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랑·신부 결혼식 입맞춤 금지…'코로나19' 新풍속도



지난 3월 21일 영국 런던의 첼시 타운홀에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 EPA=연합뉴스





결혼식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랑·신부의 '입맞춤' 장면을 영국에서는 당분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결혼식 때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도록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서로 다른 집에서 거주하던 신랑·신부는 결혼식 때 입맞춤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동거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입맞춤으로 서약을 마무리하는 전통적인 결혼식은 당분간 없다는 뜻이다.

또한 커플은 정부의 반지를 교환하기 전과 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아울러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살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딸의 팔짱을 끼고 신랑에게 인도하지 못한다.

앞서 영국에서는 결혼이나 세례와 같은 모든 종교의식이 금지된 바 있다. 다음 달 4일부터 결혼식이 다시 허용되나 사진사 등을 포함해 30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결혼식 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피로연도 금지다.

축가는 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침방울로 전염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이마저도 유리 뒤에서 불러야 한다. 반주를 위한 연주자도 부르면 안 되고 사전 녹음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축의금 전달 방식으로는 인터넷 뱅킹을 권장했다. 결혼식은 전체적으로 성혼을 법적으로 선언하는 방향으로 축소하는 등 결혼식 진행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게 영국 정부의 새로운 지침이다.

정부 대변인은 "함께 살지 않을 때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지침의 내용"이라며 "지침은 1m의 거리를 두는 것이지만 결혼식 동안 안전을 어떻게 지킬지는 신랑과 신부들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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