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 비한인 고객 급증
"화장지·식품 살 수 있다"
코로나 때 SNS서 퍼져
이젠 과일·채소·과자까지
김치 구매 절반 비아시안
한인 밀집 거주지역 라카냐다의 롯데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4월에는 비한인 고객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매 품목도 처음에는 사재기 타겟이 됐던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과일, 채소, 한국 과자,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치는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급증한 제품 중 하나다. 아시아계가 절반을 차지했지만 백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아닌 구매자의 비중도 절반이나 된다는 게 김치 생산, 유통, 판매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마켓을 찾은 한 중국계 미국인은 “패서디나에서 과일, 고기, 김치를 사러 왔다”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마켓에선 화장지, 마스크, 손소독제도 살 수 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다”고 설명했다.
라카냐다에 위치한 서울마켓의 김문구 대표도 “코로나19 이후에 비한인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것은 맞다”며 “정기적으로 마켓을 찾는 단골도 꽤 생겼다”고 전했다. 서울마켓을 찾은 한 백인 여성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유튜브에서 K-푸드를 자주 보게 돼 한인 마켓을 찾게 됐다”며 “ 딸기, 수박 등 과일은 대형 그로서리 스토어보다 더 달고 채소도 매우 신선해서 전보다 더 자주 장을 보러 온다"고 전했다.
라크레센타의 한국마켓에도 소주, 과자, 반찬 등을 사가는 비한인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라크레센타의 분식 및 반찬 가게인 ‘나누리 분식’에는 김치를 구매하는 타인종도 꽤 많아졌다고 한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을 때 SNS를 통해 대형 한국 마켓은 물론 로컬 소형 한국마켓에서도 쌀, 냉동 만두, 라면 등이 판매된다는 소식에 비한인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