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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38>아메리카 항로 발견 6

마지막으로 컬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의의를 살펴보자.

신대륙 발견으로 유럽은 뜨기 시작했고 특히 에스빠냐는 무려 150년 간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으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신대륙 항로 발견 500여 년째다. 현재의 평가는 '그게 발견이냐 침략이지. 그 바람에 평화롭게 잘 먹고 잘 살던 원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니? 걔가 도대체 뭘 잘한 게 있다는 거야?' 대개 이런 평가가 진 쪽에서 나오고 있다.

승패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필자는 언어학자이기 이전에 역사학자이기 때문에 역사의 승패를 잘 안다. 모든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지지 패자에 의해 쓰여지는 법은 없다. 승패에서 일어난 모든 잘못은 말없는 패자에게 덮어 씌워지고 승자는 패자의 잘한 일까지도 제 것으로 만든다. 아이들 싸움에도 잘잘못의 판정은 꼭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신대륙 발견 당시 신대륙의 추정 인구는 5000만 명 정도였다.



현재의 멕시코에는 아스떼까 제국이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에는 마야 제국이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에는 잉카 제국 등 3개의 제국에 많은 인구가 거주했고 기타 서인도 제도에도 적지 않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 5000만 명의 인구가 대륙 발견 1세기 동안에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90%가 죽었단 얘기다. 이렇게 인디오들이 멸절의 타격을 받은 것은 스페인 점령자들이 살해한 것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 전염병에 의한 것이었다. 신대륙에는 병원균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스페인 침략자들은 유럽의 온갖 병균을 다 가지고 왔으며 그 중 가장 무서운 병이 천연두와 감기였다. 그 외에도 노예로 추락한 후의 중노동 절망 문화충격 등이 그들을 좀 더 편안한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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