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차남 의혹 집중 부각

하룻새 대선 승리에 필수 플로리다주·조지아주 연달아 방문해 유세
바이든도 경합주 미시간서 "트럼프가 건강보험 빼앗으려 한다"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족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며 차남 의혹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한 선거 유세에서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고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와 관련한 의혹을 다룬 뉴욕포스트 보도를 거듭 거론하면서 "나는 뉴욕포스트를 크게 믿는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신문이고 다섯번째로 큰 신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14일 헌터의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에는 헌터가 이사로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측 인사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후보를 만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메일이 들어있던 노트북에는 헌터로 보이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도 담겨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여기 산다"며 자신이 플로리다주 주민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9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이사했다.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주 중 최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승부처다. 미 대선은 각 주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간접 선거라 경합주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동률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어 바이든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를 끝내고 이웃한 조지아주로 이동했다. 대선이 1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두 지역을 잡아 연달아 유세를 하는 것이다.

조지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992년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이후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아이오와주를 찾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4년 전 거의 10%포인트 차이로 이긴 아이오와지만 지금은 바이든 후보와 동률이거나 바이든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실 대응한 것도 모자라 미국인의 건강보험도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이 이뤄지면 연방대법원에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이 폐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세워 표심에 구애한 것이다.

nari@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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