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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35> 아메리카 항로 발견 3

컬럼버스는 여기 저기 찾아 다니면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또 돈이 떨어져서 지인들에게 구걸하다시피 해가면서 각국을 헤맨 끝에 드디어 에스빠냐의 이사벨라 여왕이 후원자로 나섰다. 컬럼버스가 여기 저기 찾아다니면서 아무리 설득을 해도 후원을 못받자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었다.

지구의 면적 중 바다가 차지하는 면적이 7분의 1이라는 주장을 펼쳐서 얼마 동안만 항해하면 틀림없이 육지에 닿을 것이고 그러면 생각같이 위험하지도 않고 경비도 크게 들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사벨라 여왕을 설득한 것이다.

이사벨라 여왕은 당시 가톨릭 신자로 이를 철석 같이 믿었기에 후원자가 된 것이었다. 어쨌거나 1492년 컬럼버스는 장도에 오르게 되었는데 1492년은 에스빠냐에 대단히 중요한 해다. 신대륙 발견은 차후 일이고 그 해에 이베리아 반도를 무려 800년 간이나 지배해왔던 이슬람 세력을 반도에서 완전히 내쫓아서 영토를 회복했고 또 이사벨라 여왕이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과 결혼하여 에스빠냐가 처음으로 통일된 해다. 그럼으로써 현대 스패니시가 출현한 해이기도 하다.

컬럼버스가 항해에 나선다. 선박 3척으로 항해에 나섰는데 사령관이 타는 기함 싼따 마리아(Santa Maria)호가 정화의 대항해 시대로부터 무려 10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150톤 정도로 요새 한국의 작은 연안 여객선 정도였다.



동서양 문명의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사실 150톤짜리 정도 배는 30만톤짜리 화물선 안에 10척도 더 들어가는 사이즈다. 거기다 속도라야 그저 시간당 5~7노트 정도로 사람이 뛰는 것하고 비슷한 수준이다.

▶문의: (213) 381-0041, 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 :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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