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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도 온라인 시대 '성큼'

e모기지 융자 시작 이어
클로징도 온라인 업체 등장

온라인으로 주택을 거래하는 시대가 훌쩍 다가왔다. 모든 주택 모기지 융자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업체가 생긴 데 이어 최근에는 에스크로 클로징까지 온라인으로 하는 업체가 생겨나는 등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거래 과정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월 28일 융자업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얼마 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 피터 뮬러씨는 그의 자택에서 맥북 컴퓨터로 융자 서류에 디지털 사인을 함으로써 미시간 트로이 소재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기지사로부터 최종 융자 승인을 받았다. 융자 신청에서부터 공증 승인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 최초의 e모기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모기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케이스는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융자 신청을 온라인으로 하고 중간 과정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더라도 최종 사인만은 융자신청자가 직접 서류에 사인해야만 했다.

국책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의 새뮤얼 올리브 부사장은 "수 천 개의 e모기지 노트를 구입했지만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 진정한 e모기지는 이 사례가 최초"라며 "앞으로 모기지 시장도 온라인으로 급속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주에서 e모기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정부가 온라인 공증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현재 온라인 공증을 인정해주는 주는 버지니아 텍사스 네바다 오하이오 몬태나 등 5개 주에 불과하다. 또한 현재까지 e모기지가 가능한 모기지은행은 전국적으로 9개 업체에 그친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이처럼 온라인 모기지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터라이즈(Notarize)라는 온라인 에스크로 클로징 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NAR은 지금까지 13개의 주요 부동산 연관 업체에 투자했는데 노터라이즈에는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노터라이즈는 온라인으로 에스크로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업체다. 주택 바이어와 셀러는 계약을 맺은 후 여러 절차를 거쳐 거래 잔금을 치르는 클로징 단계에 이르는데 이 단계에서 에스크로 업체는 양측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런데 셀러나 바이어가 클로징 날짜에 맞춰 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NAR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클로징 날짜에 셀러나 바이어가 참석하지 못해 클로징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험이 있는 에이전트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굳이 에스크로 마감일에 에스크로 사무실에 바이어와 셀러가 나타나지 않아도 되는 이 업체가 주목을 받는 것.

상당수의 에스크로 업체들은 다소 비용 증가가 예상되긴 하지만 에스크로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터라이즈의 팻 킨셀 CEO는 "셀러나 바이어가 어디에 위치해 있든 상관없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산업의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R의 밥 골드버그 CEO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클로징 절차를 제공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효율을 증가시켜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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