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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해외에서 오랫동안 이민생활을 했지만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다. 삼성, LG, 현대 기아 등 한국 상품을 보게 되면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래서 조국을 떠나온 미주 250만 해외동포들을 모두 애국자라 칭하는가 보다.

조국에서 대홍수나 산불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내 고향, 내 형제와 친지들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피해복구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19대 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정의와 공정을 국정 철학으로 내세웠기에 나는 국민들에게 새 희망과 포부를 주고 선진 자유복지 국가를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다르다.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만을 기용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원칙을 무시하면서 나라는 두 갈래로 분열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총선거에서 힘이 세졌다고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권력이 됐다. 얼마 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법무부 장관은 호통을 쳤고, 신임 통일부 장관은 아직도 80년대 대학 운동권의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고 차라리 김구 선생이 초대 건국 대통령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부는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다. 나도 김구 선생은 훌륭하고 애국주의자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임시정부를 세워 해방까지 존속시킨 위대한 정치가다.



이러한 역사의식과 사고방식과 사상을 갖고 북한과 마주앉아 통일정책을 논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러기에 절대적으로 사상 검증이 중요하다.

현 정부는 이제껏 잘못된 정책을 해도 대국민 사과도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잘못을 해도 왜 그렇게 도도하고 당당한지 모르겠다.

아마도 어떤 국가적인 재난과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그들만이 통제할 수 있다는 자만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걱정된다.

일편단심 북한 김정은의 표정에 박자를 맞추는 정부를 누가 견제해야 하는가? 지금 능력있는 야당이 보이지 않기에 더욱 불안한 생각이 든다. 상식과 원칙과 도덕을 내팽개친 정부를 향해 구두를 던진 사건도 있었다.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추행 사건으로 64세에 자살을 했고 한편에선 100세로 백선엽 장군이 타계했다. 박원순 시장을 추앙하고 영웅시 하고, 나라를 구한 역사적인 영웅 백선엽 장군을 깎아내리는 것을 보니 많은 의문이 든다. 백선엽 장군은 어느 정도 흠이 있다 할지라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온 몸을 바쳐 지켜낸 6.25 전쟁 영웅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살려야 한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이런 나라여서는 안 된다.


최병일 / 미주한인회동남부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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