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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주택 구입 크게 늘었다

지난 1년간 1530억달러어치나 사들여
중국·캐나다 출신이 전체의 3분1 차지
플로리다-가주-텍사스 등 인기 지역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입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곳을 찾는 외국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휴가용 주택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온 바이어들은 상당수가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있으며 출신 국가별로 특별히 선호하는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구입했나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자료에 따르면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구입한 주택은 153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1026억 달러에 비해 무려 49%나 폭등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구입한 주택 수는 28만4455채로 역시 지난해 보다 32%가 늘어났다.

단순히 투자 금액으로만 보면 규모가 커 보이지만 전국의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대로 아직은 내국인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바이어들의 거래 물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조만간 전국에서 판매되는 주택 10채중 1채는 외국인이 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하는 해외 부유층들은 미국이 거주하고, 일하고, 투자하는 데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주택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기존 주택 구입에 한정된 것이어서 신규 주택 분양까지 합치면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입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 출신들인가

2012년까지 미국내 주택을 구입하는 외국 투자자는 캐나다가 가장 많았다.

<표 참조>

하지만 금융위기가 끝이 나고 주택가격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하던 2013년부터 중국인 투자자가 캐나다를 제치고 4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7년 3월까지 중국인 바이어가 미국에서 구입한 주택 가치는 317억달러나 된다. 전년도의 273억달러보다 16%가 늘었다.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산 주택은 4만572채로 전년도 보다 39%나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자금 유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바이어들은 매우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 바이어들은 본토와 홍콩, 대만인들을 모두 포함했다.

캐나다인들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내 주택을 많이 구입했다. 2016년의 89억 달러보다 113%나 많은 190억 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에서 주택 구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가격 차이 때문이다.

캐나다와 인접한 시애틀의 중간 주택가격은 48만3400달러인데 반해 밴쿠버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70만380달러로 비싸다. 캐나다 동부지역의 토론토는 60만달러 대다.

대니얼 헤이 NAR디렉터는 "캐나다는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서 집값이 저렴한 미국과의 국경지역에서 집을 사들이는 캐나다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바이어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미국에서 세컨홈으로 주택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과 캐나다 뒤를 이어 영국인이 95억 달러, 멕시코 출신 바이어들이 93억 달러어치 주택을 구입했다

다른 외국 바이어로는 브라질, 독일,베네수엘라, 일본, 한국, 베트남 등이 있다.

◆어떤 지역을 선호하나

외국출신 바이어들은 나라별로 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있다.

우선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안 국가 출신들은 거리상 가까운 캘리포니아를 좋아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미국과의 국경도시나 날씨가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 멕시코 바이어들은 텍사스나 애리조나 지역을 선택하는 편이다.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구입하는 지역을 조사해 보면 플로리다가 전체 바이어의 22%가 몰려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 됐다.

두번째는 가주와 텍사스로 12%의 바이어들이 몰렸다. 뉴저지와 애리조나는 4%를 차지했다.

외국 바이어들이 구입하는 주택의 평균 가격은 30만2290달러이며 72%는 현금으로 구입했다.

미국에 주택을 구입하는 외국인들의 49%는 1년 중 상당 기간을 거주할 목적을 갖고 있으며 18%는 렌트를 주고 있으며 12%는 휴가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바이어들은 단독주택을 선호하고 인도인들은 타운하우스나 콘도를 주로 선택하는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부동산 투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전한 수익을 창출해내기 때문에 외국 부유층의 미국 주택 구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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