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실의 여성 경호원 처음 공개돼…”매우 아름답고 중요”



사우디 왕실의 여성 경호원(오른쪽). 사탐 알사우드 왕자 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왕실 경호원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우디 왕실 경호처가 여성을 고용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은 없으며 여성 경호원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왕가의 사탐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알사우드 왕가의 궁전 영빈관 출입문으로 추정되는 장소 앞에 선 여성 경호원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여성 경호원은 검은 베레모와 마스크를 쓴 채로 문 앞에 차렷 자세로 서 있다. 여성 경호원 옆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걸려있다. 이 사진이 찍힌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탐 왕자는 사진과 함께 “왕실 경호원의 임무 중 하나는 행사 시 국왕과 외빈의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여성 경호원은 여성 외빈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고 이는 매우 아름답고 중요하다”고 적었다.

사우디 내무부는 27일 “사우디에서 여성은 군 전투병과, 경찰, 세관, 출입국 사무소 등 안보와 치안의 전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2030년까지 군에서 필요한 인력의 30%를 여성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내무부는 2018년 2월 25∼35세 여성을 대상으로 군 전투병과와 안보 분야 공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슬람권인 사우디는 보수적인 사회적 관습 탓에 여성의 사회 활동이 부진했지만 최근 이를 개혁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15년 12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2018년 1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했고, 그해 6월에는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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