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박 해임 청구'…"인종차별" 비난

주민 26명 리콜 의향서 제출
1900여명 서명시 재신임 투표
박 의원 "분열행위 중단해야"

써니 박(사진)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리콜(recall·주민소환) 캠페인이 시작됐다. 리콜은 선거로 뽑은 공직자를 일정 수의 유권자 동의를 얻어 임기 만료 전에 해임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1지구 주민 마빈 아세베스는 14일 열린 부에나파크 시의회에서 자유발언 기회를 얻어 박 시의원에게 '리콜 의향서(Notice of Intention)'를 전달했다.

리콜 의향서에 적힌 소환 사유는 ▶지난해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선거 푯말 절도 ▶변호사인 박 시의원이 밝힌 주소에 사무실을 유지하지 않았으므로 거짓 정보 제공 ▶캠페인 기금 오용(misuse) ▶선거 당시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한 점 등 4개 항목이다.

리콜 의향서에 서명한 이는 총 26명이다. 유일한 한인 서명자는 P모씨다. 같은 성(라스트 네임)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이는 19명이다.

리콜 캠페인 시작이 리콜 선거 성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에이드리아 히메네스 부에나파크 시 서기에 따르면 박 시의원은 14일로부터 7일 이내에 리콜 시도를 반박하는 진술서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리콜을 주도하는 측은 시로부터 리콜 청원 승인을 받으면 소환선거 성사를 위한 주민 서명 수집을 시작할 수 있다. 이 단계까지 통상 30~45일이 소요된다.

히메네스 서기는 "시 승인이 나면 90일 내에 1지구 등록유권자 25%에 해당하는 인원의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약 1900개가 필요할 것이다. OC선거관리국이 유효 서명을 확인해 인증하면 리콜 선거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콜 선거는 박 의원의 신임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다.

리콜 의향서가 제출되자 지난해 선거에서 박 시의원, 버지니아 본 전 시장과 함께 1지구에 출마, 3위로 낙선한 발 새도윈스키와 지난해 5지구에서 당선된 코너 트라웃 시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리콜 시도를 비판했다.

새도윈스키는 "써니는 선거에서 이겼다. 난 졌지만 '소어 루저(Sore Loser: 지고 나서 변명하거나 트집 잡는 사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어 루저란 표현은 선거에서 박 시의원에게 16표 차로 진 버지니아 본 전 시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 자격으로 발언에 나선 트라웃 시의원은 리콜 시도를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Racism)이자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거수기(puppet voter)를 잃은 특수이익집단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박 시의원은 취임 후, 리콜 대상이 될 만한 안건 투표를 한 적이 없다. '그녀(본 전 시장)의 친구들'은 돈을 내야 하는 재검표를 하지 않은 대신 주민 세금으로 리콜 선거를 치르려 한다. 주민과 함께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의원도 자유 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익명의 제보자가 FPPC(가주공정정치위원회)에 내 캠페인 재정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고발했지만 FPPC가 더 이상 조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주, 본 전 시장이 기존 고발 내용을 되풀이하는 고발장을 FPPC에 보냈다. 선거는 끝났다. 시를 분열시키고 세금을 낭비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리콜 사유들에 대해 "경범 절도 혐의 기소는 법원에 계류 중이며 캠페인 재정 관계는 FPPC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 리콜 사유란 주장은 답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사무실에 대해선 "부에나파크에 열었던 사무실을 시내 천관우 변호사 사무실에 서브리스를 얻어 옮겼다. 웹사이트에 새 주소 업데이트가 안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OC취재팀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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