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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미국 있는거 다 아는데…"자수해야 본국 보고 의무"

한국 외교부·SF총영사관 국회서 무책임한 답변
이씨 아내 SF 평통 자문위원 추천도 책임 회피
정진석 의원 “안 잡는건지, 못 잡는건지 몰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이혁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전 대표의 아내로 알려진 임모(46)씨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SF협의회 자문위원 추천〈본지 7월 17일자 A-1면〉할 당시 주관적 개입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F총영사관과 한국 외교부는 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사무총장인 이혁진(53) 전 대표가 기소중지자라는 사실〈본지 7월 11일자 A-1면〉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한국 경찰 또는 검찰 요청이 없는 한 본국에 보고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SF총영사관(총영사 박준용)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자문위원 ‘공관 추천’은 추천위원회가 구성해 신청자 심사를 하고 공관은 의결된 결과를 수정 없이 공관추천 자문위원 후보자라는 이름으로 (한국) 민주평통 사무처에 보고한다”며 “지난해 7명의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총영사관은 당연직 1명이 참여했지만 어느 개인, 개별 신청자에 대해 어떠한 의사 표시도 하지 않았다. 심사 결과를 수정 없이 공관 추천 SF지역 자문위원 후보자로 사무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SF민주평통(회장 최성우)에 따르면 임씨는 2019년 11월 19기 SF 자문위원 겸 한 분과 위원장(자문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앞서 민주평통 사무처 관계자는 “임씨는 (SF)총영사관 추천으로 선임된 것”이라며 “본인 신원조회는 마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7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문 대통령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을 따라다닌 뒤 모습을 감췄다. 검찰은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 중지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이 전 대표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치 판매와 배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측과도 1년 이상 교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19일(한국시간) “관련 총영사관은 이 전 대표의 자수 등이 있어야 본국에 (체류 여부 등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외교부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이 전 대표 신병 인지 및 보고 여부 긴급 현안질의에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Alex Lee’(영어이름)가 이혁진 전 대표이며, 그가 기소중지자인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기소중지자라는 것을 인지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외교부에 관련 사항을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도 “보고된 사실이 없다. 통상 해외거주자에 대한 소재파악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협조 요청이 외교부에 접수돼야 하나 본건 관련 수사협조 요청이 접수된 바 없다”고 했다.

검찰의 송환 요구 등이 먼저 있어야 외교부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진석 의원은 “해외 도피 중인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왕성하게 사업까지 하는데 수사당국이 그를 못 잡는 건지 안 잡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가 기소중지자인 걸 온 국민이 다 아는 상황인데도 그가 미국에서 자수해야 대한민국에 보고하겠다는 총영사관과 외교부의 답변이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김형재·현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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