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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소유주 이사 대신 부엌개조 선택

주방의 가전제품·마감재·바닥재 교체 인기
주방개조 지출의 48%, 새 캐비닛과 가전제품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최선우(41세)씨는 주택이 낡고 좁아 올해 초 이사를 결정했다. 지난 2월부터 매물을 살펴봤지만 결국 이사 가는 것을 포기했다. 여름방학이 가까워져도 매물이 거의 없고 주택이 비슷한 크기인데 가격이 비싸 이사 가는 것이 오히려 돈과 시간 낭비였다. 대신 전에 받아 놓은 홈에쿼티를 사용해 주방 캐비닛문 교체, 냉장고·창문 교체에 사용했다. 2만2000달러 정도 비용을 들인 결과 주택은 외관과 내부 모두 산뜻하게 변신했다.

해마다 부동산 시장은 봄부터 시작해 여름방학 전까지 뜨겁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하는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부족으로 인해 최씨 같이 주택소유주들이 이사 대신 현재 주택에서 머물며 개조, 특히 주방개조를 선택하고 있다. 주방개조가 쉽지 않지만 이사를 위해 주택구입에 따른 비딩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때로는 비용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주택소유주들이 많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정 전체의 10% 미만인 1020만 가구가 2015년에 주방개조 또는 교체작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주방개조에 지출한 돈의 거의 절반(48%)은 새 캐비닛과 가전제품에 사용됐다.

트레이드그룹은 건축업자, 컨트랙터 등 주택개조 작업에 참여한 총 5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주택소유주들은 일반적으로 새 마루, 카운터톱, 싱크 그리고 수도꼭지를 선호했다. 새 가전제품은 주방 전체를 개조한 주택소유주들의 개조 목록에 많이 나타났다. 주방욕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많은 주택소유주가 비용절감 및 에너지 효율성, 편의성을 위해 아마존 에코 혹은 구글 홈과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기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사 대신 현재 주택에 거주하면서 여름에 개조를 고려한다면 지금 트렌드가 여기 있다.



▶주택개조 2배 증가

최근 홈어드바이저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개조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의 57%가 증가했다. 원인으로 경제 및 부동산 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주택소유주들이 이 전보다 훨씬 더 부유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꼽았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홈에쿼티론과 라인오브크레딧을 제공하는 금융업체들의 제안이 많아진 것도 지적했다.

주택개조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부머들이다. 반면 지난 부동산침체기 때 타격을 입은 X세대들은 가장 적게 지출했다. 젊은 바이어일수록 돈을 절약하기 위해 주택수리가 많이 필요한 오래된, 그리고 값싼 매물을 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들은 오래된 주택구입 후 누수가 심한 지붕 같이 가장 시급한 주택수리를 먼저 처리하고 그 다음 살면서 주방 백스플래시 교체 같은 개조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가 주택개조에 4771달러를 지출한 것과 비교해 밀레니얼세대들은 평균 5046달러를 지출했다. 젊은 시절부터 자녀와 함께 살며 가족의 추억이 있는 집과 동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베이비붐세대들은 평균 5604달러로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욕조 대신 손잡이 바가 장착된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샤워공간으로 바꾸고 현관에 있는 계단을 제거하고 경사로를 추가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개조하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주택개조 지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나이뿐만 아니다. 새 주택소유주와 10년 이상 된 주택에 거주한 사람들도 주택개조에 투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 주택을 구입하면 페인트를 하고 개조하고 가전제품도 바꾸고 싶어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주택개조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곳은 서부와 동북부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택소유주들은 개조에 각각 평균 6005달러와 5381달러를 사용했다. 개조비용이 높은 이유는 이 지역의 주택가격이 비싼 만큼 멋진 새 덱(deck) 또는 세련된 주방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홈에쿼티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보수와 개조작업을 위한 인건비와 자재가 비싸서 개조비용이 더 들 수 있다.

▶주방개조 지출금액

의외로 주택소유주들은 평범한 주방을 요리쇼에 나오는 멋진 주방으로 바꾸는데 큰 돈을 쓰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작업 대부분인 41%는 교체 비용이 1500달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2%는 1500-5000달러 사이 비용으로 부분 리모델링에 사용됐다. 18%는 대규모 주방 리모델링으로 5000-1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고 19%는 주방 전체를 완전히 개조하는데 1만 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가전제품 교체 인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 전체를 개조한 주택소유주들의 약 80%가 새 가전제품을 선택했다.

가장 인기 가전제품은 냉장고(85%), 레인지 오븐(74%), 식기세척기(69%) 순이었다. 주택소유주들의 가전제품 선택은 마켓에서 셀폰을 이용해 냉장고 안 식품 확인, 집 밖에서 오븐 예열 같은 첨단기술 장착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술로 주택소유주는 퇴근 혹은 운동 후 언제든지 마켓에 들려 냉장고에 없는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방 마감재·바닥재도 교체

주택소유주가 원하는 것은 새 가전제품뿐만이 아니다. 주방 카운터톱을 살펴보면 그라나이트가 여전히 주택소유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재료였고 라미네이트(23%), 마블(19%)이 뒤를 이었다. 쿼츠나 마블도 인기지만 그라나이트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택소유주들은 그라나이트 카운터톱 만큼 주방 바닥재로 나무를 선호했다. 실제 하드우드는 비싸 18% 정도 선택했으며 나무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라미네이트(32%), 세라믹과 스톤 타일(31%)이 대중적이었다.

세라믹과 스톤타일은 나무보다 훨씬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에 손상될 가능성이 작고 라미네이트는 경제적인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인기있는 주방개조는 새 싱크대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72%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9%만이 에나멜 처리된 아이언 싱크를 선택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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