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이메일·섹스 영상 유출"···FBI, 해외공작 여부 수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뉴욕포스트는 최근 헌터의 노트북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건에 해당하는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불거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이메일 유출 사건에 외국 정보기관이 연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FBI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있던 헌터의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 디스크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헌터가 고액 보수를 받으며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이 2016년 수사에 나서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외압을 행사해 비리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내용이다.

대선을 3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 스캔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은 14일 뉴욕포스트가 헌터의 노트북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이 될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5년 4월 발송된 이메일엔 우크라이나 부리스마 측 고위 인사가 헌터에게 “나를 워싱턴에 초대해 당신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또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체불명의 여성과 마약을 하며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 등도 담겼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일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 홀딩스의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재점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과 관련한 엄청난 부패를 드러낸 뉴욕포스트에 축하를 전한다. 바이든은 언제나 부패한 정치인이었다”고 적었다.

이에 바이든 선거캠프 측은 “바이든의 공식 일정을 검토해본 결과 (부리스마 측 인사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이 이메일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메일 출처에 대해 “컴퓨터 수리점의 주인이 노트북의 자료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측에 넘겼고, 줄리아니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남성이 노트북을 미국 오하이오주(州) 델라웨어의 컴퓨터 수리점에 맡겼고, 시간이 지나도 노트북을 찾아가지 않았다. 이에 수리점의 주인이 노트북 자료를 살펴봤고, 심각한 자료가 나오자 줄리아니의 지인과 FBI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NBC 방송은 “헌터가 불법 정황이 가득한 노트북을 수리점에 방치했다는 것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며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유출하기 위해 노트북에 담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FBI의 수사는 일단 이메일의 내용의 사실관계보다 출처가 어디인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보기관 등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불리한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비디오 뉴스 더보기 +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