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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40> 신대륙 문명

신대륙에서 들어온 식물 중 옥수수 얘기는 36회에서 했고 옥수수 외에 중요한 식품이 바로 감자다. 19세기 유럽 변두리 나라인 아일랜드에 감자뿌리마름병이라는 희귀한 병이 덮쳤다. 이 병으로 감자가 모조리 말라죽는 바람에 아일랜드 인구의 무려 4분의 1 정도인 150만 명 정도가 굶어 죽었다. 그래서 앉아서 죽은 것보다는 가다 죽거나 가서 죽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에 이민선을 탔고 그래서 지금의 미국 인구 중 아일랜드인의 후손이 20% 가까이 되는 것이다. 지금도 감자는 전세계인의 중요한 식품원이다.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을 신대륙의 중요한 차이를 살펴보자.

신대륙이 컬럼버스에 의하여 거의 같은 시기에 발견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미국과 캐나다에는 밥먹을 형편이 되는 백인들만 살고 미국 이남에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메스띠소(백인과 인디헤나의 혼혈인)와 인디오가 그렇게 많을까? 컬럼버스에 의하여 신대륙 항로가 발견된 당시 신대륙에는 세 개의 인디오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 중 두 문명은 강력한 국가 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북미에는 미미한 수의 인디헤나가 부족 단위로 거주하고 있었으나 중미 멕시코에는 아스떼까 문명이 발흥하여 인구 20만 명에 달하는 테노치티틀란을 수도로 강력한 제국을 성립했고 멕시코 남부와 중미 소국들을 합친 지역에는 가장 뛰어난 문명을 향유했던 마야 문명이 수십 개의 도시국가 형태로 존재했다. 또 남미에는 페루의 쿠스코를 수도로 한 잉카 문명이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북부를 영역으로 한 광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느 나라고 국가의 부는 수도에 집중되어 있다.



금을 찾아서 신대륙으로 온 에스빠냐인들은 당연히 각 나라의 수도를 정복 목표로 정했다.

▶문의: (213) 381-0041, 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 :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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