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차에 싣는 사이 가방 슬쩍

한인마켓 주차장서 또 날치기
범행 후 도주까지 불과 4초
가방·지갑 등 안 보이게 주의를

최근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짐을 정리하는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 남성이(왼쪽) 차에서 내려 카트에 있던 가방을 훔쳐 재빠르게 달아났다.(가운데) 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계속 트렁크에 짐을 싣고 있다. [제보영상]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날치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짐을 싣는 한인 고객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범인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본보가 9일 독자에게 제보받은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 고객이 카트에 실은 물건을 트렁크에 옮기는 과정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흰색 승용차에서 내려 순식간에 카트에 있던 가방을 훔쳐간 것이다. 차에서 내려 가방을 훔치고 다시 차에 올라타기 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초다.

지난달 19일 오후 3시 30분쯤 LA한인타운 내 B 마켓 주차장에서도 유사 날치기 사건<본지 7월20일자 2면>이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마찬가지로 장 본 물건을 차에 싣고 있던 한인 1명에게 접근, 옆에 있던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자 가방에는 지갑과 신분증 등이 들어 있었다.

다이아몬드바 소재 B 한인마켓에서도 최근 날치기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가방을 조수석에 둔 채 트렁크에 장바구니를 싣는 사이 짧은 순간을 노려 조수석 문을 열고 핸드백을 집어 달아났다.

지난 4월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마켓 사이에서는 '범죄 주의보'<본지 4월29일자 1면>가 내려지기도 했다. 밸리 지역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두 여성이 강도를 당하는 사건본지 4월10일자 1면>이 발생한 데 이어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한인 마켓들 간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에서만 7~8건의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마켓이 몰려있는 부에나파크에서도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한남체인과 시온마켓 몰 주차장에서 총 5건의 범죄본지 3월26일자 12면>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모두 한인이었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에 따르면, 당시 신고된 5건 중 4건의 용의자는 운전자와 공범 등 최소 2명 이상이 흑인이었으며 나머지 1건은 라티노 2인조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주차장 날치기를 피하기 위해선 장을 보고난 후 강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들은 마켓 건물에서 나오기 전 지갑은 보이지 않도록 주머니에 깊숙이 담고 범인들이 핸드백을 낚아채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마켓 관계자 또한 유리창에 핸드백이 보이도록 무방비 상태로 두지 말아야 하며 차에 타기 전 주위를 살피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부 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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