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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바닥재 궁합으로 멋·실용성 극대화

주방·욕실, 도자기타일 및 비닐재
다이닝·리빙룸, 솔리드·엔지니어우드

시장조사 기관인 민텔의 2016년 주거용 바닥재 보고서에 따르면 나무가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단단한 바닥재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나무는 물이 떨어지는 주방이나 표백제를 사용하는 세탁실에 사용하면 쉽게 바닥표면이 손상되어 비실용적이다.

김이 자욱한 욕실부터 가족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패밀리룸까지 공간마다 용도가 틀리다. 같은 바닥재로 집 안 전체를 시공하는 경우 공간에 따라 바닥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좋은 소식은 요즘 주택소유주는 형태와 기능 사이에서 바닥재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비닐 바닥재가 재생나무를, 도자기 타일이 최고급 이탈리아 대리석 칼라카타를 대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급 비닐판자와 진짜 나무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과거 인조바닥과 다르게 요즘 시중에 나온 바닥재는 패턴 반복을 없애고 좀더 실제 재질로 보이기 위해 질감을 서로 통합하는 경향이 있다.

주방, 욕실, 다이닝룸 등 주택의 주요 공간을 분석해 교통량, 햇빛, 습기, 표백제로부터 견딜 수 있는 공간별 최고 바닥재를 선정했다.



◆주방·머드룸

음식물이 떨어지는 주방과 흙이 덮이기 쉬운 머드룸은 주택 안에서 바닥이 가장 손상되기 쉬운 공간이다. 나무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위해 가장 많이 선택되는 바닥재이지만 물과 흙에 잘 견디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나무바닥은 다른 바닥재에 비해 움푹 들어가기 쉽고 많이 지나다니는 경우 잘 손상된다.

이 공간들을 위한 가장 좋은 바닥재는 도자기 타일이다. 일반적으로 집 안에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횟수가 많은 공간에 적합한 도자기 타일은 긁힘과 흠집에 대한 저항력이 어떤 바닥재보다도 탁월하다. 또한, 어떤 스타일의 인테리어에도 맞게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무엇보다 유지보수가 크게 필요 없고 진공청소기로 간단하게 청소만 해도 평생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선택은 비닐이다. 시트 비닐바닥은 1950년대 주택소유주에게 인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 바닥을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닐판자와 타일은 스퀘어피트 당 평균 3.41달러로 도자기 타일보다 1.50달러나 저렴하다.

비닐은 또한 시공하기 가장 쉬운 바닥재 중 하나다. 요즘 비닐은 이전보다 훨씬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긁히기 쉬운 것이 단점이다.

◆욕실·세탁실

욕실과 세탁실은 사람의 왕래가 적어 원목이나 엔지니어 우드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적다.

이 공간이 취약한 것은 습기다. 세면대에서 떨어지는 물, 샤워 중 튀는 물, 변기에서 넘치는 물 등 바닥은 언제든지 물에 젖어있기 쉽다. 이런 물기는 대리석을 얼룩지게 하거나 표백제와 세제는 목재와 라미네이트의 표면을 손상시킨다.

욕실과 세탁실을 위한 가장 좋은 바닥재는 도자기 타일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위해 집 안 전체 바닥을 원목으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이 공간만은 도자기타일 시공을 고려해야 한다.

도자기 타일은 무엇보다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이다. 또한, 샤워부스 없이 샤워공간이 바닥과 연결된 욕실 타입에도 적합하다. 단 미끄러짐을 방지하려면 표면이 광택 나는 것보다 질감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차가운 타일바닥이 싫다면 타일 아래 전기 히팅을 설치해 바닥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설치하려면 평균 1000-2000달러가 추가된다.

두 번째 바닥재로는 비닐이 좋다. 비닐 타일과 판자는 습기저항력이 우수한 편이다. 도자기 타일 보다 30% 정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천연석을 모방한 고급 비닐타일과 고급 나무를 모방한 비닐 판자는 실제 재료와 같은 패턴과 모습을 연출한다.

◆다이닝룸·리빙룸·패밀리룸

가구 다리, 애완동물 발톱, 발뒤꿈치 및 아이들 장난감이 나무 바닥을 손상시킬 수 있지만 이 공간을 위해 나무만큼 아늑하고 세련된 재료는 없다.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 공간에는 솔리드 우드가 가장 적합하다. 설치방법에 따라 바로 바닥을 걸을 수 있다.

두 번째 바닥재로는 엔지니어우드다. 하드우드 외관을 모방했지만 합판에 오크 혹은 단풍나무 같은 목재를 얇게 부착한 것이다. 엔지니어우드는 하드우드보다 좋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엔지니어 우드의 스퀘어피트 당 비용은 4.32달러로 하드우드 5.85달러보다 저렴하다. 또한, 참나무 혹은 단풍나무보다 움푹 들어가거나 긁힘에 저항력이 뛰어난 브라질리안 월넛 혹은 타이거우드 같이 이국적인 나무 재질이 있어 낮은 비용으로 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계절의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에 덜 민감하다.

◆현관·선룸

밀폐된 현관과 선룸이 얼마나 노출되어 있느냐에 따라 바닥은 햇빛, 비에 견디는 정도가 다르다. 현관과 선룸을 위한 가장 좋은 바닥재는 도자기 타일이다. 내구성이 뛰어나 바닥을 손상시키는 외부 요소로부터 잘 견딘다.

가짜 나무와 돌 외 도자기 타일도 수제 세라믹 타일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할 수 있으며 캐주얼한 공간을 위해서 괜찮은 선택이다.

두 번째 선택으로는 엔지니어우드다. 현관이 밀폐되고 따뜻한 기온이 감돈다면 차가운 느낌의 도자기 타일 보다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엔지니어 우드가 낫다. 엔지니어 우드는 콘크리트 바닥에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날씨에 그대로 노출되는 현관의 경우 트로피컬 하드우드, 삼나무, 혹은 압력처리된 소나무를 선택하도록 한다.

◆지하실

지하실은 놀이방, 레크리에이션룸, 와인저장소 등 어떻게 사용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지하실 바닥재를 고려할 때는 바닥 밑이 가장 중요하다. 등급이 낮은 콘크리트 바닥은 지속적으로 습기가 있을 수 있다. 지하실 기본 바닥은 높은 등급의 콘크리트로 마무리한다.

지하실 바닥재로 가장 좋은 것은 비닐이다. 시중 판매되는 대부분 비닐 제품들이 수분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지하실은 배관이나 날씨로 인해 습기가 지속될 수 있다. 나무섬유를 함유하지 않은 비닐과 도자기는 이런 상황에서 잘 견딜 수 있다. 또한, 방 용도에 맞춰 비닐은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라미네이트다.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는 라미네이트는 비닐보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50센트가 저렴하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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