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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보 누설" vs "주민 보호"…두 기관 불체단속 갈등 고조

LA시 산하 LA경찰국(LAPD)과 연방 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은 ICE가 남가주에서 이민자 140명을 체포하려 한다며 단속과 관련된 정보를 발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ICE 주변에서는 미전역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2000여 명의 이민자가 표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지난 주말 대규모 체포 작전이 이뤄졌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벌인 뒤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이민자 권리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눈에 띄는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반면 LA에서는 ICE와 LA 경찰이 격렬하게 대립했다.



LA 소재 ICE 집행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마틴은 LA타임스에 "경찰국장이란 사람이 공개적으로 우리 작전에 대해 누설하고, 작전과 관련된 숫자를 흘리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무어 국장을 직격했다.

마틴은 또 "그가 시장과 함께 비디오에 나와서 한 짓은 도대체 뭐냐"라고 따져 물었다. 무어 국장은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함께 출연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LA 경찰은 시민들의 편이다. 우린 ICE 단속 작전에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른바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 또는 '피난처 도시'임을 선포한 LA는 주 정부와 주 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절대적 다수로 지배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줄곧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무어 국장은 "법 집행 기관으로서 우리 행동은 ICE를 방해하거나 걱정거리를 끌어내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단지 공동체에 속한 주민들이 근거 없는 루머나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우리의 책임을 인지시켜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LAPD는 피난처 도시를 규정한 캘리포니아주 주법에 따라 위험에 처한 이민자에게 적절한 대처 수단을 강구해주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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