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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전철 탈선…승객 30여 명 부상

27일 오전 맨해튼 할렘서
125가역 진입 도중 사고

전기 끊기고 화재도 발생
공포 속 지하로 긴급 대피
A·B·C·D전철 운행 차질
복구 늦어 장기화될 수도


27일 맨해튼 업타운 할렘 지역에서 전철이 탈선해 34명이 부상을 입고, 수백 명의 탑승객이 지하 선로 터널에서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뉴욕시 소방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다운타운 방향 A전철이 125스트리트역 진입 직전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했고, 열차가 갑자기 멈추는 과정에서 객차 8량 중 2량이 선로를 이탈하며 터널 벽을 들이받았다.

역까지 200피트를 앞둔 시점이었고, 맨 앞에 있던 객차는 역 입구에 어느 정도 진입이 이뤄진 상황이었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터널 내 전기시스템 등이 파손돼 정전으로 이어졌고, 사고 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충돌로 바닥에 쓰러지고 불이 꺼진 객차 안에 갇힌 뒤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당황해야 했다. 또 사고 과정에서 선로와 열차 사이에 불꽃들이 여러차례 터지며 터널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태우면서 연기가 객차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 때문에 많은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겪기도 했다.

이날 사고로 A전철은 물론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B.C.D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오후 7시 현재 A.B.D전철 운행은 부분적으로 재개됐으나 C전철은 168스트리트~유클리드애비뉴 사이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MTA는 사고 현장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운행 차질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노선별 운행 상황은 웹사이트(mta.info)를 참조하면 된다.

A전철은 뉴저지 주민들이 맨해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노선으로 한인들도 많이 타고 다닌다. 이날 사고 전철에 탑승했던 수전 박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열차가 125스트리트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심하게 흔들렸고, 직후 승객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창문 밖에서는 불꽃들이 보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와 관련, 조셉 로타 MTA 회장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비상 브레이크가 갑자기 작동한 원인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니그로 소방국장은 "부상자 중 17명은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열차와 뒤따라오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800여 명이 지하 터널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고를 겪은 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순식간에 게시됐다. 연기로 가득찬 어두운 지하 터널에서 승객들이 대피할 장소를 찾아 가는 모습들이 담겼다. 소방관들이 지하에서 승객들을 구조하는 장면들도 게시됐고, 방송사 등 각 언론들도 승객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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