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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인출플랜] 강제인출 적용되는 계좌서 먼저 꺼내 써야

길어진 은퇴생활, 자금관리 잘 해야
'4% 인출률'은 개개인 상황에 맞지 않아
예상 수명, 세금 등 고려해서 최소 인출
사회보장연금 혜택 극대화 위한 방법 선택

은퇴자금 운용에는 크게 세 단계가 있다. 저축하고 투자해서 돈을 불리는 자금 축적기간 축적된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하는 자금 보호기간 그리고 그렇게 모으고 지켜온 자금을 잘 써야하는 자금 인출기간 등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보통 자금 축적에는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에 반해 보호하면서 인출하는 단계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기 쉽다.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충분히 은퇴생활을 즐기면서도 자금이 조기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돈을 모으기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은퇴자금의 효과적 인출플랜을 위해 고려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4% 인출률 = 과거에 많이 소개되고 신봉 돼 왔던 은퇴자금 인출률이다.

이 시나리오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 수익률에 기반하고 있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을 적당히 섞은 분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나는 수익을 전제로 매년 4%씩 인출하면 30년 은퇴생활을 영위하는데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법칙'은 90년대의 산물인데 지금의 시장 및 소비 환경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특히 은퇴 초기에 포트폴리오가 손실을 경험하면 4% 인출률은 전혀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괄적인 4% 인출률의 적용보다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인출플랜을 마련하고 꾸준히 수정 또는 보강해가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위한 지출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인출플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예상 수명 =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쓸 수 있는 적정 인출률을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예상 수명이다. 아무도 내가 몇 살까지 살지 모르기 때문이다. 은퇴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현재 모은 자금을 기준으로 얼마씩 인출해 쓸 수 있을지를 산출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옵션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간이 정해지면 이 정도 변수를 감안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연방사회보장국은 현재 65세인 남성은 평균 84세까지 살 것으로 추정한다. 여성의 경우는 87세로 더 오래 산다. 오늘 현재 65세인 인구 4명당 한 명은 90세까지 살 것으로 추정되고 10%는 95세까지 살 것이다.

이는 물론 그저 평균치일 뿐이다. 개인들 사이에는 편차가 클 것이다. 현실적으로 예상 수명을 계획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가족사 등을 기반한 개인의 예상 수명보다 늘 더 길게 잡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한 접근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연방 사회보장연금 = 연방정부가 주는 사회보장 연금을 극대화하는 것이 은퇴소득을 보장하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별도로 모아둔 은퇴자금이 있더라도 정부 연금은 분명 중요한 은퇴 소득원 중 하나다. 사회보장 연금은 특히 물가상승률에 따라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보장 소득이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risk)에 대한 보호 장치가 있는 효과적인 은퇴 소득원이라고 할 것이다.

현재 사회보장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월 1360달러 정도다. 현재 70세로 최소한 35년 이상 일하며 세금을 냈다면 최고 3538달러까지 매달 받을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은 조기 수령 가능한 나이인 62세 이후 1년씩 수령을 연기할 때마다 대략 8% 정도 월 수령액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가능한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연금 수령액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늦추는 것이 모든 이들에게 유리한 수령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싱글인지 부부인지에 따라서도 다르고 부부의 경우 수령 옵션과 나름의 방법들이 80여 가지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적합한 수령 시기와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싱글이라면 오래 기다리는 것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조기 수령하면 만기 수령(66세/67세) 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줄고 이 감액조치는 영구적이기 때문에 숙고할 필요가 있다.

결혼한 상태이거나 최소한 10년 이상 산 부부로 이혼한 경우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선택 옵션이 있을 수 있다.

부부의 경우 배우자 혜택이 있고 유족 혜택이 있는데 이는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배우자 혜택은 말 그대로 배우자 자격으로 받는 혜택이고 유족 혜택은 사망한 배우자의 혜택을 본인이 계속해서 받는 혜택이다.

이혼한 경우도 이전 배우자 소득에 기반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어쨌든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연금 수령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금 = 효과적인 은퇴자금 인출플랜을 위해 고려할 마지막 항목은 세금이다. 세금은 모든 재정플랜에서 늘 중요하게 고려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대부분 은퇴플랜에서 나오는 돈은 일반소득으로 간주된다. Roth 은퇴계좌나 생명보험 등에서는 세금 없이 인출해 쓸 수 있다.

대부분 은퇴플랜들은 70.5세가 되면 반드시 인출해야 하는 최소 강제인출 규정이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70.5세까지 기다렸다 이 최소 금액만큼 인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70.5세까지 기다리지 않고 59.5세 이후부터 미리 인출해 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목표는 세율을 낮추는 것이다. 일반 은퇴플랜과 투자계좌 Roth 은퇴계좌 등에서 인출할 수 있는 자금 중 언제 어떤 부분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되 최소한의 소득이 잡힐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다. 일례로 최소 강제인출 규정이 적용되는 나이가 되고 그에 해당되는 계좌가 있다면 이들 계좌의 인출을 일차적으로 생각하고 기타 계좌에서 필요한 만큼 추가 인출하는 식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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