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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신축 아파트 쏟아진다

2~3년 내 7000유닛 공급
지금도 공실률 11%로 최고
융자은행들도 대출 꺼려

LA다운타운 아파트 공실률이 LA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만 3000유닛이 넘어 개발자 및 융자은행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 딜'이 부동산 리스팅업체 코스타 그룹의 2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28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다운타운의 2분기 아파트 공실률은 무려 11%에 달한다. 현재 LA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이 4%도 채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또한 공실률이 LA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할리우드(5.8%)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더욱이 최근 이 지역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있어 공실률은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A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LA다운타운의 공실률은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공실률이 높게 형성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 렌트비도 다운타운에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코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LA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3.5% 올랐지만 다운타운은 1.5% 상승에 그쳤다.



문제는 이 지역에 앞으로 2~3년내 7000유닛의 럭셔리 아파트가 신규 공급되는 것. 현재 3000유닛의 럭셔리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착공 예정인 럭셔리 아파트도 4000유닛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이 지역 아파트들은 1개월 무료 렌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6개월 무료 주차비를 내세우기도 하는 등 프로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이 지역 아파트 개발업체들이 대부분 LA시의 상위 10% 소득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 럭셔리 아파트로 개발되는 만큼 렌트비도 높게 책정되는데, 이러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계층은 상위 10% 소득층 만이 가능하다. 문제는 약 100만 명 정도인 상위 10% 소득층은 주택보유율이 매우 높은 데다 이 지역보다는 웨스트LA나 샌타모니카 등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결국 매우 제한된 소비층을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융자은행들은 이 지역 아파트 개발 융자를 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융자은행들은 이 지역에 아파트를 개발하려는 개발업체들에게는 보다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전체 개발자금 대비 건설융자액 비율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타는 보고서에서 "융자은행들은 LA다운타운의 상승하는 아파트 공실률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융자은행들은 여전히 아파트 개발을 선호한다. 하지만 다운타운만은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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