜럼비아 헤이츠는 메트로(옐로)로 28분(6.5마일) 등이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실버스프링과 베데스다 지역도 메트로가 잘 발달해 있고 직선거리가 가까워 통근시간이 의외로 적었다. 실버스프링은 메트로(레드-옐로우 환승)로 39분(12.3마일), 베데스다는 메트로(레드-블루 환승)로 40분(10마일)이 걸린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아마존 제2본사 직원 34%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트로 전철망이 미비해 통근시간이 가장 길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또한 인구밀집지역이라 메트로 전철역에 곧바로 닿을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면 교통체증 때문에 통근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베일리 그로스로드 지역은 아마존 제2본사와 8마일 거리에 있지만 메트로 전철역이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메트로(블루/옐로우)전철를 타야하기 때문에 40분이나 걸렸다. 스프링필드에서는 메트로(블루/옐로우) 환승없이 갈 수 있으나 전철 운행횟수가 많지 않아 13.2마일 거리에 50분이나 걸린다. 맥클린 지역도 12마일에 불과하지만 메트로 실버라인과 블루라인을 환승해야 하는 탓에 56분이 걸린다. 이같은 사정은 레스톤(21마일, 51분)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메트로 전철이 없는 센터빌은 버스를 타고 비엔나 메트로역에 와서 오렌지라인과 블루라인을 환승해야 하기에 26마일 거리에 92분이나 걸린다. 헌던 지역도 버스로 레스톤 메트로역에 와서 실버라인과 블루라인을 환승해 25.8마일 거리에 95분이나 소요된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차라리 페어팩스 카운티 대부분의 지역보다 통근시간이 짧았다. 통근열차 VRE를 통해 곧장 아마존 제2본사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나사스 지역은 VRE로 63분(28,3마일), 프레드릭스버그 또한 VRE로 85분(49.5마일)이면 도달한다. 데일 시티도 95번 고속도로 공영버스로 올라갔다가 메트로(블루/옐로우)를 이용하면 63분(24.4마일)이면 충분하다. 웃브릿지는 카풀의 일종인 밴풀을 이용하면 60분(19.4마일)이면 된다. 라우던 카운티 리스버그는 40마일이나 떨어져 있지만 버스로 70분이면 도달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여러 통근사정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직원들이 자녀 교육여건 등 거주인프라, 주택 공급량을 등을 감안하면 페어팩스 카운티를 여전히 최상의 거주지역으로 꼽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20-01-20

역세권 프리미엄 고공행진

워싱턴 지역의 주택 프리미엄 상승률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지고 있다. 워싱턴DC 정부와 민간연구기관 렌트홉 공동연구에 따르면, 올해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해보다 2.4% 올랐지만, 메트로 전철 반경 0.62마일 내 동일 규모 아파트는 평균 5%나 올랐다. 주요 40개 메트로전철역 주변은 6.8~1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BART 전철 반경 0.25마일 이내 아파트 렌트비는 원거리 주택에 비해 스퀘어피트당 10% 이상 비싸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시정부도 공식적으로 대중교통수단 역세권 렌트 프리미엄이 평균 4.2%라고 밝혔다. 워싱턴 지역은 완벽한 대도시형 주택 렌트 시장이 아니라서 과거에는 범죄 유입을 이유로 메트로 전철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이 많았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과 렌트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타이슨스 코너에서 덜레스 공항을 지나 라우던 카운티까지 연결되는 메트로 실버라인 역세권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도 않았지만, 개발단계부터 프리미엄이 붙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지역 원주민들은 교통정체와 삶의 질 저하, 부동산 희소성 등을 이유로 역세권 내 주택개발을 반대했다. 최근에는 역세권이 형성돼 인구유입이 늘어야 자신들의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역세권 프리미엄은 개발단계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를 연결하는 메트로 경전철 퍼플라인 16마일 구간을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벌써부터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관공동참여단체 ‘퍼플라인 코리더 코울리션’ 연구결과에 따르면, 퍼플라인 주변 주민 84%가 카운티 중간가구소득의 60% 미만을 벌고 있다. 퍼플라인이 지나가는 대표적인 유색인종 거주지역인 실버 스프링과 타코마 파크 등의 중간가구소득은 6만2220달러에서 9만2194달러로, 카운티 중간가구소득 10만3천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이 단체는 퍼플라인 주변에 역세권 주상복합건물을 추진하는 개발회사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이 지역 주민의 40% 이상이 렌트비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쫓겨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저소득층 주택지원 자금 1억달러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역세권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해 1억달러 투입을 약속한 바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는 저소득층 주택 건설 사업자에게 재산세 10년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와 보조금 지급을 약속하고 있지만, 마크 얼릭 군수는 저소득층 주택 집중 지원책을 반대하고 있다. 역세권 프리미엄과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최태은 여성경제인협회장은 “한국처럼 단시간 내에 극적으로 오르지는 않기 때문에 빈부격차 등 사회적 부작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오래 전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 면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대안과 해결책도 나와있다. 메트로가 도입되면서 동시에 사회적 장치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도시 개발이 이뤄질 때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인 시야 가운데 보면 혜택을 받는 주민이 많다”며 “예를들어 지역 경제 수준이 나아지면, 고급술이 더 잘 팔린다. 리쿼를 하는 분은 고급술로 영역을 바꾸면 된다. 개발붐을 기회로 보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채 기자

2019-12-25

의외의 아마존 효과, 워싱턴 지역 대졸 미혼남녀 성비 뒤바뀐다

아마존 제2본사 인력채용이 본격화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대졸 미혼남녀 성비가 역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통계에 의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대졸 미혼여성은 32만2532명, 대졸 미혼남성은 28만3414명으로 여성 대 남성 성비가 53 대 47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다. 워싱턴 지역이 상대적으로 대졸 미혼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IT산업이 발달한 서부지역의 경우 남성 성비가 월등하다. 구글과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산호세는 대졸 미혼남성 10만4436명, 대졸 미혼여성 8만3316명으로 22% 이상 격차로 남성이 많다. 남초 현상은 또다른 IT 허브인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서도 나타난다. IT인력의 남성편중현상 탓에 IT 산업 밀집도가 높을수록 대졸 미혼남성 비율이 월등히 많다. 특히나 아마존은 남녀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남성 직원 비중이 높은 곳이다. 아마존의 워싱턴지역 고용규모는 대졸 미혼남녀 성비를 결정적으로 바꿀 정도로 많다. 아마존은 2032년까지 평균 연봉 15만달러를 받는 고급 IT 인력 최소 2만5천명, 최대 3만8천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아마존 취업을 위해 젊은 계층 유입이 촉진돼 워싱턴 지역의 평균 연령을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평균연령은 각각 38.2세와 38.7세로 미국 평균(38.1세)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주의 경우 아마존 채용 계획이 완료되면 평균연령이 미국평균을 훨씬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2019-12-19

아마존 꿈의 도시 발표 후 일년, 4차산업 혁명 대비한다

1년 전 아마존 제2본사 발표로 주목받기 시작한 크리스털시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전에도 록히드마틴과 베텔, 텍스트론 등 첨단 과학기술 기업이 자리잡고 있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과 항공우주, 바이오, 드론, 로봇 등 4차산업으로 미국과 세계의 부를 창출하는 기업들. 제프 베조스는 이들과 함께 미래를 베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크리스털시티 곳곳에 보이는 전기스쿠터, 전기충전소 등도 신산업에 친숙한 사람들의 도시라는 것을 보여준다. 레스토랑도 차세대 취향에 맞춘 음식과 디자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경제인들도 4차산업 관심 쇼핑몰, 물류 기업으로 알려져있는 아마존.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개발 기업이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로봇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물건을 옮기고 있고, 보다 효율적인 배송을 위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늘에 국제우주정거장과 같은 물류센터를 띄우고, 드론이 이 정거장을 활용해 물건을 배송하도록 하는 특허기술도 출원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아마존 제2본사 발표 뒤 워싱턴 한인들은 4차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독실업인회 CBMC는 올해 1월 애난데일에서 아마존과 4차산업 혁명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참석자들은 4차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월 최태은 미주여성경제인협회장은 취임식에서 아마존과 4차산업 세미나 개최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뒤 3월 아마존과 부동산 세미나를 열었고, 10월에는 4차산업과 미래에너지 주제 행사를 했다. 염영환 회계사는 “한인경제인들이 4차산업 혁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 아마존 효과”라며 “4차산업 시대 트렌드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비싼 돈을 내고 커다란 매장을 임대하거나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려 한다. 온라인 시대, 사이버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염 회계사는 새로운 시대 비즈니스는 창의력과 독특함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BTS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현상에 주목하라”며 “고유의 전통과 독특한 개성을 살린 콘텐츠가 영향력 있다. 새로운 소비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 대상 비즈니스는 시간 필요 1년 전 일부 한인들은 아마존 직원 대상 비즈니스를 생각했다. 알링턴에 3만 명 가까이 되는 아마존 직원들이 몰려들면, 스몰비즈니스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3만 명은 10여 년 뒤 목표치다. 지난 1년간 아마존이 채용공고를 낸 직원 수는 3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직 110여 개, 영업 및 광고 50여 개, 시스템 엔지니어링 30개, 제품 관리 기술 20여 개, 솔루션 설계 20여 개 정도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직원들이나 밀레니얼세대 취향에 맞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매업계, 아마존 매장에 밀릴까 걱정 아마존은 워싱턴 지역에 제2본사만 설치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워싱턴지역을 오프라인 매장 실험무대로 삼고 있다. 이미 워싱턴지역에 아마존 북스토어, 아마존고(Amazon Go) 컨비니언 스토어, 아마존 허브 픽업 시설, 아마존 그로서리, 아마존 4스타(아마존닷컴의 4스타 등급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유기농 판매점인 홀푸드 매장 20여 곳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싱턴DC 노스웨스트 14번가에 새로운 유형의 소매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 소매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김옥채, 심재훈 기자

2019-12-06

아마존 꿈의 도시 발표 후 일년, 들썩이는 부동산

추수감사절 연휴로 잠시 조용해진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빌딩 곳곳에 공사중인 모습이 보인다. 크리스털시티를 걷다보면, 회계 및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우주 바이오 신경과학 기술 회사 ‘배텔’ 등 첨단기술 회사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워싱턴DC 모뉴먼트 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롱브릿지 공원. 녹지와 산책로, 철로와 포토맥강이 펼쳐진다. 좌측에 보이는 신규 주택 단지는 렌트 광고 현수막을 걸어놨다. 아마존이 2034년까지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직원 수는 3만 7000여 명. 아마존 직원들의 가족 수까지 더하면 10만 명 이상이 이 지역에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협력 회사 등 관계사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근처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는 이유다. ▷아마존 효과, 부동산 시장 상승 아마존 제2본사 건물 공사가 한창인 짚코드 22202지역 주택 가격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72%나 상승했다. 이 지역의 올해 중간 주택 판매가격은 99만 5000달러다. 지난해 11월에는 57만 8000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리스팅 제공업체 브라이트MLS의 통계다. 크리스 파네건 브라이트MLS 부회장은 “이 지역 주택 소유자들이 리스팅을 꺼리면서 일종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며 “주택을 내놓지 않고 잡고 있을수록 주택가격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는 매물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가격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제2본사 공사가 이뤄지는 지역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나아가 북버지니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알링턴카운티의 주택가격은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 주택 가격은 아마존 발표 뒤 2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의 주택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에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가격상승은 매물부족, 매물부족은 가격을 더욱 높이게 된다. 한계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부동산 업계 ‘호재’ 북버지니아 부동산 가치 상승은 워싱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는 워싱턴 한인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좋은 소식이다. 안타까운 점은 아마존 효과가 모든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부동산 전문인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부동산이다. 현대부동산의 주고객은 투자자들이다. 70~80%는 투자자, 20~30%는 일반인 고객이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주택을 구입해 렌트를 주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아마존 발표 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나는 더 바빠졌다. 하지만, 일반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에이전트들은 아마존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 부동산 효과는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속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붐을 서브프라임 사태 전과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지금 시장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다운페이를 20~25% 넣고, 이자율도 5% 정도로 적게 받기 때문에 차압당할 위험이 낮다. 집을 구입한 일반인들도 서브프라임 때와 달리, 안정적 기반 가운데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 제2본사 뿐만 아니라 아마존 관계 회사, 센터빌 파슨스 본사, 지사를 확장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첨단기술 기업들이 북버지니아에 들어오고 있어 주택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옥채, 심재훈 기자

2019-12-02

아마존 꿈의 도시 발표 후 일년, 변신하는 북버지니아

28일 오전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추수감사절 연휴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지만, 높이 솟아오른 타워크레인과 철골 구조물은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크리스털시티 개발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붙어있는 사자 얼굴 로고. 아마존 제2본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개발사 ‘JBG 스미스’다. 무선 이어폰, 런닝화를 착용하고 크리스털시티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 곳곳에 보이는 스쿠터, 전기충전소,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 레스토랑 등은 차세대 도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털시티를 걷다 보면, 멀리 워싱턴DC 모뉴먼트가 눈에 들어온다. 옆에는 미 국방성 펜타곤이 보인다. 30여 년 전, 크리스털시티는 워싱턴DC 배후 도시의 꿈을 품고 대규모 오피스 건물 밀집지역으로 꾸며졌다. 2004년, 국방부 재배치 계획이 발표되면서 관련 기관과 정부 용역업체들은 떠나가 버렸다. 좌절된 꿈의 도시. 15년 가까이 흐른 2018년 11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이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크리스털시티에 제2본사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마존 드림, 실체인가? 몽상인가? 발표 직후 아마존 드림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랄프 노텀 버지니아주지사는 크게 환영한다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메트로역과 도로 등 환경 정비에 2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는 크리스털시티 근처에 대학원을 건설해 아마존 인력 제공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조지메이슨 대학도 아마존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메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400명, 내년에는 118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간 순차적으로 2만 5000명까지 직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34년까지는 3만 7850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아마존 제2본사 유치로 인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인 댄씨는 “많은 직원들이 몰려오면 소비가 늘면서 경제적 붐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고, 유학생 낸시는 “IT 등 첨단기술 인력 일자리가 창출돼 젊은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발표 1년이 지난 지금, 워싱턴한인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본보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관련 통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봤다. 한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아마존 효과는 부동산이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마존 효과에 따른 부동산 상승세는 워싱턴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긍정적인 면만 있을까? 부동산 외 다른 분야에서 아마존 효과는 ‘아직’이다. 체감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나 교육 분야에 대해 한인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심재훈 기자

2019-11-29

페어팩스 카운티 10월 싱글하우스 판매금액 22% 증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10월 싱글하우스 주택 판매량과 판매금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리스팅 서비스 업체 브라이트 ML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싱글하우스 클로징 주택 판매량이 1250채로 전년동월대비 12.7% 증가했다. 이중 매매가격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81채였다. 250만달러 이상은 5채, 500만채 이상은 1채였다. 싱글하우스 총판매대금은 7억448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전체 주택 평균판매가격은 59만4188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6% 상승했으며 이중 싱글하우스는 77만910달러를 기록했다. 타운하우스는 8.7% 증가한 41만6898달러, 콘도미니엄은 9.5% 증가한 31만8138달러를 기록했다. 신규리스팅 감소와 판매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리스팅 주택 재고량 고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1월초 리스팅 주택 재고량은 1999채로 전년동월 대비 27.5%나 하락했다. 주택 리스팅 후 계약할 때까지 대기기간은 평균 27일로 1년전의 34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 판매건수 중 848채는 일반컨벤션 융자, 158채는 연방보훈부 융자, 132채는 현금거래로 자금을 조달했다. 10월 잠정 주택 판매 건수 또한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판매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리스팅 주택 재고량이 260채로 전년 동월대비 48.5%, 알렉산드리아는 39% 감소하는 등 심각한 매물고갈현상을 겪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19-11-20

아마존 커리어 데이 행사에 수천명 운집

지난 17일(화) 미국 최대의 인터넷 업체 아마존이 최초로 전국적인 단위에서 아마존 커리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를 비롯해 시카고, 보스턴, 달라스, 내슈빌 등에서 모두 3만명을 채용하기 위한 직업박람회 형식이었으나 실제 잡 오퍼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알링턴 카운티 행사장(1102 S. Eads St)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렸는데, 줄잡아 9천여명이 운집해 아마존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워싱턴 지역이 3%대의 실업률로 사실상의 완전고용상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행사장 주변에는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연출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를 통해 향후 10년간 평균연봉 15만달러짜리 일자리를 최소 2만5천명, 최대 3만8천명을 만들 계획이지만, 올연말까지는 400명 채용계획을 발표했을 뿐이다. 아마존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크라우드 데이타 센터 엔지니어 등 고임금 직종부터 시간급 15달러의 창고 분류 직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군을 선발할 예정이다. 행사는 직업박람회 부스를 통해 향후 개방될 잡 오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아마존은 전세계적으로 모두 65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국내 일자리 규모는 월마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19-09-20

북버지니아 지역정부 경제개발연맹 본격 가동

북버지니아 지역정부의 경제개발연합당국이 연맹결사체를 구성하고 공통의 이익을 위해 아마존 제2본사와 같은 대기업 본사나 대규모 고용창출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북버지니아 경제개발연맹(Northern 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Alliance, 이하 NOVA EDA)는 여러 지역정부의 다양한 경제개발기구를 포괄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시티는 정부보다는 민간참여비율이 높은 경제개발파트너쉽(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페어팩스 카운티와 페어팩스 시티는 민간인 이사회 멤버를 통해 사장을 선임하는 등 민간 참여를 적극 허용하지만 이사회 멤버를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 등이 선출해 정부통제하에 두는 경제개발공사(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 라우던 카운티, 퍼퀴어 카운티, 프란스 윌리엄 카운티, 매나사스 시티, 매나사스 파크 시티는 지역정부 내 부서인 경제개발국(Department of Economic Development) 등의 형태로 NOVA EDA에 참여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16개 카운티 정부 등이 연합해 지난 2017년 버지니아 경제개발연합회(VEDP)를 창립한 바 있으나 느슨한 연합체였기 때문에 동일한 경제적 정체성을 지난 지역간 연맹체 필요성이 대두돼 왔었다. 스티븐 모레 버지니아 VEDP 회장은 “우리는 흩어져 있던 북버지니아 지역 경제개발역량을 한 곳에 모아 공동 전선을 형성한다면 어떠한 업적을 쌓을 수 있는지 이미 증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마존 제2본사 유치와 같은 성과를 회고하고 더욱 강력한 연대를 한다는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아마존 제2본사 유치 과정에서 북버지니아 지역은 사실상의 공동 지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아마존이 제2본사 유치를 위한 공모조건을 내걸때 개별 카운티 정부보다는 지역 공통의 지원서를 장려한 바 있다. 아마존은 최대 3만8천명을 고용하는 대규모 사업장이 들어서려면 개별 카운티 정부의 주택과 교통, 학교 등 각종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 연합체의 지원이 더 낫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실제로 2017년 지원 당시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는 물론 페어팩스 카운티와 라우던 카운티가 모두 개별 지원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인프라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북버지니아 지역 공통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마존이 알링턴 카운티 크리스탈 시티를 선정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됐다. 선정작업 막판에 페어팩스 카운티 등은 알링턴 카운티가 가장 유력하다는 사실을 알고 ‘몰아주기’를 선택했다. VEDP의 주선으로 주정부와 공동으로, 아마존 제2본사가 전혀 엉뚱한 지역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가까운 곳에 유치해 혜택을 공유하는 것이 낫다고 설득했던 것이다. 북버지니아 지역정부의 한 고위관료는 “대기업의 본사이전 실무책임자들은 카운티 정부 경계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여러 카운티 경계를 포괄하는 동일 경제 생활권인 ‘지역적(regional)’ 관점에서, 지역 내 인력 구성 분포와 지역적 교통상황, 지역적 주택상황, 지역적 생활편의시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자신의 카운티 정부 이해관계를 좁게 해석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의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더욱 강력한 지역적 경제연맹체를 가동해 지역적 역량을 극대화해 과거와 전혀 다른 성격의 경제개발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2019-09-19

워싱턴지역 ‘양극화’, 부동산시장 “무섭게 치솟는다”

워싱턴 지역의 지난 8월 중간주택판매가격이 최근 10년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리스팅업체 브라이트 MLS 보고서에 의하면 8월 중간주택판매가격은 46만5천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5.1%(2만2750달러) 상승했다. 클로징 주택판매량은 전년동월 5064채에서 3.1% 하락한 4907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워싱턴 지역은 지난 2016년 6월경부터 지속적인 가격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글하우스의 경우 4.2% 상승한 58만5천달러, 타운하우스의 경우 3.4% 상승한 44만달러, 콘도는 3.7% 상승한 31만1천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 효과 탓에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는 12.4%가 상승한 63만5천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이트 MLS의 크리스 피네건 부회장은 “알링턴 카운티를 중심으로 아마존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두자릿수 가격상승에 비해 리스팅 주택은 전년동월대비 16.5%나 하락했다”고 밝혔다.알링턴 카운티 중간주택판매가격은 아마존 제2본사 유치가 확정된 작년 11월 이후 12만달러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최대 3만8천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올 연말까지 채용예정인원은 400명에 불과하다.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정부는 주정부 보조금 150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최대 2400채의 경제적으로 구입 혹은 렌트 가능한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나 급증하는 주택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때문에 북버지니아 지역이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처럼 노숙자 홍수사태를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으나 아마존은 알링턴 카운티 노숙자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300만달러를 지원한 것이 전부다. 아마존은 정책적으로 직원들의 자동차 사용을 막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애틀 아마존 본사 직원 5만3천명의 60%가 자동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의로 사무실 주차공간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같은 정책이 알링턴 지역 주택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본사 근처에 주택을 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아마존 때문에 노숙자가 치솟는 현상과 별개로, 아마존은 미국기업 중 가장 애완견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새삼 비판거리가 되고 있다.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는 한꺼번에 7천마리의 애완견을 수용할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아마존이 주민들을 쫓아내고 개를 불러들이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을 제외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하워드 카운티,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은 예젼 수준의 집값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의 조짐이 아닐까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19-09-16

워싱턴 22만 가구, 10년래 살집 잃는다

워싱턴 지역 임금상승률이 주택가격과 렌트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결국 다수의 주민이 살 집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비영리 씽크탱크 어번 인스티튜트의 최근 보고서<미래 워싱턴 지역 주택수요조사>에 의하면 오는 2030년까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워싱턴 지역 22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서 쫓겨나게 된다. 워싱턴 지역 중에서도 주택가격 상승비율과 임금상승률 차이가 큰 곳일수록 이러한 부작용이 심하게 되는데, 특히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폴스 처치 시티, 페어팩스 시티 지역 ‘주택 난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에서 약 4만3400가구가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하게 된다. 보고서는 주로 연소득 7만5천달러 미만 가구가 가장 취약한데,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빈부격차가 심하고 향후 소득격차비율이 더욱 크게 벌어지는 반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임금상승률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등에 이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4만 가구, 몽고메리 카운티가 3만8천가구, 워싱턴D.C.가 3만6천가구,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2만5천가구 등이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는 두 지역 합계 2만가구에 달해 인구대비 취약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들은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한 이같은 현상을 막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지역 정부의 주택건설허가현황과 전문가 예상 등을 종합하면 워싱턴 지역에는 향후 25년간 매년 2만1천-2만8천가구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지만, 연간 3만6천가구 이상으로 늘려야 최소한의 수요를 맞출 수 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래 인구 및 일자리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모두 37만채 이상의 신규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공급예정주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연방주택도심개발부 등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소득의 30% 이내로 렌트비 등 주택비용을 통제해야 한다.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의 40% 이상이 이 비율을 초과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19-09-09

주택문제 해결위해서는 정치적 결단 필요

북버지니아 지역 선출직 정치인들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에 대체로 공감했다. 최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북버지니아 선출직 공무원 회의에 참석한 정치인들과 개발업자, 경제학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워싱턴 지역 주택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부족때문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정치적 결단없이는 이 문제를 풀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 회에는 페어팩스, 알링턴, 라우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들과 알렉산드리아 시티 시장 등이 참석했다. 저스틴 윌슨 알렉산드리아 시티 시장(민주)은 “우리는 너무 자주 정치적 고민에 빠져 신규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거부해왔다”며 “주택문제와 정치적 쟁점은 서로 조화를 이루지도 않았고 타협하고자하는 의도가 성공한 적도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도르세이 알링턴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민주)도 이 발언에 충분히 동의하며 “우리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주민들의 요구에만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필리스 랜달 라우던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민주)은 “주민들이 주택단지 개발에 반대하면 우리 정치인 또한 우리도 반대한다고 맞장구를 쳐왔다”며 “이러한 진부한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는 우리의 성장속도에 따라잡혀 커다란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라우던 카운티 종합개발계획 수정안을 언급하며 “내 임기와 시작과 끝은 경제적으로 구입하거나 렌트가능한 주택 정책에 맞춰져 있지만 의지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랜달 위원장은 “과거의 고집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치적 결단으로 주택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공언했다. 코리 스튜어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북버지니아 지역 수퍼바이저 위원장들은 주택정책에 맞서지 못하고 머리를 모래 속에 처박는 비겁한 행태를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서부지역 182 스퀘어마일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카운티 일부 지역의 경우 토지 10에이커당 주택 한 채 조닝을 고집하는등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여왔으나, 앞으로는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조닝규정을 과감하게 개정해 나가겠다“며 ”토지 소유주들이 영원히 토지를 움켜쥐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개발업자에게 주택개발의 기회를 좀더 빨리 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들은 모두 조닝을 완화해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트로역이나 버스환승장 주변 지역의 조닝을 크게 완화해 타운센터형 주상복합 건물 증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대표로 참석한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민주,메이슨 디스트릭)은 “메트로역 상권 내 토지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 주택개발이 불가능해지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데, 메트로 당국과 이에 대한 충분한 상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북버지니아 지역 정치인들은 또한 아마존 제2본사 유치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현상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데 입장을 함께하고 공동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2019-09-02

메릴랜드 대학, 아마존 제2본사에 디스커버리센터 오픈 예정

메릴랜드대학-칼리지 파크(UMD)가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 크리스탈 시티에 디스커버리 센터 오픈 계획을 확정했다. UMD는 크리스탈 시티 대부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아마존의 사무실 입주를 대행하고 있는 JBG 스미스 부동산개발회사에 의뢰해 8천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렌트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아마존 제2본사가 입주하는 건물(241 18th St South)이다. 켄 울맨 UMD 전락기획실장은 “아마존과 협력해 이-커머스와 크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혐력을 통해 아마존과 더불어 미래 혁신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UMD는 자대 교수진과 학생 뿐만 아니라 크리스탈 시티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울맨 전략기획실장은 “우리는 이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아마존 등과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며 “메트로 역을 나서면 메릴랜드대학 간판을 보게 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UMD의 아마존 디스커버리 센터는 비교적 소규모 규모이기 때문에 UMD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UMD는 1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면적을 렌트할 때만 사전 승인을 요한다. UMD는 메트로위원회가 메릴랜드 그린벨트까지 메트로 옐로라인을 확장하면, 곧바로 크리스탈 시티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하나의 연구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마존과 함께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버지니아주의 조지 메이슨 대학이나 버지니아 텍보다 연구 및 협력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UMD는 더 나아가 버지니아고등교육위원회(VSCHE)의 허가를 얻어 크리스탈 시티에 캠퍼스를 설립하고 강좌를 개설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다. UMD는 이미 버지니아 스태포드 카운티 해병대 사령부가 위치한 콴티코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현재 뉴욕시가 포기한 또다른 아마존 제2본사 재유치를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UMD는 메릴랜드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 중의 하나다. UMD는 미국대학 중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이 가장 큰 대학 중의 하나로, 이미 알링턴 카운티 캠퍼스 계획을 발표한 버지니아의 조지 메이슨 대학과 버지니아 텍보다 양과 질적으로 모두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 News의 컴퓨터 사이언스 대학원 과정 랭킹에 의하면 UMD는 하버드 대학 등과 함께 공동16위에 올라 유펜(19위), 예일(20위), 브라운(25위), 다트머스(43위) 등 아이비리그 대학은 물론 워싱턴 지역 최고명문대학 존스 합킨스 대학(25위)과 버지니아 대학(30위), 윌리엄 앤 메리 대학(68위)을 능가하고 있다. 이 랭킹에 의하면 버지니아 텍은 40위, 조지 메이슨 대학은 68위에 올라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은 75위로 밀려나 있으며 조지타운 대학은 아예 200위권 바깥에 위치해 있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아마존은 조지 메이슨과 버지니아 텍 외에도 이 지역 컴퓨터 사이언스 최고 명문대학 UMD에 대해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애초 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따른 캠퍼스 건설을 타진했는데, 지리상의 잇점과 랭킹 등을 고려해 조지 메이슨과 버지니아 텍이 낙점됐는데, 아마존은 내심 랭킹 20위권 안쪽인 UMD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MD와 존스 합킨스 대학은 메릴랜드에 위치해 있고, 네임밸류가 높은 조지타운, 조지워싱턴 대학은 랭킹이 너무 낮고, 버지니아 대학과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은 랭킹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알링턴카운티 경제개발청이 버지니아 주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마존의 요청으로 UMD를 끌어들이고 싶어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더욱 우수한 인재를 뽑기 원하고 있으며, 알링턴카운티 경제개발청 입장에서는 이러한 아마존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줘야 한다. 실제 정보공개법 청구에 의해 공개된 알링턴 카운티와 아마존 관계자 사이에 오간 이메일에 의하면, 알링턴 카운티 경제개발청은 UMD, 조지 메이슨 대학, 버지니아 텍, 조지 워싱턴 대학, 알링턴 카운티 인력센터 등과 함께 ‘아마존 인력조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더욱 많은 대학과 기관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옥채 기자

2019-08-30

아마존 효과, “투자자 그룹이 부추긴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에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소식과 함께 아마존 효과에 의한 주택부동산 랠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로 아마존 제2본사 직원이 아닌 일군의 투자자 그룹에 의해 주도돼 우려를 낳고 있다. 아마존은 작년 11월 버지니아주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12년래 최소 2만5천명, 최대 3만785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고용된 인원은 수백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마치 다음주에 3만여명 고용이 완료될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 제2본사 입점 근처 지역의 경우 리스팅 주택 시장 대기기간이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있으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판매가격에 리스팅 가격 위에 웃돈이 얹혀지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리스팅 주택의 57%는 2주 이내에 팔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은 알링턴 카운티를 전국적으로 가장 경쟁적인 부동산거래시장으로 꼽았다. 이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주택 하자로부터 바이어를 보호해주는 컨틴전시 조항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셀러의 요구로 인해 바이어가 계약서에서 이 조항을 웨이버 함으로써 바이어가 훨씬 큰 위험부담을 지게 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은 대체로 현재 제2본사 근처 주택 바이어의 70% 이상은 외지 투자자이고, 나머지 30% 정도가 이 지역 주민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주민 중에는 현재 렌트를 살고 있지만 아마존 제2본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즉 주택 가격이 더 오르기전에 주택 구입을 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자용 주택 구입을 원하는 부유층 지역 주민이다. 따라서 실수요에 의한 부동산 매매가 아니라 대부분 투자용도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올연말까지 400명, 내년에 최대 1500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평균 연소득 15만달러짜리 직원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택 가격은 물론 렌트 가격 또한 폭등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북버지니아 부동산중개인연합회 크리스틴 리차드슨 회장은 “이 지역 바이어 서른 명 정도를 만나봤지만 아마존과 관계된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첫주택 구입 실수요자는 한두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체로 첫주택 구입자는 연방주택국(FHA) 3.5% 융자와 셀러의 클로징 비용 협조 조건을 내걸고 있으나, 투자자 그룹이 올캐쉬와 컨틴전시 조항 웨이버, 일주일내 클로징 등의 조건으로 무장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전했다. 이 지역 리스팅 주택 건수는 지난 2006년 주택버블시기에 근접해 있다. 리스팅 주택은 반토막 났지만 주택매매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비딩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크리스틴 도르세이 알링턴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민주)도 “우리 부동산 시장은 지금 약간의 냉각기가 필요하다”며 “나는 이 문제로 고통을 겪기를 원치 않으며 비이성적인 부동산 광풍에 휘말리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메이슨 대학 지역분석학센터의 테리 크로우어 소장은 “아마존 효과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구입하거나 렌트할 수 있는 주택이 고갈되고 있다”며 “주택건설업자들도 고급주택 건설에만 골몰해 30만달러짜리 1400스퀘어피트 주택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링턴 카운티 등 구도심 지역 낡은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재건축 작업과 외곽지역의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크로우어 소장은 “불과 한세대 전만 하더라도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에 현재와 같은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 효과로 인해 워싱턴 지역 주택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것이 아니라 이미 상존하던 문제가 더욱 부각된 것에 불과하며 워싱턴 지역은 새로운 주택 팽창 시기를 예비하고 잇을 뿐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김옥채 기자

2019-08-29

페어팩스카운티의 마지막 개발지, 숨겨진 도시 ‘웨스트 페어팩스’ 뜬다

페어팩스의 숨겨진 도시 ‘웨스트 페어팩스’가 놀라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센터빌 북부에서 섄틸리, 덜레스공항에 이르는 ‘웨스트 페어팩스’는 포화상태인 페어팩스카운티의 마지막 개발지역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센터빌의 파슨스 본사-섄틸리의 노스롭그루먼-덜레스공항 근처의 아마존웹서비스 지사 등 대기업 단지가 있으면서 녹지 비율도 높아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스트페어팩스는 그동안 공항이 가까운 특성이 단점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공항 근처를 선호하는 밀레니얼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웨스트페어팩스에 대규모 개발을 하고 있고,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도 이 지역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웨스트페어팩스에 짓고 있는 타운하우스 단지 현장 조사를 마친 비키 리 부동산 대표는 “페어팩스카운티에서는 마지막 기회 지역”라며 “아마존웹서비스지사 건물 근처에 개발하고 있는 타운하우스 단지가 너무 멋져 나부터 사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들어온 아마존웹서비스지사는 1500명 직원 목표로 계속 채용을 하고 있다. 비키 리 대표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덜레스 공항 근처에서부터 센터빌 북쪽까지 땅을 사들인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워싱턴한인들도 더 늦기 전에 이 지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키 리 대표는 오는 21일(금) 오후 7시 퀀텀타이틀에서 여는 부동산 세미나에서 이 지역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리 대표 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도 웨스트페어팩스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웨스트필드(West Field)에서 큰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모 부동산은 계약이 완료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페어팩스카운티 정부도 최근 웨스트필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피스 전용 지역을 주거 및 오피스 혼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카운티 위원들은 웨스트필드에 4250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허가하는 이슈로 모였다. 일각에서는 오피스 전용 규정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아마존 제2본사로 인해 주거단지가 부족한 페어팩스카운티는 규정을 바꿔 웨스트필드를 주거지로 발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웨스트필드 지역에는 지난해 6월 웨그만(Wegmans)과 레스토랑 단지가 들어왔고, 이 지역 주민들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9-06-09

알링턴 카운티, 아마존 효과 혹독히 경험중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 주택가격이 성수기를 맞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링턴 카운티 중간주택판매가격은 17.7% 상승했다. 리스팅 평균 대기기간은 6일에 불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알링턴 카운티 주택 구매자 대부분이 아마존 제2본사 입점에 따른 투자이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라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택구매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마저 포기하고 투기적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은 복수 오퍼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택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크리스탈 시티를 중심으로 펜타곤 시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지역이다. 알링턴 카운티 주택 시장은 아마존 제2본사 발표 전과 발표 후로 크게 달라진 모습인데, 과거 알링턴 카운티 주택 최고 입지로 꼽히던 볼스턴과 클레런던, 코트하우스 지역보다 크리스탈 시티와 펜타곤 시티 등이 더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주택단지까지 투기적 수요가 몰아닥쳐 자칫 위험한 투자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전체적으로 지난 4월 중간주택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7.1% 상승했으며 리스팅 대기기간이 10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김옥채 기자

2019-05-30

아마존 제2본사 영향받는 한인들

40대 주부 에이미 김씨. 김씨는 지난해 말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주택 구입을 서둘렀다. 애난데일 아파트에 거주하던 김씨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애난데일 콘도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5월 초 H마트 근처에 있는 라파엘 포레스트를 계약, 클로징했다. 김씨는 “아마존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더 서둘렀다”며 “위치에 신경을 많이 써 햇빛이 잘 들어오는 3층을 골랐고, 내부상태는 리모델링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낮에는 집을 알아보고 밤에는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를 보며 공부했다. 직접 리모델링하고 싶었기 때문. 김씨는 “세계 여러나라의 디자인 매거진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컨셉은 그레이 톤이었다”며 “아마존 직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집값을 올려 팔아야겠다고 생각해 젊은 컨셉, 밀레니얼 분위기로 집을 꾸몄다”고 말했다. 클로징을 마친 김씨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한성동 대표를 만났다. 김씨는 캐비넷과 바닥자재, 페인트 등을 홈디포와 온라인숍에서 본인이 직접 고르겠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기까지 15일 정도 걸렸다. 김씨는 “밀레니얼 컨셉으로 리모델링하는데 총 2만2000달러 들어갔고, 이 가운데 노동비는 7000달러 정도”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다 새것으로 바꿔서 새집을 만들었는데, 이 정도면 알뜰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사를 진행한 한성동 대표는 “요즘 아마존 제2본사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요즘 집주인들은 에이미 김씨처럼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그레이 컬러와 하얀색 캐비넷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는 에이미 김씨는 워싱턴한인사회에 자신이 리모델링한 집을 알리고 싶다며 내부 촬영을 허락했다. 김씨는 “비용부담 때문에 리모델링을 미루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홈디포에서 24개월 할부로 부담을 낮췄다”며 “조언하고 싶은 팁 가운데 하나는 공사하면서 낡은 플러밍을 교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리모델링은 행복감을 더해준다며 가급적 집을 샀을 때 리모델링 하거나 팔기 2년 전에 공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리모델링하면 집이 더 빨리 팔리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업그레이드에 5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팔 때 5만 달러 더 높게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년 이상 누리다 팔기를 권한다. 5만 달러 투자하면, 보통 3만 5000달러 정도 더 받는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9-05-30

아마존 알링턴 채용공고 증가 등 움직임에 건축·금융계도 ‘봄바람’

청사진과 계획만 나왔던 아마존 제2본사가 채용공고 리스트를 계속 추가하는 등 실제적인 움직임에 들어가면서 워싱턴지역 경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건축·금융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00명, 내년 1500명의 고소득 직원을 고용할 아마존뿐만 아니라 관련 첨단기술 기업들의 워싱턴 유입으로 인해 자금 흐름도 좋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아마존 제2본사는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회계 등 다양한 직종의 직원을 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프로덕트 매니저, 베네핏 업무 인력, 세일즈 매니저, 회계 업무 인력, 글로벌 카테고리 매니저, 재정 분석가, 인사관리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아마존 제2본사는 채용게시판에 “최소 2만5000명 고용으로 지역의 교통 등 기반시설이 좋아지고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혁신적인 생산물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일에 도전하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워싱턴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고, 관련 하이테크 기업도 들어오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명철 한미은행 매니저는 “점점 돈이 많이 풀리니까 소비가 증가하고 주택 구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외식도 늘고 의류 구매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비즈니스 하는 분들 표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이런 효과가 점진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문구 MLU 건축총괄은 “건축경기가 130% 가까이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작년부터 메이저 빌더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건축총괄은 한인경제인들이 더 빨리 경제효과를 누리려면 미국인 대상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건축총괄은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한인들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경제효과를 누리는 시간을 앞당기려면 미국 메이저 사회와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자 메트로시티은행 센터빌 지점장은 “요즘 주택을 구입해 클로징하는 분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텍사스에 있을 때 토요타 등 기업이 들어오면서 경제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봤는데, 이 지역에 큰 회사가 들어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9-05-22

아마존 제2본사 빌딩 신축 프로젝트 초안 제출

아마존이 제2본사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초안을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 정부에 제출했다. 초안에 따르면 아마존은 에드스 스트릿을 따라 13번 스트릿 사우스부터 15번 스트릿 사우스 사이의 비어있는 창고건물을 철거하고 22층 빌딩 두채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원래 주상복합 건물이 추진됐으나 아마존의 등장으로 건물 소유주가 아마존 매각을 결심했다. 22층 쌍둥이 건물은 최첨단 에너지 고효율 빌딩과 환경 친화적인 빌딩을 추구한다. 외부에 넓은 플라자 공간과 600대 이상의 자전거 주차장 시설 또한 눈길을 끈다. 아마존의 존 스코레틀러 부회장은 “도심 분위기의 빌딩은 우리 직원들의 창의성을 북돋아주고,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을 연결해주는 빌딩 컨셉은 커뮤니티와의 강한 결속력을 유지시켜 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빌딩은 바닥 실내면적이 5만 스퀘어피트로, 1층은 소매매장과 직원 아이를 위한 어린이데이케어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두 빌딩은 각각 105만 스퀘어피트 면적으로, 두 건물 면적을 합치면 애초 약속했던 2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본사건물을 갖게 된다. 엘름 스트릿 쪽으로는 1에이커 정도의 오픈 공간을 두면서 고층빌딩으로 인한 답답함을 덜어주게 된다. 이 길을 따라 산책로와 애완견 공원, 자전거 도로 등을 잇거나 새로 건설해 한결 여유로운 부도심 분위기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4개층에는 모두 1968대 규모의 차량 주차장이 들어선다. 하지만, 아마존은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파트타임과 풀타임 직원을 불문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메트로 스마트립 카드와 바이크쉐어 프로그램, 카 쉐어링 프로그램 연회원권 중 하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밖에도 자체적으로 밴풀이나 카풀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애초에 큰 관심을 표했던 헬리콥터 착륙장 시설은 초안에서 빠졌는데, 워싱턴 지역의 비행금지구역이 먼저 수정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초안은 알링턴 카운티의 해당지역 고도 조례 등에 위배되기 때문에 카운티 정부의 조닝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크리치스티안 도르시 군수(민주) 등 대부분의 카운티 관료는 아마존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크리스탈 시티 시민연맹은 “기본적으로 아마존의 본사 건물 신축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나 알링턴 릿지 시민연맹 측은 “심각한 도심교통난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애초 타임라인보다 더 빨리 제2본사 건물을 지어 조기에 2만5천명 직원을 모두 입주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적어도 2-3년은 걸려야 건물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마존은 본사 건물 예정 부지 외에도 이미 오피스 빌딩 5개동과 호텔 건물 등의 신축 허가를 받은 펜플레이스 지역의 매입할 계획이라 채용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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