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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재활시설 우려…당국 비상

코로나19 감염 취약층 몰려
리버사이드 한곳당 수십명씩
한인타운도 소문, 가족 애태워

노인들이나 중증 환자들이 입원해 요양하거나 재활치료를 받는 너싱홈과 재활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취약지로 지목돼 남가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입원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이라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어 입소자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은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매그놀리아 재활·요양센터 입소자 84명을 인근 지역의 너싱홈과 재활병원에 나눠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상태가 양호한 환자 일부는 아예 가족을 불러 조기 퇴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들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벌인 결과 매그놀리아 재활센터에서만 지난 6일 직원 5명과 입소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환자들은 다른 입소자와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그러나 10여명의 다른 직원들이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7일부터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카이저 퍼머낸테와 리버사이드대학 헬스시스템에서 소속 보조 간호사 33명을 이곳에 파견해 환자들을 돌봤지만 직원들의 출근거부가 계속되자 결국 입소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 익스텐디드케어 리버사이드 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익스텐디드케어는 매그놀리아 재활센터와 150피트 떨어져 있는 곳으로, 역시 지난 3일 이곳에서 환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호트 격리 중이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매그놀리아 재활센터 인근에 또 다른 시니어 요양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곳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버사이드카운티 확진자 수는 8일 현재 1016명, 사망자는 28명이다. 확진자 중 65세 이상은 186명이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유카이파시에 있는 시더 마운틴 시설에서도 51명의 노인 입소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2명은 사망했다.

LA카운티의 경우 우드랜드 힐스에 있는 모션 픽처스 앤 텔레비전펀드 은퇴자 주택단지 내 너싱홈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재활병원에서 한인 노인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해당 병원의 입소자 가족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병원은 8일 오후 해당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본지의 요청에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연방정부의 관련 규정에 따라 이런 요양시설은 입소자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족에게 이를 통보하게 돼 있으나, 다른 입소자의 가족에게 이를 알릴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가족이 요양시설에 있는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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