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대응, 원전 이용 촉진하라”

38개국 원자력학회 공동선언
“원자력이 탄소 배출 가장 낮아”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주앙레팡에서 열린 원자력산업국제회의(ICAPP) 2019 학회에서 한국원자력학회를 포함, 38개국 원자력학회와 4개 국제연합단체가“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 이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공동선언을 했다.

ICAPP는 선언문에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소형 원자로와 수소생산 원자로 등 혁신형 원자로 기술을 위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둘째는 이런 원자력 프로젝트들이 다른 청정 에너지원과 함께 탈 탄소화 노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언문은 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원자력 인프라가 노후화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CAPP는 원자력은 가장 낮은 탄소 배출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인용, 원자력 발전의 평균 탄소 배출량이 풍력 에너지와 비슷한 12g/kWh라고 밝혔다. 또한 지구 온난화 방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원자력의 사용량이 현재보다 2배에서 6배 증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은 2050년까지 탈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을 포함해 모든 저탄소 기술들이 이용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한국원자력학회도 이번 선언문의 취지와 목표에 동감하며,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방지 노력에 우리나라도 동참해야 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원자력 관련 기관이나 학회만의 입장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 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기 위한‘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19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별보고서는“앞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2050년까지 대기의 이산화탄소 제거를 통해 잔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수소·원자력·풍력·태양광·지열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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