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천천히"..'연기돌' 박초롱 밝힌 #에이핑크10년차 #공개열애 (종합)[인터뷰]

(주)스톰픽처스코리아[OSEN=김보라 기자] “저는 드라마, 영화 구분 없이 도전하고 싶은데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이 많이 나와서 자리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30)이 스크린 데뷔작 ‘불량한 가족’(감독 장재일)을 관객에 내놓으며 한 말이다. 지난 2011년 걸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박초롱은 데뷔 첫 해에 시트콤을 시작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기점으로 신인 배우로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초롱은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자리를 열고 새 영화 ‘불량한 가족’(감독 장재일, 제공 피투스스톰픽처스코리아팀원픽처스올엠커뮤니케이션, 제작 발자국공장피투스, 배급 스톰픽처스코리아와이드 릴리즈)에 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영화는 친구가 없던 유리(박초롱 분)가 다혜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면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다는 박초롱은 “언론시사회 당일 저녁에 (초청 시사회를 했는데)에이핑크 멤버들이 와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 근데 막내 하영이가 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함인지 ‘언니 바이올린 연주 뭐예요?’라고 놀리더라. 멤버들 없이 혼자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날 멤버들을 보면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초롱은 바이올린이 유일한 친구인 유리 역을 소화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배웠다. “작품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선생님에게 배웠다. 영화에서 연주해야할 곡은 조금 늦게 나왔는데, 그 곡 위주로 속성으로 배우다 보니 어렵더라. 운지법만 잘 한다고 좋은 소리가 나는 게 아니었다. 예쁘게 소리나는 게 어려웠는데, 속성으로 배우다 보니 어려웠다. 유리가 바이올린 전공자라서 잘 해야하는 학생인데 극중 서툴게 하는 부분도 연습했고, 뒷부분엔 연주를 잘 해야해서 그 부분도 따로 연습을 했다. 바이올린 배운 게 아까워서 콘서트 때 하려고 했는데 예쁘게 소리 내는 게 어려워서 미뤄뒀다. 다음에 오랜 시간 배워서 해보고 싶다.”  

스크린에 데뷔하는 박초롱은 내성적이지만 모두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캐릭터 유리로 분했다. 우연히 만난 특별한 다혜(김다예 분) 패밀리로 인해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과정을 풋풋하게 표현했다.

영화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저희 영화가 가출패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기보다 유리가 가족, 아빠에 대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점점 가족(아빠의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좋았던 거 같다”고 답했다.

“올해 30세지만.(웃음) 이 영화는 28세에 찍었다.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거 같다. 가출팸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나빠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어른들의 무책임함 때문에 그런 상황에 놓인 거 같다. 그래서 더 가족에 대한 애착이 커진 거 같다. 저는 촬영하면서 가족, 애착이라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캐릭터) 유리의 감정이 100% 전달 안 됐겠지만 좋은 뜻을 품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박초롱은 “제게 주로 청순하고 조용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 저는 말 이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운동도 한 적이 있어서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는데 강인하게 액션 연기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초롱은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레슨을 받았지만, 이번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서는 일부러 수업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감독님이 ‘영화 촬영을 할 땐 따로 레슨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냥 너의 모습 그대로 하라’고 하셔서 레슨을 안 했는데 (영화 촬영 후)이제는 새로운 연기 선생님을 찾아서 기초부터 다시 레슨을 하고 있다. 영화 촬영을 끝났지만 다시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한 박초롱은 같은 해 MBC 드라마 ‘몽땅 내 사랑’,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2014)과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2017)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배우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느꼈던 거 같다. 저는 이제 시작한 거지만.(웃음) 내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게 무거운 자리라는 걸 크게 느꼈다. 시사회장에선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지만 그 이후로 생각이 많아졌다. 근데 그것도 제가 선택을 한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괜찮아졌다. 이번에 못 했다면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잘 되고 주목받을 거란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요즘에 고민이 있느냐’고 묻자, “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한다”며 “저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못 보겠더라. 처음 볼 땐 ‘어색한 게 있나?’ 그런 시선으로 봤고 두 번째에도 크게(전체적으로) 보려고 했는데 자꾸 저한테 시선이 가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기 선생님과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 이미 촬영이 끝났지만 다시 한 번 얘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박초롱은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하지만, 햇수로 10년 동안 이끌어온 에이핑크를 끝까지 이끌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저희가 어렵게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유지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유지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 계속 에이핑크를 유지하고 싶고 배우로서도 차근차근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할머니 될 때까지 하자’는 말을 장난으로 한 적도 있다. 저희가 보여지는 것과 달리 진짜 힘들었는데 그렇다 보니 애착이 크다. 멤버들이 ‘끝까지 하자’라는 말을 해줘서 고맙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박초롱이 에이핑크의 리더이자, 서브보컬을 맡고 있다.

불화설이 없는 이유에 대해 “저희가 불화설이 날 정도로 싸운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갈등은 있었다. 여섯 명이 성격도 다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달라서 완전히 맞을 순 없지 않나. 서로 말을 조심하고, 편지도 써 보고 1대 1로 얘기도 하면서 멤버들끼리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저는 얘기하고 싸우고 풀자는 주의인데, 멤버들은 속마음을 잘 못 꺼내는 스타일이다. 제가 그들에게 속내를 꺼낼 수 있게 돕는 게 어려웠다. 제가 못 하는 부분을 정은지, 윤보미가 도우며 같이 노력했다. 저 혼자만의 노력이라기보다 정말 다 같이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에이핑크는 불화설도 없지만 멤버 모두가 데뷔 이후 공개 열애를 하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그동안 안 만난 것은 아니지만 공개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 (상대방과) 결혼할 게 아닌 이상 조용히 만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며 “만날 땐 좋아도 헤어지면 (이별)기사가 나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박초롱은 공개 열애에 대해 "팬들이 상처 받지 않는 선에서 예쁘게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팬들의 입장에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군가 만나는 게 안 좋을 수 있다. 물론 ‘너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팬들도 있지만 (교제를)안 좋아하는 팬들도 있으니 조절해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초롱의 바람은 느리지만 천천히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

“예전에도 연기를 했지만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에이핑크로서 10년차가 됐고 열심히 활동했기 때문에, 각자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도전해보자는 말을 나눴다. 저도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배워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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