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읽은 내용을 글로 정리하는 훈련 필요

정보 폭주의 시대에는
읽기능력 생존에 필요
읽는 기술 빨리 익히려면
평론가 하는 것처럼 해야
어떻게 하면 SAT 고득점 하나(2)…리딩 점수 올리는 방법 (2)
[LA중앙일보] 06.16.17 22:36
SAT가 이전보다 어려워졌으며, 또한 쉬워졌다. 서로 상반되는 평가는 신기하게도 맞는 말이다. SAT시험 모든 섹션을 통틀어서, 학생에 따라서 어려워졌다고도 볼 수 있고, 또 쉬워졌다고도 느낄 수 있으며, 마찬가지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SAT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학생은, 이전 시험이나 이번 시험이나 같은 점수를 받는다. 이 학생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분석력과 읽기능력이 우수하고 머리가 영특한 학생일수록, 시험은 쉬워졌다고 할 것이고, 반대의 학생은 어려워졌다고 할 것이다. 맞는 문제보다 틀리는 문제가 많은 학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시험이고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고 한다. 왜그럴까.



▶SAT는 어느 때보다 리딩능력이 특별히 강조된 시험

현 SAT의 특징을 정리하여, 단 한마디로 정리하라고 하면, 'SAT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Reading 능력이 특별히 강조된 시험'이다. 리딩에선 700~800단어 긴 지문을 여섯개나 읽어야 하고, 라이팅에서도 긴 지문을 읽어가며 답해야 한다. 언어 영역이 아닌 수학에서 조차 단어 문항이 많아져, 상황 판단과 문제 해독이 중요해졌다. 에세이도 글을 쓰기 전에 일단 2페이지나 되는 지문을 먼저 읽고나서야 글을 쓰도록 바뀌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읽기능력의 높고 낮음에 따라 SAT에 대한 느낌은 저마다 다를 수 있고 훌륭한 읽기능력이말로 SAT고득점의 열쇠가 됐다.

이러한 변화가 이전에 있었더라도 환영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기는 언제나 강조되어 왔지만, 지금에 이르러서 SAT에 있어서, 더욱 읽기가 강조되었다는 것은, 시대와 세대의 트렌드가 읽기를 예전보다 더 어렵게 만들었으며, 읽기는 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긴 것에 대한 역반응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요즈음에는 성인들조차 읽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모든 사람은 전세계 정보망에 직통하는 수단들을 모두 손에 들고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과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들로 수많은 정보와 새로운 뉴스를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 이제까지 인간의 두뇌가 해오던, 분석과 이해가 필요한 많은 일이 이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대신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진실여부조차 구글 등을 이용하여 사실 확인(Fact Check)을 하고 있다.



▶읽기능력 향상은 선택이 아닌 생존 필수사항

현재 이런 4차산업의 생활화는 사람들간의 능력을 전반적으로는 올려주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능력간 차이를 크게 심화시켜 버리고 있다. 세상을 빠르게 발전하도록 만든 똑똑한 사람들 덕에, 덜 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점차로 떨어져가고 있다. 손가락 순발력이 상황판단을 손쉽게 해 주고 있지만, 기억하는 것이 없어졌고,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빅픽처를 파악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두뇌를 이전과 같이 사용하는 대신 우매해져가고 있다. 그 와중에도, 똑똑한 학생들은 정보를 캐내는 기술이 늘고 있고, 전자기기와 정보를 사용하여 사실확인 수준을 넘어서서, 수준높은 리서치를 해내고 있으며, 같은 전자기기를 손에 쥐고 있는 보통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엄청난 양과 깊이의 일들을 해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학교든 일터든, 좀 더 능력있는 사람을 가능한 쉽게 구별해내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시험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좀 더 정확하게 전반적으로 지성이 발달한 개인을 구별해 내려고 하고 있어 '변별력'이 높은 시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읽기능력 시험만큼 사람의 전반적인 지성을 평가하는데에 훌륭한 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짧은 시험시간내에 훌륭한 인재를 구별해 내는 것에는 읽기능력 평가만큼 훌륭한 것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글을 써서 전달하고,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된 생각을 다시 써서 남기고, 전달하는 일련의 작업은, 인간 지성발달에 근간이다. 그러므로 읽기 능력평가라는 매우 근본적인 테스트야 말로, 학생 평가에 가장 유용한 잣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SAT고득점과, AP과목 수강능력향상, 명문대 진학은 읽기능력향상으로

이러한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능력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시대에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나중에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읽기는 예전처럼 낭만적이지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 사회를 이끌어가는 층에 속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도 더욱 독서량과 독서 방법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할 때이다.



▶SAT 이전보다 읽기가 강조, 제대로 읽는 법을 알면 생각보다 쉬울 수도

SAT가 읽기가 강조되었다면, 읽기를 잘하는 학생에게는 확실히 유리한 시험이고 읽기능력이 부족하면 확실히 불리한 시험일 것이다. 대개 읽기라는 것은 시간과 공이 많이 드는 일인데, 애초에 이런 과정을 좋아해서든 많이 접해서든, 읽기에 능한 사람이 습득한 '잘 읽는 기술'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읽다보면, 인간의 두뇌가 자연히 습득하게 되는 기술이다. '생활의 달인'이 많이 하다보면, 거의 오차 없이 해내는 작업을 빨리 하게되는 식이다. 또한 잘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잘 읽는 법 빨리 배우기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번 읽을 때에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법이다. 책을 열어 읽고 덮는 것으로 읽기를 끝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잘 읽는다는 것은, 읽은 것을 저자가 원하는 바대로 또는 그 너머까지 잘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이해하여야 하며, 자신의 마음에 남겨두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빨리 읽다가도 정독할 줄 알고,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소화하고 정리할 줄 알고, 저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파악할 줄 알고, 읽은 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이해하고 이야기할 줄 알게 되면, SAT점수가 쑥쑥 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자신의 의식이 발전하고 이해의 폭이 깊어지고, 관점이 생기고 인생관이 만들어지고, 성숙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읽는 기술을 빨리 발전시키려면, 혼자 읽고 마는 식이 아니라, 읽기 전/중/후에 적절한 훈련이 포함되는 것이 좋은데, 보통 평론가가 하는 일을 학생의 버전으로 바꾸어 해보는 것이다.



▶자기 말로 바꿔쓰기, 읽고 정리하기

글쓴이에 대한 이해, 글을 쓰게 된 배경, 실제 책읽기(글읽기), 이해한 바에 대한 정리 등은 필수다. 잘 읽기 위해서는, 문체(literary style), 기분(mood), 글의 전개(development) 등에 대한 이해력 향상과 글의 내용에 대한 비판력, 사용된 단어의 미묘한 의미, 저자의 의도파악과 그를 위한 증거제시력의 습득이 따라 주어야 한다. 가장 유용한 훈련은 글을 읽고 자기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인데, 문장단위로는 자기말로 바꾸어서 써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SAT점수 향상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며, 단락이나 문단별로도 읽고 정리하는 훈련도 크게 유용할 것이다.

양민/교육컨설턴트 US에듀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