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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약탈 문화재 조사 착수···서방과 '문화 전쟁' 가능성

중국이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궁인 원명원에서 약탈된 문화재 조사에 착수할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과 서방간 문화재 반환논쟁이 불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60년 제2차 아편전쟁때 원명원에 침입해 이를 불태우고 국보급 문화재들은 대거 약탈해간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를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포석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22일 보도했다.

BBC와 '더 타임스'에 따르면 대영박물관은 숨기고 있는 원명원 문화재들이 없다며 중국측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내심 중국이 원명원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명원 관리처는 세계 50개국을 돌며 약탈 문화재 명단을 파악한 후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할 계획이며 반환할 요구할 뜻은 없다고 밝혔으나 이를 액면대로 믿을 수없다는 것이 대영박물관의 걱정이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2월말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 원명원 문화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원에서 판결을 내릴 때 바짝 긴장했었다.

루브르박물관은 대영박물관과 함께 원명원의 최고급 문화재를 대거 소장한 양대 박물관이기 때문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영-프랑스 연합군이 지난 1860년 약탈해간 청동 12지신상 중 쥐머리 토끼머리 등 두 점의 문화재는 결국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입찰에 부쳐져 중국인 수집상에게 6000만 달러에 낙찰됐으나 그가 대금 지불을 거부한 데 이어 두번째 고액을 제시한 입찰자도 행방이 불분명해 유찰됐다. 당시 이브생 로랑이 생전에 소장했던 이 문화재 두 점의 입찰은 중국인들의 거국적인 분노를 일으키며 중국과 프랑스간 문화재 논쟁에 불을 지폈다.

유네스코는 1970년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입 반출을 방지함으로써 문화재가 원 소재지국에 보존될 수 있도록 '문화재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을 채택해 원명원 문화재를 소장중인 서방박물관들은 중국이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면 불리한 입장이다.

서방 언론매체들은 중국이 이번에 해외에 유실된 원명원 문화재 소재파악 및 명단 작성에 나선 것은 150년전 영국과 프랑스에 당한 치욕을 설욕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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