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화장실 1칸에 33만달러"

간이화장실 설치 비용 논란
질병 감염 확산 막는데 필요
"이미 수백만달러 지출" 반발

LA시가 노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화장실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LA시에 있는 간이 화장실은 총 16개. 홈리스권익옹호단체들은 노숙자들의 위생적인 삶을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이동식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손을 오래 씻지 못할 경우 A형 간염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부시 홈리스 권익 운동가는 "위생적인 화장실을 많이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동식 화장실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가 이동식 화장실 한 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3만 달러다. 현재 LA시에 거주하는 노숙자 수는 전년 보다 16% 증가한 3만6000명이다. 만일 화장실을 필요로 하는 모든 노숙자들에게 변기와 샤워시설을 제공할 경우 연간 5700만 달러의 예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폴 크레코리언 LA시의원은 지난달 열린 예산안 공청회에서 "노숙자 화장실을 더 늘리기 위해 일반 주민들이 내야 할 세금은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식 화장실을 운영하는 데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은 관리자들의 보수다. 관리자들이 하루 12시간 근무할 경우 연간 11만7000달러의 보수를 줘야한다. 여기에 화장실 공간을 사용하는 렌트비용과 기타 부가적인 비용을 다 합쳤을 경우 화장실 1개를 운영하는 데 연간 33만9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마이크 보닌 시의원은 "이미 홈리스 청소 비용에만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부 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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