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약의 고리' LA한인사회

캘리포니아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후, LA 등 주요 도시가 마리화나 밀매·불법 수출의 본거지로 떠올라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최근 뉴욕으로 마리화나를 대량 유통하려던 LA 한인남성 2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65만 달러 상당의 마리화나와 50만 달러에 달하는 액상 마리화나를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연방법상 다른 주 사이의 마리화나의 유통은 불법이다.

LA국제공항에서 마리화나 밀매 혐의로 체포된 건수도 급증 추세다. LAX경찰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 첫 해인 2018년 밀매 체포 건수는 모두 101건으로, 2017년 38건·2016년 2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내 반입 수하물에서 마리화나가 발견된 경우는 모두 503건이었다.

마리화나의 한국 밀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0건이었던 마리화나 밀반입 건수가 2018년 242건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4월까지만 해도 125건이다. 적발된 마리화나 대부분은 남가주를 위시한 북미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국에서 '클럽 버닝썬 마약사태' 이후, 한국 언론은 'LA한인타운 발' 마약공급 실태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유학생 등 한인들이 한국으로 마리화나와 헤로인 등 마약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일부 유학생 등 한인은 국제우편을 통해 한국 친구나 지인에게 마리화나 등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LA한인사회가 마치 '마약의 고리'인 것같은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다.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사실상 '마리화나=마약'이라는 인식은 옅어진다. 특히 젊은층과 한국 유학생은 마리화나 흡연을 '멋진 자유(Cool)' 쯤으로 여긴다.

곧 여름방학이다. 이곳에서는 합법이다 보니 별생각 없이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한국으로 들어갔다가는 마약사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마리화나는 '입문용 마약'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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