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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트럼프 '중국 때리기'에 꽂혔다

코리아데일리닷컴 설문 조사 분석
바이든에겐 오바마케어 부활 여부 주목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 코리아데일리닷컴이 미 대통령 선거를 불과 6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한인 대상 대선 후보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에서, 한글로 진행된 설문 조사라는 한계는 있지만, 단순한 인기도 조사가 아니라 양당의 공약을 제대로 알고 투표하자는 취지였다. 설문 조사는 지난 8월25일부터 9월8일까지 15일간 진행됐고 1562명이 끝까지 답변을 마쳤다.

설문기사: [온라인 한인 표심 트럼프로 쏠렸다]


올해 초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치는 의견이 많이 우세했다. 어지간해서는 현직 대통령이 패배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수가 너무나 크게 작용하고 있어 양측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의 업적을 평가받아야 하고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그 업적을 비판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예상 및 지지



최근 실시된 양 후보의 지지도 결과는 바이든이 트럼프에 비해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진보 성향의 아시안 비영리단체에서 실시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54% 대 29%로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코리아데일리닷컴 온라인 설문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선 예상도 63%대 37%로 트럼프가 앞섰지만 실제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의 지지도 735명 대 398명(전체 1133명, 65% 대 35%)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562명중 923명이 민주당이 절대 우세인 가주 유권자여서 의외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가주만을 놓고 보면 이해가 쉽다. 가주에서 투표권이 있고 트럼프를 지지하고 투표 참가의사를 밝힌 사람은 465명이고 바이든은 251명이었다. 이는 가주만의 비율로만 봐도 62%대 38%다. 이는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1세대들이 상당히 보수화됐고 2000년대 이후 이민자들의 경우에도 이전 이민자들과 달리 안정적인 기반을 닦아 보수화됐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다시말해서 한인 1세대들의 투표 성향은 일반적인 아시안 이민자들이나 2, 3세들과도 온도 차가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바이든을, 바이든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트럼프 우세, 바이든 지지는 총 11명, 바이든 우세, 트럼프 지지는 총 12명이었다. 두 경우 모두 큰 의미가 없는 수치다. 또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불참을 밝힌 경우도 7%(65명)나 됐다. 바이든의 경우도 5%(27명)였다.

공약

양측의 공약은 후보별로 9개씩 선정해 참가자들에게 4개씩 골라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공약은 각 주나 카운티 정부의 정책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서 자극적인 센세이셔널한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양측의 공약이 모두 정반대는 아니다. 설문조사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공약을 보여주지 않고 지지 후보의 공약만을 선택하게 했던 것도 응답자가 선호하는 공약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조 바이든 후보의 공약중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4개는 ▶헬스케어 항목=오바마케어의 부활 및 확대, 정부 주도로 제약회사들과 약값 협상 ▶환경 항목=2050년까지 온실가스 모두 없애고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확대,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원자력 기술 투자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세금항목=자본소득세 이상, 부자 감세 철폐,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37%->39.5%), 법인세 인상(21%->28%) ▶교육 항목=저소득지역 학교 지원 확대, 교원급여 개선, 공공분야 종사자의 학자금 대출 상환부담 경감, 커뮤니티 칼리지 무료화였다.

이외 불법이민자에 시민권 획득기회 부여, 연방 최저 임금 15달러, 대중국 무역정책 강경 대응 등이 주목됐다.

도널드 트럼드 후보의 공약중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4개는 ▶중국-러시아 항목=대중 강경 행보 지속, 러시아의 군사력 강화 경계 ▶무역 항목=미국 우선주의 정책 및 중국 불공정 관행 시정 압박 지속 ▶세금 항목=개인소득세 감면(최고세율 39.6%->37%) 시한 연장 ▶국방-안보 항목=군사력 강화에 적극적, 나토탈퇴 검토, 중동 증 해외주둔 미군 축소, 중국 등과의 군사력 경쟁에 초점이었다. 이외 연방 최저임금 인상 유보적, 추가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등이 주목됐다.

의미 해석

두 후보 공약은 양당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거시적인 환경 문제, 지구온난화에 초점이 있고 저소득층에 초점을 둔 정책들이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 무료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시민권 획득 기회 부여, 최저임금 15달러 이상 등이 저소득층과 노조 등에서 지지가 높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대중 강경 정책과 무역에서의 불공정 관행 등을 시정하는 것에 초점을 둔 정책이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트럼프 후보가 지난 정부에 비해 지지부진했던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인 1세들이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높아 최저임금 인상이나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한 피해 당사자라는 점과 법인세 인하, 최고세율 인하 등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의 대선 설문 조사는 앞으로 미국 대선 공식 토론회 개최 시기에 2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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