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 첫 흑인 디렉터 채용
한·흑 커뮤니티간 연대 중요
“첫 직장이 한인 비디오가게”
프레이는 에티오피아에서 14세 때 미국으로 이민왔다. 첫 정착지가 바로 LA다.
그는 “내 첫 직장 역시 LA의 한인상점이었다. 고등학생 때 한인부부가 운영하는 비디오 가게에서 일했다. 몇 년간 일하면서 많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에는 LA의 자매도시인 부산과의 교류, 무역과 관광에 중점을 둔 일들을 수행했다"며 한인 사회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프레이 디렉터는 어릴적부터 세계 이슈와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래서 UC데이비스에서 국제관계 학사를, 중가주 몬터레이에 있는 미들버리 국제 연구소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사우스 아프리카의 비정부 단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일했다. 2016년에는 LA로 다시 돌아와 아프리카 연맹에서 이민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위해 일하기도 했다.
프레이 디렉터는 “민족학교가 지난 30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했던 지원과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라며 “커뮤니티의 필요를 위해 함께 싸웠을 때 비로소 그 힘을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는 민족학교의 기금 유치 지원을 비롯한 프로그램 디자인, 사업 개발, 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 육성을 위한 일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불확실성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우리 모두 서로를 돌보고 의존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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