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인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차별"… LA타임즈 '교포 대하는 한국인 이중성' 특집

환영은 하지만 한국어·정서 갖춰야 받아들여

환영하지만 한국적인 정서는 '당연히' 갖춰야만 한다.

LA타임스가 14일 한국을 방문 중인 입양 한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인들이 한국을 찾은 '교포'들을 환영은 하지만 이들에게서 한국적인 정서를 발견할 수 없으면 거부감을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LA타임스는 이날 보도에서 '교포'라는 단어를 발음대로의 영어철자 'gyopo'로 표시하는 등 한국의 재외동포 문제를 특별하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LA타임스는 1986년 영아시절 미국에 입양됐다가 최근 한국에서 직장을 잡은 앤 베이브씨의 이야기를 통해 교포를 대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3가지로 구분했다.



한국인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화를 내는 사람들과 친절하고 도와주려 하지만 과하게 교포들을 한국인으로 바꾸려는 사람 아니면 그냥 교포를 교포로 이해하는 사람. 특히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우라고 밝혔다.

베이브씨는 "한국인들은 매우 서로를 챙기며 강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반대로 유대관계가 강해 다른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또 교포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문제는 교포들의 구직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영어교사 구직란에 '교포 사절'이라는 조항이 포함돼있다는 것.

베이브씨는 "한국인들이 보이는 모습과 언어구사능력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질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저지에서 자란 재미교포인 미셸 김씨도 "면접관들이 '한국인인지 몰랐다. 미국인인줄 알았다'고 말하길래 '난 미국인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다"는 경험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USC의 한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빗 강 교수는 "한국인들은 '교포'들이 한국어 구사능력이나 한국적인 정서를 갖추길 기대한다. 때문에 문화적인 충돌이 잦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민병철 교수도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는 외국인은 아무 문제도 없다. 한국인처럼 보이는 교포가 한국인처럼 행동하지 않을 때 차별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