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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139> 13대 1 지키면 '일각천금'도 지켜

승패 가르는 퍼트

마지막 홀(18번) 그린 위는 일각천금(一刻千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스트로크의 퍼트에 승자와 패자가 완전히 갈리는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

주말 골퍼 사이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지만 남녀 프로대회의 경우 십중팔구 연장전으로 돌입하며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와 갤러리는 눈과 귀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상상의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승자의 얼굴에는 환희와 행복이 가득하지만 패자는 실망과 아쉬움으로 그의 면모는 한 순간에 일그러진다.

프로 세계는 이렇게 ‘단 한번의 스트로크’ 때문에 미래를 보장받는 골퍼가 있는 반면 이 한번의 실수로 추락해 빛을 잃어가는 골퍼도 부지기수다.



일반 골퍼 중엔 황홀한 스윙과 멋진 샷으로 프로 골퍼 못지 않는 라운드를 펼치지만 정작 그린 위에선 ‘망각’의 퍼트로 게임을 망치는 골퍼도 많다.

화장실에는 휴지가 ‘꼭’ 필요하다. 필요한 건 알지만 당연히 있을 걸로 짐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는 필요한 휴지가 없어 황당하고 참혹한 경우를 한 두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처럼 그린 위에서 퍼트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당연히 컵에 들어갈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과 함께 성의 없는 그린 읽기에 실패해 스코어를 망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다시 말해 라운드당 14번 미만의 드라이버샷을 위해 몇 시간씩 연습하면서 정작 18홀 점수의 반을 차지하는 퍼트 연습은 부족한 것이 주말 골퍼의 공통점이다.

“13대1” 골프. 생소한 숫자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필자의 골프철학이다. 이는 골프의 실체라 할 수 있다. 13은 드라이버부터 샌드웨지까지 클럽 숫자이며 1은 퍼터(putter)를 의미한다. 이 한 개의 퍼터가 13개 클럽과 같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그 동안 많은 선수를 지도하며 이 방법을 주입시키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 적이 있어 이 효과에 대하여 장담을 서슴치 않는다.

다른 스윙과 마찬가지로 퍼트도 스탠스와 자세가 시시각각 변하게 된다. 수시로 바뀌는 자세 중 높낮이가 가장 많다. 높낮이가 변한다는 것은 볼과 시선의 각도 변화가 발생한다.

만약 상체를 들어 퍼팅자세를 취한 후 볼을 치면 그 볼이 홀(cup)을 향할 때 대부분 컵의 오른쪽을 빗겨나가는 슬라이스 경우가 많아 볼을 치는 순간 퍼터 타면이 열려 밖으로 밀어내는 스트로크가 된다.

반대로 머리를 많이 숙여 턱 끝이 자신의 앞가슴 쇄골(collarbone)을 향한 채 퍼트를 하면 볼이 구르다 홀(cup)의 왼쪽으로 빠지며 훅이 되고 만다. 따라서 자세를 취한 후 지면과 자신의 얼굴이 대칭을 이루고, 볼을 왼쪽 눈앞으로 들어 오른쪽 눈을 감고 지면에 떨구면 바로 그 지점이 정확한 자신의 볼 위치가 된다.

이렇게 되면 스탠스 폭도 자연히 정해지고 자세를 일정하게 할 수 있는 장점과, 볼 위치로 인하여 발생하는 실수를 줄여 나갈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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