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한 송이 가격이 1만1000불
일본서 경매로 팔려 화제
멜론 2만2500불 기록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한 경매에서 24알이 달린 루비 로만 포도 한 송이가 일본돈으로 120만 엔, 달러화로는 약 1만1000달러에 팔렸다.
구매자는 일본 혼슈섬 북쪽 해변의 온천호텔 체인점 소유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의 새로운 레이와시대를 여는 첫 해에 이시가와현에서 생산된 루비 로만 포도를 가질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포도는 호텔 손님을 대접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비 로만 포도 품종은 일본 이시가와현에서만 독점 생산 판매되고 있다.14년의 재배과정을 걸쳐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됐고 당시 한 송이 가격은 9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 포도는 밝은 붉은 색이며 크기는 탁구공만 하다.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산도는 낮으면서도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높기 때문이다.
CNN은 이 포도가 올해 약 2만6000송이만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부 과일들이 고가에 판매돼 종종 화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과일 원래의 색이나 모양과 다를 경우 비싸게 팔리는 사례가 많다. 일본에서는 흰색 딸기 한 알이 40달러, 네모난 수박 한 통이 200달러에 판매된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특이한 과일을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바리 킹 멜론 2개는 경매를 통해 4만5000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지난 5월 팔렸다. 멜론 1개당 가격이 2만2500달러로 거의 소형차 한대 가격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역겨운 냄새가 나는 태국 두리안의 경우 지난 6월 한 경매에서 거의 4만80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일본 오쿠다 니치오에서 생산된 비진-히메(아름다운 공주라는 뜻)라는 삽 모양의 테니스 공만한 딸기 한 알은 4395달러에 팔린 기록이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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