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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살해 경관 "살인혐의 유죄"

배심원단 2급 살인 등 3가지 모두 유죄 평결
"정의 살아있다" 각계서 성명…형량 선고 남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데릭 쇼빈 전 경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지난해 5월 플로이드가 숨진 지 약 1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20일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법원(담당 판사 피터 케이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총 12명)은 피의자인 쇼빈 전 경관에게 제기된 ▶2급 비고의적 살인(unintentional murder) ▶2급 과실치사(manslaughter) ▶3급 살인 혐의 등에 대해 모두 유죄를 평결했다.

이와 함께 헤네핀 카운티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쇼빈 전 경관에 대한 보석 불허를 요청했다. 피터 케이힐 판사는 검찰의 요청을 승인, 쇼빈 전 경관은 평결 직후 수갑을 찬 채로 헤네핀 카운티 셰리프 요원에 의해 곧장 구치소로 이송됐다.



이번 재판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재판 과정이 TV로 생중계되면서 미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피터 카힐 판사는 평결문 낭독을 마친 뒤 “배심원들이 매우 큰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미네소타 주민들을 대신해 배심원단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검찰과 쇼빈 측의 심리가 19일 끝난 뒤 배심원 평결 절차는 곧바로 진행됐다.

헤네핀 카운티 법원 스펜서 빅켓 대변인은 “배심원들은 이틀에 걸쳐 10시간 이상 논의를 한 끝에 유죄 평결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평결 직후 플로이드 유족 측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평결은 이 나라와 전세계에 큰 의미를 남겼다. 정의를 되찾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네소타주 키스 엘리슨 검찰 총장은 이날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다. 지금은 정의로 향하는 데 있어 책임감 있는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죄 평결은 내려졌지만 법원의 형량 선고 절차가 남아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이날 법정 밖에서도 환호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정의는 살아있다”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며 평결 결과를 반겼다.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미트 롬니(유타·공화), 티나 스미스(미네소타·민주), 엘리자베스 워런(메사추세추·민주), 맥신 워터스(가주 연방 하원·민주) 등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유죄 평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 동네 마켓 앞에서 위조 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된 후 쇼빈 전 경관에 의한 과잉 진압으로 숨졌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전국적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라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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