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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크리닉] 설사 치료 시 유의해야 할 점

만성 설사(chronic diarrhea)

설사가 3~4주 이상 지속할 때 이를 만성 설사로 볼 수 있다. 만성 설사의 대부분은 과민대장증후군이지만 많은 경우, 어떠한 만성질환이나 컨디션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혹은 만성 궤양성 대장염 같은 특정된 유기 질환의 요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성 설사는 그 기전에 따라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그리고 염증성 설사 세 가지 종류의 설사로 분류될 수 있다.

삼투성 설사는 섭취된 물질이 흡수될 수 없어 일종의 삼투성 물질로 작용해 장내에 있는 수분을 가둘 뿐 아니라 인체에서 장내로 수분을 빼어내서 설사를 유도한다. 섭취한 지방분이나 탄수화물의 흡수 불량은 물론 일반인들이 자주 복용하는 마그네슘 같은 변비제를 비롯해서 껌에 들어가 있는 자일리톨이나 소르비톨 등 음식물과 약제품들이 삼투성 설사의 주요 원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분비성 설사는 대량의 수분이 배설될 뿐 아니라 음식 물질의 섭취와 관계가 없다. 분비성 설사의 기전은 흡수작용이 억제되고 분비작용이 촉진되어 생기는 것으로 가장 심한 예로는 콜레라를 들 수 있다. 여행자 설사병의 주요 요인인 대장균 이콜라이에서 분비되는 독소도 콜레라와 비슷한 분비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심한 탈수현상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정맥주사로 링거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감염성 질환 외에 호르몬 분비작용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여러 질환도 분비성 설사의 주요 요인이 된다.





염증성 설사(inflammatory diarrhea)

염증성 설사에서는 발열 현상, 배 부위의 압통 그리고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엄연한 혈변이 아니더라도 대변에서 적혈구나 백혈구가 발견되거나 장의 조직이 염증화되어 있을 수 있다. 급성으로는시겔라 같은 세균성 요인도 있지만, 만성적으로는 크론병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설사병을 치료할 때에는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설사 질환일 경우, 지사제 복용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설사병 그 자체를 지연시킬 수 있다. 급성설사일 경우 심한 발열 현상·복통·혈변 그리고 구토 현상이 없는 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작용을 막으면 대부분 2~3일 안에 회복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1일 6~8회 이상의 묽은 변을 보아 탈수 현상이 있거나 심지어는 소변의 양이 떨어졌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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