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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로보콜' 업체 대표에 벌금 폭탄

FCC, 1억2000만불 부과
3개월 동안 9600만여 통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악덕 '로보콜(robocall.기계 장치를 이용한 자동발신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에게 1억2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금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FCC는 발신전화 번호를 조작하는 이른바 '스푸핑(spoofing)' 사기를 이용해 상습적인 대량의 로보콜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애드리안 아브라모비치에게 1억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소환장을 전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법원이 FCC의 벌금을 그대로 승인할 경우, 개인에게 부과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액수가 된다. 소환장 발부 이후에도 계속 위법 행위를 할 경우에는 건당 5000달러의 벌금이 추가되며 휴대폰이나 응급 의료 시설에 전화를 할 경우에는 건당 1만9246달러의 벌금이 가중돼 벌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FCC는 이처럼 엄청난 벌금을 물린 데 대해 "'스푸핑' 수법을 이용한 사기의 방식이나 불법 로보콜을 행한 규모와 피해 정도를 감안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업체들의 잇따른 제보로 아브라모비치 소유 마케팅 업체인 '마케팅 스트래티지 리더스'와 '마케팅 리더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FCC가 2016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이 업체들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하루에 100만 건이 넘는 9675만8223건의 로보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업체는 수신자 전화번호와 첫 번째 세 자리(지역번호)와 두 번째 세 자리가 같은 전화번호가 발신자 표시에 뜨도록 하는 이른바 '네이버 스푸핑'이라는 신종 수법을 이용해 수신을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르는 전화번호에서 걸려 온 전화는 잘 받지 않는 소비자들도 같은 지역번호가 찍힌 전화가 계속 걸려 올 경우 친구나 친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노린 것.

FCC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일단 소비자가 전화를 받으면 힐튼.매리엇.트립어드바이저.익스피디어 등 대형 업체의 휴가 할인 패키지를 받고 싶으면 전화 키패드의 1번을 누르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막상 키패드 숫자를 누르면 멕시코의 '타임 셰어' 회사나 호텔.리조트의 대행사 역할을 하는 멕시코의 여행사들로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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