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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401(k) 비용에 너무 무신경해

401(K) 관리하기

플랜 관리비, 개별 서비스 비용 등 검토 필요
수동운용 펀드 늘리면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회사 매칭과 개인 IRA 롤오버 최대한 활용
다니던 회사에 두고 온 401(k) 검토해야


401(k)는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은퇴플랜이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사업주들도 세제혜택과 직원 베니핏을 위해 401(k) 플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그만큼 401(k)를 통해 투자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직장인이든 사업주이든 한 번 셋업하거나 투자를 시작한 후에는 잘 돌아보지 않고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그대로 두어도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반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혹 손해를 본다면 주로 투자 옵션이나 비용,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등의 차이에 기인할 것이다.

은퇴플랜과 비용 = 직장의 401(k) 플랜을 이용해 은퇴투자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비용에 대해 무신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401(k)를 하는 직장인들의 71%가 비용에 대해 전혀 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만약 비용이 있다면 다 낼 만한 것들이고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401(k) 플랜과 관련된 비용에는 플랜 자체의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과 투자하고 있는 펀드와 관련된 비용 자산 운용비 개별 서비스 비용 등이 있을 것이다.



플랜 자체의 유지 관리 비용은 직원들 입장에서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작은 플랜들의 경우 스몰 비즈니스 사업주가 직접 셋업한 경우 등은 사업체가 플랜 비용을 부담하기도 한다. 플랜들에 따라 개별 직원들에게 이 비용의 일부나 전액을 부담하도록 하게 할 수도 있고 이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이 부담하는 방식은 해당 직원의 401(k) 자산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플랜 유지 관리 서비스 업체에 지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비용은 알기 쉽게 항목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외 개별 서비스 비용은 예를 들면 은퇴플랜에서 융자 등을 할 때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또 다른 401(k)의 큰 비용 항목은 투자 옵션들과 연관된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사용하는 펀드들과 관련된 비용이다. 자산운용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이른바 수동운용 펀드들이라고 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다. 반면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가 해당되는 능동운용 펀드들은 인덱스 펀드들에 비해 운용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비용 대비 가치 = 모든 비용을 없앨 수는 없다. 플랜 운영과 투자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용을 줄여볼 수는 있다. 비용의 유형에 따라 개별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비용이 아닌 것들도 있기 때문에 가장 쉬운 비용 줄이기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사용하는 펀드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능동운용 펀드들보다 수동운용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용 자체가 아닌 비용 대비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자산운용비가 높은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라고 해서 역시 무조건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비용이 적다는 것은 물론 큰 장점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와 같은 수동운용 펀드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리스크(risk) 관리가 안 될 수 있는 단점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시장은 40~50%씩 하락 조정을 주기적으로 겪는데 수동운용 펀드들은 이 같은 시장 리스크를 피해가기 힘들다.

결국 펀드를 선택할 때 비용이 중요한 판단 기준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도 있다. 펀드의 비용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 혹은 전달하는가 여부를 보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거나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고 판단된다면 비용의 가치를 창출 전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자산구성 검토 = 펀드 선택 및 투자와 관련된 비용 문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문제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자산구성은 전통적인 자산구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구성비를 나이나 투자자의 리스크 수용능력 정도에 맞춰 배치하는 방식이다.

20~30대에 85%가 주식형 자산에 들어가 있는 것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60대라면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채권형 자산 비중이 크다고 손실이 없을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손실폭을 줄여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만큼 수익성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401(k) 플랜 내에서는 이 같은 전통적 자산구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율을 조정해주는 것 이외 특별한 대안은 없을 수 있다.

만약 직장을 옮겼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개인 IRA로 자산을 옮겨 좀 더 자신의 '구미'에 맞는 포트폴리오 운용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개인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가동할 수도 있다. IRA 포트폴리오 운용은 제한적인 401(k) 투자 옵션에 비해 보다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옵션들에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이 같은 방식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플랜에 따라 자산의 일부를 직장에 다니고 있는 중에도 IRA 롤오버(rollover)가 가능하도록 돼 있는 경우도 있다. 직장의 담당자에게 이런 조항이 있는지 여부를 타진한 후 가능하다면 필요한 만큼 롤오버 해서 좀 더 효과적인 운용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401(k) 관리 기타 노하우 =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401(k) 관련 조언 중에는 매칭(matching)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 있다. 내가 적립하는 만큼 회사가 매칭해 함께 적립해주는 혜택을 말한다. 플랜에 따라 매칭 한도가 다르지만 요즘은 4~6% 정도까지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이만큼은 받을 수 있도록 적립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조언이다. 매칭해 주는 만큼은 즉각적인 수익이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버린다는 것은 매번 추가 수익을 그만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긴 후 두고 온 401(k)나 기타 은퇴플랜을 그냥 방치하지는 말라는 지적을 들 수 있다. 여러 플랜에 걸쳐 있는 불필요한 비용들을 이중삼중으로 가져가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비용이나 투자옵션 등을 검토한 후 새 회사 플랜이나 개인 IRA로의 롤오버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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