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지원금 밀당‘ SK 강심장 임원, 오늘 朴 법정선다

[뉴시스] 06.19.17 13:30
당시 협상 실무자 박영춘 부사장 증인 소환

'블랙리스트' 재판서는 정관주 前차관 신문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SK그룹 임원이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K스포츠재단과의 협상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장(부사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검찰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측은 SK그룹에 총 89억원의 지원을 요구하면서 이중 50억원은 독일 비덱스포츠로 송금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SK 측에서는 K스포츠재단에 24억원 지원을 제안했지만, 재단은 다시 30억원을 제의해 왔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바 있다.

박 부사장은 당시 양측의 협상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지난 2016년 2월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박헌영 과장 등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었다.

앞서 증인으로 나왔던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당시 전무였던 박 부사장이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물은 것을 알게 된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 전무가 너무 빡빡하게 군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나와 이와 관련된 당시 정황, K스포츠재단과의 협상 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리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는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정 전 차관 또한 김 전 실장 등과 같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 전 차관은 본인의 형사재판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사건에 연루돼 부끄럽고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후회와 죄책감에 많이 괴로웠다"라며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자신의 상사였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앞에서 정 전 차관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도 증인신문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최원영(59) 전 고용복지수석,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 위원 중 1명이었던 유모 국민연금공단 전 해외대체실장 등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다만 최 전 수석이 지난 7일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증인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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