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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관리하기] 게시물 문법·오자도 대입 심사에 영향

과도한 자기 자랑은 삼가고
불필요한 논란거리 피해야
사적인 소식 전하는 공간이나
다수가 본다는 사실 명심해야

하버드가 올 가을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예비 신입생 10여 명의 합격을 전격 취소시켰다. 페이스북에 올린 부적절한 내용 때문이다. 이번 하버드의 조치는 올 가을 대학에 진학할 합격자들은 물론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대학이 지원자 뿐만 아니라 합격자들의 페이스북 등 SNS 내용을 계속 확인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 입시 정보기관인 '카플란테스트프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입 사정관의 40% 이상이 지원자의 SNS 내용을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에게 SNS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일상을 공유하는 사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적인 공간이라도 잘못된 내용을 올리거나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눈 기록은 대입 지원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합격됐어도 취소될 수 있음을 이번 조치를 통해 다시 한번 알려준다. 대학 뿐만 아니다. 최근들어 고용주도 채용자의 인성이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SNS를 방문한다. 그렇다면 SNS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카플란테스트프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입사정관의 89%는 지원자의 관심사항이나 활동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다. 또 이름이 낯설거나 특이한 상을 수상했거나,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경우에도 SNS를 뒤져본다.



또 이렇게 SNS를 방문한 대입사정관의 45%는 지원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발견한다고 응답했다. 카플린테스트프랩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들어 SNS를 사용하는 지원자는 글을 올리기 전에 5가지의 경우를 먼저 생각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학 지원에 필요한 내용인가: 대입 사정관이나 또는 최근 지원한 장학위원회 관계자가 새로 올라온 글을 읽어봤을 때 지원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글인지 고려하자. 사진 속 지원자의 옷차림은 깨끗하고 포즈 역시 단정한 것이 좋다. 작성한 글에 오자가 있거나 문법이 틀리지 않도록 확인한다. 만일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다면 충분한 근거와 논리적인 분석을 제시하자.

▶TV에서도 말할 수 있는가: 쉽게 말한다면 소셜미디어는 개인적인 성향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활동이다. 때문에 언어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진학할 대학에 대한 험담이나 교사, 또는 근무한 회사나 업체의 대표나 상사 등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쓰는 것이다. 대입사정관들은 이런 내용을 읽으면 경고등을 켜게 된다.

▶게시물에 과도한 논평이 담겨있는가: SNS에 올린 게시물에 논란을 일으키는 언급이 달린 논평들이 줄줄이 달려 있다면 그 게시물을 계속 유지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올라오는 찬반의견을 계속 의견을 달고 대응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차라리 건설적인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재미있는 게시물인가: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재미있지만 불쾌한 내용을 담고 있을 수 있다. 또는 게시물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야 이해되는 내용도 있다. 한 사람에게는 재미있게 보이지만 다른 사람은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곤란하다. 만일 사람들의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게시물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야 한다면 차라리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모호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은 공격적인 코멘트를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나중에 스스로에게 재갈이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하는가: 만일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 게시물은 올리지 않는 게 좋다. 개인적인 소식을 나눌 때도 사용할 단어를 고르는데 신중하자. 과도하게 성취감을 설명하게 되면 자랑으로 보인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이룬 여러 활동 결과를 소개할 때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가장 긍정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은 중요한 단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일이다. 친구들이 이런 종류의 정보에 둘러쌓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참여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다.

☞ 하버드 합격취소 사건이란

하버드대 교내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올가을 입학 예정자 주 일부가 지난해 12월 '매력적인 부르주아 10대들을 위한 하버드 밈(meme)'이라는 이름의 그룹채팅방을 페이스북에 개설했다. '밈'은 재미난 말이나 이미지를 일컫는 인터넷용어다. 학생들은 이 그룹에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공유했고, 일부는 소수인종을 혐오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이나 홀로코스터(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이미지까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크림슨은 "일부 메시지는 아동학대를 성적으로 흥분되는 일로 표현했다"면서 "종교적, 인종적으로 특정 그룹을 공격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채팅 내용이 알려지자, 하버드대학은 지난달 4월 중순부터 해당 학생들에게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경위 등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지난달 초에 최소 10명의 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취소한다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하버드에 따르면 입학 허가를 받았어도 비성숙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입학을 취소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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