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이드] 아파트 이야기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LA중앙일보] 06.14.17 21:23
LA아파트는 최고의 부동산 투자
주민의 50% 이상이 아파트 거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시의 아파트 건축 열기가 뜨겁다. LA는 중간소득에 비하여 주택가격이 높아서, 미국 전체에서 주택소유율이 두 번째로 낮은 도시이며, 50%가 넘는 주민들이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파트가 늘어나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LA에서 아파트는 여전히 최고의 부동산투자가 된다. 그러면 아파트 건물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기원 전 고대 로마의 인슐라(insula)가 기원이다.

쉽게 예를 든다면 아기 예수가 작은 시골마을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때 로마 시내에는 이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해 있었던 것이다. 이 인슐라는 나무와 벽돌, 진흙으로 지어졌지만 10층이 넘는 건물도 있었는데, 층별로 임대료가 다르며, 보통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낮아진다.

또, 위.아래층 간 소음이 그대로 들릴 만큼 허술했다고 하니 층간소음은 아파트의 역사와 함께하는 셈이다. 그뿐 아니라 화재 문제 때문에 공동 화덕을 두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도 하였고, 1층에는 상가가 있었다고 하니 주상복합단지의 시작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화장실이 없어 배설물을 모아 하수도에 버려야했고 간혹 창문 밖으로 쏟기도 해 애꿎은 행인들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문학가와 웅변가로 유명한 키케로도 이때 아파트 주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10세기 이집트 카이로에는 7층 높이의 아파트가 많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수백 명이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도시 주민의 다수가 그런 건물에 살았으며, 한 동에 약 200명 정도의 주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11세기 기록에는 몇몇 아파트들의 높이가 14층에 달했다고 한다. 게다가 옥상에는 물레방아가 있는 정원이 있었다고 하니 이 시대의 아파트는 더 이상 도시 빈민들만의 거주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근대적 아파트는 17세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시작되었으나 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형성됐고, 19세기에는 아파트 건설이 부자들의 주요 투자대상이 되면서 대규모 산업으로 자리 잡아 지금의 파리의 풍광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 시대에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도시에도 아파트들이 있었고 건물의 고도제한도 있었다. .

그러나 후에 고도제한이 풀리며 엘리베이터의 발명과 도입으로 아파트 건물들은 6~8층으로 높아졌고 인구과밀로 인한 교통난이 심각했다니 사람 사는 모습은 다양하기도 하지만 어디나 비슷하기도 한 것 같다. 그후 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투자에 따른 이윤 창출도 늘어났고, 유럽 대도시들의 아파트는 임대료를 기준으로 몇 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등급에 따라 중산층을 위한 것이나 신흥부자들을 위한 고급형도 있었다. 이미 이때 화려하고 웅장한 아파트가 있었다니 요즘의 맨션아파트의 시작이다.

당시 유럽의 아파트는 로마의 인슐라처럼 계층별로 각각의 층을 사용했고 그에 따라 임대료도 달랐다. 1층은 상점이나 관리인 이 상주했고, 2층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주로 아파트 소유주가 살거나 아니면 부유한 사람에게 임대되었고, 대개 2층 전체를 주거 공간으로 사용했다.

3층부터 임대료가 싸지기 시작해 중간 수준의 소득자들이 살았다. 지붕 아래의 공간인 다락방의 경우 가난한 예술가들이나 도시 상공인, 독거노인들이 사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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