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헬기가 비행한다. 인류의 첫 지구밖 비행체 띄우기 도전

인류가 지구 밖에서 비행체를 허공에 띄우는 실험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화성에 보낸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로보트 팔에 부착된 카메라로 셀피를 촬영했다. 왼쪽 뒤에 로버에서 분리돼 착지한 1.8㎏ 무게의 초소형 헬기 '인저뉴어티'가 보인다. UPI=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보낸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는 1.8㎏ 무게의 초소형 헬기 '인저뉴어티'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동안 퍼서비어런스에 부착된 상태로 동력을 공급받아온 인저뉴어티는 최근 로버에서 분리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 표면에 착지했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인저뉴어티가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을 성공적으로 견뎌냈다고 보도했다.
NASA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강추위로 부품의 동결과 균열, 배터리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었으나 "인저뉴어티가 첫날 밤을 무사히 넘긴 것은 앞으로의 비행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인저뉴어티에는 혹한을 견뎌낼 수 있도록 내부 온도를 섭씨 7도로 유지해주는 발열 장치가 설치됐다.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아래 부착된 보습. 분리되기 전 헬기의 네 발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촬영하고 4월 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로보트 팔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초소형 헬기 인저뉴어티. AFP=연합뉴스


인저뉴어터가 화성의 첫날 밤을 무사히 보냄에 따라 NASA는 비행 준비에 착수했다. 열 제어 및 전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7일(현지시간)에는 날개의 고정 장치를 풀 예정이다. 이어 날개와 구동 모터, 동체 방향과 각도를 측정하는 장치, 자율비행 장치, 태양열 전지판 등을 차례로 점검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NASA가 설정한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 예정일은 11일이다.


나사에서 제공한 화성 탐사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 상상도. 위에 태양광 패널이 부착되어 있다. 비행을 위한 전력을 충전한다. 2중으로 설계된 날개는 길이가 1.2m. 그 아래 본체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인저뉴어티의 비행고도는 최대 5m, 활동반경은 최대 300m다. 지구에서는 무게가 1.8kg이지만 화성은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 정도라 화성 중력은 0.68kg이다. AFP=연합뉴스




인저뉴어티가 화성 상공을 비행하는 상상도. 비록 소형이고 잠시 낮게 비행할 뿐이지만 인류가 지구 밖에서 비행체를 띄우는 의미있는 이정표 될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NASA는 인저뉴어티 첫 시험 비행에서 30초 동안 3m 높이까지 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저뉴어티는 비행 높이와 시간을 차츰 늘리며 30솔(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9분 35초) 동안 모두 5차례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인저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하면 인류는 지구 바깥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비행체를 하늘에 띄우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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