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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하숙집서 한인 자살…60대 남성…신학교 준비

"불체·생활고에 극단 선택"

LA한인타운 내 한 상가에서 한인 남성이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30분쯤 8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 위치한 한 하숙집에서 김모(60)씨가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씨의 지인들은 이날 오후 김씨가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자 강제로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숨진 그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날 새벽 1시쯤 술을 마시고 지인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해 "힘들다", "떠나고 싶다", "그동안 고마웠다" 등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을 끊었다.



김씨와 20년 넘게 알고 지냈다는 한 지인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이었다. 평소에도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줄곧 신세 한탄을 하곤 했다. 잘 챙겨주려 노력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6개월 전 미국에 건너왔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으로 건너와 신학도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인은 "서류미비자 신분에 생활고까지 겪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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