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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무제한 플랜 경쟁' 갈수록 치열

요금 20~30% 절약 기회
일부 업체는 1년 무료도
시장 포화 합병 움직임도

가족 4명의 휴대폰 비용으로 매달 38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마이클 이(51)씨는 최근 페이먼트 문제로 직원과 통화하다 무제한 데이터 플랜으로 바꾸면서 이용료를 80달러줄였다. 데이터 요금을 3명 이상의 가족으로 묶는 새로운 플랜을 택했고, 8년 이상 오래된 '로열 고객'이라며 추가 할인까지 받았다.

이씨 가족은 3년째 같은 금액을 거의 의무적으로 내다시피 하고 있었지만 최근 4곳의 주요 통신사들이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혜택을 본 것이다.

이씨는 "신문광고를 보기는 하지만 통신사를 옮기는 것도 귀찮고, 협상을 해야하는 전화 시간이 아까워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비교적 손쉽게 요금을 줄였다"고 전했다.

최근 버라이즌, AT&T, 티모빌, 스프린트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표 참조>

일부 회사는 1년 동안 요금을 안받겠다고 나서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또 다른 회사는 각종 수수료와 세금을 아예 요금에 포함시켜 절약의 폭을 투명하게 하기도 했다.

포화상태가 된 마켓에서 통신사들의 고객 빼앗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현재 미국의 휴대폰 보급률은 80%. 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만 해도 최대의 고객을 보유한 버리이즌은 고객 이탈을 막지 못해 쓴맛을 봤다. AT&T와 스프린트도 그리 선전을 하지는 못해 전체 통신사의 수익은 전년대비 1% 하락했다는 것이 노동부의 집계다. 다만 티모빌만 소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데이터플랜을 통한 수익은 올해 최초로 0.33% 하락했다.

이처럼 경쟁이 가중되자 한인 업소들도 분주하다.

LA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휴대폰 업소 매니저는 "워낙 플랜이 자주 업데이트되고 있어 매일 회사쪽 네트워크에 접속해 재차 확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하루에도 30~40명씩 플랜 변경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까지 미국인들이 연간 지출하는 평균 휴대폰 이용료는 1074달러로 10년 전보다 7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아이템인 셈이다.

이들 통신사들은 마켓 잠식을 위해 가격 할인만 하는 것은 아이다. AT&T는 케이블 회사인 타임워너를 85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며, 이에 맞서 버라이즌은 야후와 AOL을 매입해 마켓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잠식을 위해 공룡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빈번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격 하락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사실상 마켓은 완전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고객 빼앗기 경쟁은 휴지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3, 4위인 티모빌과 스프틴트의 인수 합병이 지속 논의되고 있어서 그 결과가 시장의 고착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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