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서민아파트 대기 순서 조작 파문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 보고서 발표
명단에 오른 적 없는 사람에게 유닛 제공
주택개발국 승인 안 받고 세입자 바꾸기도

뉴욕시·주정부가 지원하는 일부 서민아파트의 입주 대기자 명단 순서가 조작됐다는 감사 결과가 발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토마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이 17일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 또는 주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서민아파트 '미첼-라마 주택(Mitchell-Lama Housing)'에 거주하는 일부 세입자들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입주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미첼-라마 주택인 닉커바커빌리지 세입자는 한 빌딩 매니지먼트 직원으로, 대기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3월 1베드룸 펜트하우스 입주 승인을 받았다.

또 루스벨트아일랜드에 있는 미첼-라마 주택인 웨스트뷰 아파트 입주를 지원한 최소 2명의 대기자는 2015년 우선 순위에 따라 입주 승인을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이 승인을 거부 당한 사례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닉커바커 아파트 대기자 처리를 담당하는 매니지먼트회사는 일부 유닛의 세입자 변경과 관련, 뉴욕주 주택커뮤니티개발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유닛을 공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9개 유닛에서 세입자가 변경됐지만 당국에 신고된 유닛은 1개에 불과했다.

이번 감사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5월 사이 접수된 미첼-라마 주택 세입자 74명에 대한 신규 입주, 세입자 승계 또는 이전 기록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감사 결과 닉커바커와 웨스트뷰 아파트 두 곳에 대한 결원 유닛 관련 서류도 당국에 제출되지 않았다. 웨스트뷰 아파트의 경우, 감사가 진행된 지난해 8월 전체 361개 유닛 중 51개 유닛의 세입자 결원이 발생했지만 매니지먼트회사는 이를 주택커뮤니티개발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세입자 승계 및 이전 문제는 반드시 커뮤니티개발국으로부터 승인 받도록 하고, 충분한 입주 서류 없는 세입자에게 유닛을 배분한 아파트를 상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입주 관련 모든 기록은 반드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보관하도록 하는 조치를 마련토록 당국에 권고했다.

한편 뉴욕시 미첼-라마 주택은 주택커뮤니티개발국 또는 시 주택보존개발국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서민아파트로 현재 총 6만8000개 유닛이 공급되고 있다. 중.저소득층 또는 일정 나이 이상의 노인 전용 서민아파트 형태로 운영되며, 세입자는 추첨 또는 대기자 선착순 배정 방식으로 선정된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